원제 : THE KINFOLK TABLE Vol. 1.2

글: 네이선 윌리엄스(Nathan Williams)

번역 : 박상미 

출판사: 윌북(willbook) 
2014.03 초판 1쇄
가격: 24.800원


간지나는 책..최근들어 유럽식, 미국식, 서양식 집밥의 개론서 정도로 아주 폭발적인 킨 포크를 드디어 읽어보게 된다.

역시 사진이 좋고 낯선 외국인들의 자유분망함이나 편안함이 담긴 사진은 참 좋다.

책을 읽는 동안 혹은 다 읽은 이후, 아 나도 따라 해 볼까나 하다가도 에이 내가 무슨 좀 하다 말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크게 욕심내지 않게 된다. 이런 책이 꽤 잘 팔린다는 건 우리나라 중상류 층이 어떤 삶을 원하는지 엿볼 수 있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단순해 보이지만 깊은 맛이 있고 여유로와 보이지만 실제론 많은 노동을 품고 있는 이 간지나는 식생활이란...부럽기도 하고 흉내를 부추키기도 하는 참으로 욕망하게 되는 책인것 같다.


- 책 속의 글 - 


"손님 접대는 모두에게 각기 다른 형태일 수 있다.

하지만 요리를 해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이 경험을 나누고 대화를 하고 음식을 함께 먹는 것에 대한 진정한 관심에서 시작된다면 잘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음식을 태우거나 그릇이 세트가 맞지 않아도 대수롭지 않다.

소박한 수프와 거친 빵 한 조각만으로도 잔치를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매우 간단하다." -네이선 윌리암스


"정말 즐겁게 요리하려면 요리는 즉흥적으로 해야 해요.

미리 뭘 할까 너무 고민하면 자꾸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독창적인 생각은 뒤로 밀려나요. 

뭘 할지 정하지 않고 요리를 시작하면 즉흥적으로 해나갈 수 밖에 없어요.

이런 식으로 요리를 하면 조마조마해서 두근거리기도 하고, 재료에 충실한 요리를 하게 되기 때문에 전 이런 방식을 좋아해요." -직 포셜드


"파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릴리 올드처럼 파이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은 없다. 그녀는 파이를 위해, 또한 모든 빵과 과자류를 위해 살아간다. 릴리는 '버터 미 업, 브루클린'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그녀의 오븐에서 나오는 달콤하고 버터 향이 나는 디저트들에 딱 어울리는 이름이다. 모든 종류의 디저트 파이, 타르트, 쿠키, 브라우니, 미니 도넛 머킨이 레시피와 그리고 가끔씩 '취하는 음료'의 레시피도 올라간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어릴 때 있었던 일, 지금 살고 있는 뉴욕에서 일어나는 일들, 쿨한 재치와 소박함이 깃든 일화들을 올린다. 릴리의 레시피는 간닪나고 만들기에 즐겁고, 글에서 느껴지는 목소리에는 중독성이 있다. 그녀의 블로그는 전문적인 동시에 물씬 느껴지는 인간적인 냄새 때문에"


"사람은 자기가 만나고 경험하는 모든 것에 의해 형성되죠. 우리는 그것들이 우리 안에서 의미를 갖고 말이 되어 나오게 하고 싶어요. 그 모든 날것의 경험과 자극으로 뭘 할지는 우리의 선택이지요.

저는 예술과 음악을 통해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고, 다른 사람들은 밭을 갈거나 건물을 짓지요.....

어쩌면 저도 밭을 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샘 오웬스


"저는 계절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변에 있는 가장 신선한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뭐든 너무 극단적으로 지키려고 하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어요. 음식은 삶이예요. 그래서 문을 열어놓고 미각이 세상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 해요."-다이아나 옌


"사람을 접대하는 일은 경계를 초월한다고, 문을 열고 사람들을 편안하게 맞으면 관계는 더욱 깊어지게 마련이다."-임영미와 라스무스 러르빅 편


by kinolife 2015. 12. 17. 00:43


부제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

원제 : Einmal / Once

글 : 빔 벤더스(Wim Wenders)

사진 : 빔 벤더스(Wim Wenders)

출판사: 이봄
2015.02 초판 5쇄

가격: 17.500원


작년부터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만 넣어두고..조금 비싼 책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책.

때마침 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가 있어서 이 책을 추천하고 다른 아이 엄마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생활의 터전이 바뀌어서 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습관을 잊어먹어버린 건지..특별한 의도 없이 난 근 2.3년 사이에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다. 1년에 한두편이 고작..항상 마음은 한 해에 500편을 넘게 보던 어렸던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극장을 찾는 사람들보다 더 영화를 안 보는 사람이다.아니, 그런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책은 저가가 영화감독 빔 벤더스 인것 처럼 영화만큼 아니, 영화보다 더 유명한 사람들과 한 포커싱에 잡힌 사진들은 빔 벤더스가 사진을 뒤적이며 과거를 회상하듯,  나 역시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에 의해 과거 기억으로 쉽게 생각을 옮길 수 있게 했다. 

"아 맞다. 예전에 영화 볼 때 영화 공부할 때 꽤 많이 이름을 떠 올리던 사람들이다." "아니 어떤 면에서는 강제로 기억하고 대뇌이며 잊지 않으려고 했던 사람들의 이름이고 일상이구나" 같은 생각들이 문듯문듯 지금의 나른하고 무계획적인 생활을 되새기게 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것 같다. 


영화 감독과 스탭들의 일상 역시 스쳐 가는 사진 한 장처럼 일 순간이 쌓인다는 걸..그나마 기록으로 남은 그의 작품들이 사진 이면의 또 다른 상상을 전해 주는구나..영화와 사진 그리고 그 안을 넘나드는 사람들의 사진이 주는 여운은 꽤 흥미롭기고 하고 쓸쓸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내가 생각하기도 한번은,.....영화를 생각하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 이상이었던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것!!


- 책 속의 문장 - 


"한번은

잘츠부르크에서 베니스까지

알프스 산맥을 비스듬하게 넘어 여행한 적이 있다.

며칠 동안 난 사람을 전혀 보지 못햇다.

사진도 거의 찍지 않았다.

일정한 속도를 걷다보면 멈춰 서는 것마저 부담스워진다."-140P


""한 번은 아무것도 아니다"란 속담이 있다.

내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땐

이 말이 꽤 명쾌하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적어도 사진에 있어서 이 말은 옳지 않다.

사진에 있어서 한 번이란,

정말로 오직 단 한 번을 의미한다."-355P


by kinolife 2015. 11. 18. 15:16


부제 : 대한민국 책 고수들의 비범한 독서 편력


글 : 임종업

출판사: 청림출판
2009.09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책을 보는 것보다 책을 사는 걸 더 좋아한 나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는 내가 우리나라의 책쟁이들을 엿본다는 건 독서와는 다른 기쁨이 된다. 책을 읽다보니 욕심이 생기게 되고 그러다보니 수집아닌 수집을 하게 되고 찾게 되고 이른바, 장서가가 된다. 

예전에 친구가 책 좋아하는 사람은 그 책 때문에 집이 무너지는 질도 모른다더니..실제로 그런 옛 선인이 있었다니 또 남다른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오는 많은 분들처럼 욕심만 많았지 어느 부분 하나 전문 분야가 없고 두루두루 그렇게 다독을 하는 편도 아니라 아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생각만 하게 된다. 책을 읽는 시간을 소유하고 싶든. 책을 소유하고 싶든. 그 둘 모두이든 책에 파 묻혀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 책이 가지고 있는 종이냄새처럼 그 사람만의 느낌이 있다. 

남의 책장을 훔쳐보는 작은 재미가 담겨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쉽게 신문 기사처럼 읽힐 책이다.


- 책 속의 글 -


"책은 물건이다. 그 물건은 펼쳐져 읽힐 때 책이 된다. 마지막 장이 덮이면 책은 다시 물건이 된다. 책이 책됨은 무척 짧다. 책은, 책으로서보다 책이 되려는 기다림을 존재한다. 책은 곧 그러함일 터이다."-책 중간상 김창기 편


by kinolife 2015. 3. 22. 21:18


부제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3주 혁명


글 : 최성우, 김판수

출판사: 예담
2014.08 초판 1쇄
가격: 13.800원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그것만큼 로또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있을까? 

어찌 보면 신기루 일지도 모를 이 현실을 묵도하고자 부모들은 무모할 정도로 꾸준히 혹은 아닌척 오랜 기간 참으면서 자식을 키우고 있는지 모른다. 그리고 꽤 꾸준히 교육 관련한 책을 읽어보지만, 언제나 드는 생각 이 좋은 이야기들이 실제로 실행되어야만 하는데..얼마나 가능할까? 지금의 나는 그런대로 혹은 꽤 잘 하고 있는걸까? 마냥 고민만 깊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 수록 더더욱 고민은 여러방향으로 넓어지고 한숨은 깊이 없이 깊어진다.


욕심의 방향도 꽤 다방면이다. 

겉으로는 성적이 아니라지만 완전히 놓을 수 없고, 눈치 있거나 매력 있거나 혹은 바르거나 멋있는 아이로 커주길 또 얼마나 바라고 있나.. 혹시 책장을 덥고 또 잊을 수도 있어 몇가지는 기억에 남기고자 기록해 본다.


- 책 속의 글-


*청소년기 자녀들 공부 잘하게 하는 8가지 방법

1. 사람, 금전, 시간, 경제, 행복 등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2. 시간을 관리하게 한다

3.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부터 공부하게 한다.

4.생활에서 선택과 집중을 연습하게 한다.

5.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꼭 필요한 과목만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구한다. 

6.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전 생애적인 관점에서 공부하게 한다.

7. 매일 부모의 '5분 강의'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습관을 갖게 한다.

8. 실패를 관리하게 한다.


좋은 습관을 지녔다는 건, 자신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by kinolife 2015. 2. 23. 22:56


글: 호시노 요시히코(星野仁彦)

번역 : 임정희

출판사: 이아소

2010.10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책을 읽다보니 아 나도 음,, 혹시 성인 ADHD인가? 싶을 정도로 성인 ADHD라고 판명받는 사람들이 가진 증상들 중에서 나도 있지 않나 했는데, 가장 큰 것이 호기심과 변화 충동 같은 것이었다. 어느 정도 안정을 바라지만 변화의 욕구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사례나 증상들이 나오면 웬지 모를 뜨끔함이 있어서 기분이 섬뜩 해 지는 책이었다. 그런가하면 생각을 좀 더 확장해 ADHD가 유전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니 우리 아이들의 활발함이 음..이라며 의심이 들기도 해서..이 책 뭐 기분이 나빠지네..싶었다. 그러나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일종의 자기 조절능력의 저하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완전히 ADHD가 아닌 사람이 아니라 ADHD 증상이 조금씩은 있는 현대인들이 정말 많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문제는 ADHD증상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이해였는데, 예전에 물색없이 돌출행동들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크면 낳는다, 좋아진다라고 했던 증상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전혀 변화되거나 개선되지 않을 경우 '병'으로써 그 가능성을 진단해 보는 사회적인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이 책을 통해 ADHD를 받아들이는 인식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다른 의미로는 사람의 뇌에 대한 공부 필요성까지 확대 되기도 했는데,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관계에서 풀어내고 자기 스스로 자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안에서 인간이 공존해야만 이 것이 병이냐 아니냐를 떠나 풀어 낼 수 있는 것이 된다는 것. 병이 아닐 수 있는 단계의 사람도 그 사회에서 괴리되거나 고통의 기억을 겪는다면 다른 병으로 와전될 수 있다는 것을 통해 뇌와 연관된 많은 문제들은 관계의 문제와 등을 맛대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책에 기록된  ADHD 증상을 지닌 사람들의 일상생활 대처법은 그 병이 있든 없은 그 경계에 있든 아니든.. 꽤 적용가능한 범위가 있어서 한번 정리해 본다.


ADHD 증상 완화를 위한 실생활 실천법

1. 먼저 해야 할 일을 한다.-해야 할 일의 목록을 만들고 앞뒤 순서에 맞춰 생각한다.

2. 자기만의 시간과 장소를 만든다-혼자서 이른바, '장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3.편리한 것을 이용한다.-첨단 기기나, 주변의 도움도 적극 활용한다.

4. 사교적인 장소에서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익힌다.-붙임성 있는 태도, 남의 말 듣기, 맞장구.타인의 장점 찬고 칭찬,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공개와 양해. 등등

5.직장에서 관계개선-요구와 부탁에 대한 센스있는 대처법 등등

6. 감정이나 충동을 스스로 조절-자각 중요

7.지나치게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이른바, 워커 홀릭일 수록 다른 것에 의존증일 가능성이 높다.

8. 가족끼리 단란한 시간을 갖는다.-의식적으로 스위치를 끄고 함께 어울림

9.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다

10.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위한 노력, 균형잡힌 식사를 위한 노력.

11. 알코올, 커피, 담배 등으로 자신의 불안한 심리를 조절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12. 게임이나 인터넷 등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한다.



by kinolife 2015. 2. 2. 12:02


부제 : 종자는 누가 소유하는가

글: KBS 스페셜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제작팀
출판사: 시대의 창 

2014.05 초판 1쇄

가격: 각권 16.800원


KBS 스페셜에서 다큐멘터리로 다루었던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고 해서 다큐멘터리를 찾아서 보고 싶었으나 방송된지 좀 되어서 찾아보기 힘들어 영상으로 복습하는 것은 포기하고 책만 충실하게 보았다. 


종자, 씨앗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욕망을 보면서 자본주의 속도없는 질주가 농업에 까지 뻗어나간 걸 보니 이제 자본주의가 자본창출을 위해 만질 수 있는 재화가 어떤 것이 더 남아 있을까 의심이 될 정도로 끔찍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었다.

책은 씨앗을 지배한 몇몇의 기업이 토종 농업에 진출해 지구를 오염시키고 미래를 잠식하면서 획득한 자본을 어떤 식으로 다시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들을 막지 않으면 종극에는 이들조차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생태계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은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이 씨앗을 다룬다는 점이었는데, 요리하지 않는 사람들이 냉장고를 독점하고 운동하지 않는 사람들이 운동기구를 사 모으는 것처럼 무언가 불합리한 이야기들이 소유권, 개인자산, 자유 등의 이름으로 허용되고 있구나 싶어 조금은 허무함과 목잡한 허털감을 느꼈다.물론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내가 도시에서 그 시스템 안에서만 충분히 생활이가능했다면 크게 관심이 없었을 듯 하다. 그러나 귀촌을 하고 농사와 땅, 농부와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내가 먹는 먹거리로 이어지고 그것이 다시 지구 안에서 순환되는 구조에 조금 관심을 가지면서 종자를 소수가 독점하고 운영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은 권력을 소수가 가지고 그 힘을 전체로 휘두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권력을 넘어서 이 문제는 어떤 면에서 보자면, 문제가 커졌을 때 다시 회복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든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비교조차 어마한 차이가 날 정도로 무섭고 끔찍한 이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의 관심과 변화처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GMO 역시 보다 많은 홍보를 통해 문제의식을 갖도록 해야하며 GMO가 미국의 개인무기 소유와 같이 엄청난 문제가 그 존재 안에 내재되어 있음을 공공이 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했다. 개인적인 소회는 우리 먹거리 안에서 GMO로 추정되는 음식재료의 총량이 너무 많다는 것이며, 모르고 너무 많이 먹는 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관심을 가지고 Non-GMO를 찾는데 이 행위가 꽤 불안정한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 있어 각 개개인이 어느 정도 걸러내는지 확인 할 수 없다는 불안이 주는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개인도 너무 무관심하고 정부도 특별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니 어느 곳 하나 안정된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개인이 개인의 관심도에 따라 그 행동 결정 안에서 결과가 담보될 뿐이다. 이런 대부분의 무관심이 나쁜 음식을 키우고 또 다시 그것을 소비시키는 구조로 고착화 될 가능성이 높으니 개인이 찾아서 변화를 만들 씨앗을 키울 수 있는 소비행위를 할 수 밖에 없다. 우리 나라의 많은 것들이 그럿듯, 씨앗이 그렇고 우리의 먹거리가 또한 그러하다. 굉장히 답답하면서도 불안한 이슈다.


책은 충격적인 내용을 그리 어렵지 않은 톤으로 써내려 가고 있으며,덕분에 책장도 아주 잘 넘어간다. 이슈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읽어도 좋겠지만, GMO에 무지하거나 씨앗회사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이들에게는 꼭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 책 속의 글 - 


"예로부터 씨앗과 먹거리의 관계를 상징하는 '콩 세 알' 이야기가 있다. 콩을 심을 때 세 알씩 심는데, 한 알은 벌레나 새가 먹고, 한 알은 이웃이 먹고, 한 알은 땀 흘린 농부가 먹기 위해서란다. 곧 씨앗을 심는 행위는 생명, 나눔,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by kinolife 2015. 1. 27. 06:27


2015년 1월 현재 구입도서

2015년 읽고 있는 책, 다 읽은 책


@예술,건축, 대중문화 10권@

 

01.도서관 산책자-강예린 & 이지훈
02.길모퉁이 건축-김성홍
03.다 그림이다-손철주 & 이주은
04.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김기연
05.콜렉터 : 한 웃기는 만화가의 즐거운 잉여수집생활-이우일
06.위대한 영화감독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로버트 쉬네이큰버그 저
07.101명의 화가-하야사카 유코
08.미식가의 도서관-강지영
09.모든 게 노래-김중혁
10.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로널드 B. 토비아스


@인물 10권@
01.청년의사 장기려 : 평생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했던 우리 시대의 마지막 성자-손홍규
02.섹스와 지성: 마릴린 먼로와 작가 아서 밀러-크리스타 메르커 저
03.페기 구겐하임: 모더니즘의 여왕-메리 v.디어본 저
04.에드워드 호퍼-롤프 퀸터 레너
05.영원한 라이벌 김대중 VS 김영삼-이동형.
06.오드리 햅번-알렉산더 워커
07.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오연호
08.희망을 노래한 밥 말리-안주영

09.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가네코 후미코
10.가까이 그리고 멀리서:레비 스트로스 회고록-레비 스트로스 & 디디에 에리봉  


@소설 15권@
01.소년이 온다-한강

02.남쪽으로 튀어!-오쿠다 히데오

03.마이 코리안 델리-벤 라이너 하우
04.고래-천명관
05.화씨451-레이 브레드베리
06.바람이 분다,가라-한강
07.관촌수필-이문구 저
08.주홍글자-너새니얼 호손
09.제인에어-샬럿 브론테

10.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티븐 킹의 사계 봄 · 여름-스티븐 킹
11.내 연애의 모든 것-이응준
12.표백-장강명
13.세상의 끝, 여자친구-김연수

14.허삼관 메혈기-위화
15.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레이먼드 카버 저

@인문학 5권@
01.너드 NERD : 세상의 비웃음을 받던 아웃사이더, 세상을 비웃다!- 외르크 치틀라우 저
02.쇼에게 세상을 묻다 : 모르면 당하는 정치적인 모든 것-버나드 쇼 저
03.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조너선 샤프란 포어
04.발달장애를 깨닫지 못하는 어른들-호시노 요시히코
05.철학의 13가지 질문 : 둥근 사각형을 믿는 사람들에게-잭 보언 저


@수필.에세이 15권@

01.도시수집가-박사,이명석 공저
02.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함민복

03.The Kinfolk Table 킨포크 테이블 one, two-네이선 윌리엄스
04.오늘도 잘 먹었습니다.-가쿠타 미쓰요
05.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김탁환
06.To Do : 일상을 뒤집는 100가지 짜릿한 상상-마이클 오그던,크리스 데이 공저
07.EBS 천년의 밥상: 먹을거리,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우리 역사-오한샘,최유진 글/양벙글 사진
08.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박상현
09.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셸 실버스타인 저
10.행복한 라디오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이 말해준 것들
11.한국의 책쟁이들-임종업
12.앤서니 브라운 나의 상상 미술관-앤서니 브라운 저
13.한번은, : 빔 벤더스의 사진 그리고 이야기들-빔 벤더스 
14.도시기획자들 : 삭막한 도시를 살 만한 곳으로 바꾸고 있는 삶의 혁명가들-천호균,이채관,이강오,오형은,최정한,김병수,유다희,은유 공저

15.꼬리 치는 당신 : 시인의 동물감성사전-권혁웅 저


@정치,역사,사회과학 10권@

01. S라인을 꿈꾸는 청춘에게: 내 몸을 찾습니다. 
02.의자놀이-공지영
03.종자, 세계를 지배하다.-KBS 스폐셜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 제작팀
04.르몽드 세계사 1.2-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기획
05.극단의 형벌:사형의 비인간성에 대한 인간적 성찰-스콧 터로 저
06.농, 살림을 디자인하다 : 퍼머컬처로 이루는 농업살림, 농장살림, 농촌살림-임경수 저
07.도룡뇽과의 전쟁-카렐 차페크
08.미국을 발칵 뒤집은 판결 31 : 역사적인 미국 연방대법원 사건들과 숨은 이야기-L. 레너드 캐스터,사이먼 정 공저
09.침묵의 봄-레이첼 카슨
10.콘크리트의 역습 : 콘크리트에 살면 9년 일찍 죽는다-후나세 슌스케 저

@과학 10권@
01.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홍성욱
02.권오길의 괴짜 생물이야기-권오길
03.창백한 푸른 점-칼 세이건
04.죽은자들은 토크쇼 게스트보다 더 많은 말을 한다-마이클 베이든 

05.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 22명의 수의사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수의사의 세계-김영찬 등저

06.멸치 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황선도 

07.사이언스 이즈 컬처: 인문학과 과학의 새로운 르네상스-노암 촘스키,에드워드 윌슨,스티븐 핑커 등저

08.손과 뇌-구보타 기소우 글

09.인간은 유전자를 어떻게 조종할 수 있을까 : 후성유전학이 바꾸는 우리의 삶, 그리고 미래 -페터 슈포르크 저

10.깃털 : 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소어 핸슨 저


@고전 5권@
01.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우간린
02.홍길동전-허균 
03.한중록-혜경궁 홍씨

04.몽구-이한

05.구운몽전 :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꿈이 아니더냐-이상일

@만화 10권@

01. 수짱의 연애-마스다 미리            

02. 뭉크-스테펜 크베넬란 글,그림

03.예술 애호가들-브레흐트 에번스

04.아이콘의 탄생-강민지

05.가지-구로다 이오우

06.어메이징 그래비티-조진호

07.중국인 이야기-리쿤우

08.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전시리즈-박시백

09.트리니티 : 신의 불을 훔친 인류 최초의 핵실험-조너선 페터봄 글,그

10.안 타고는 못 배겨!! : 클래식카 열전-테라다 카츠야 글,그림

 

 @교육서 5권@

01.영어 독서가 기적을 만든다-최영원
04.조급한 부모가 아이뇌를 망친다-신성욱
05.책 읽는 아이, 토론하는 우리집 : 생각의 힘을 키우는 초등 독서 토론-김성현 저


@시 5권@


01.래여애반다라-이성복
02.꽃의 고요-황동규
03.말랑말랑한 힘-함민복
04.해변의 묘지-폴 발레리
05.백석 시 전집-송준


by kinolife 2015. 1. 3. 19:56



총권: 단권

원제: 페피타(井上雄彦 meets ガウディ pepita)

부제 : 이노우에 가우디를 만나다

글: 이노우에 타케히코(成合雄彦)
그림 : 이노우에 타케히코(成合雄彦)

출판사: 학산문화사

2012.12 초판 1쇄

가격: 각권 28.000원


책이 나온걸 확인하자마자 구입하고.. 그 다음해 읽을 책으로 정해두고..

그리고 또 1년 이후에 포스팅...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건축 속도같은 책읽기가 되어 버렸다. 

진득하지 못하고 집중하고 못하고 속도를 내지 못하는 나를 확인하는 책이 되어 버려 씁쓸하다.

책을 쥐고 몇년이 흐른 이후 케이블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고 또 흐흡 놀라 책을 뒤적인다.

가우디도 대단하고 매력적인 인물이지만, 이노우에 역시 스스로의 생각을 구현해 낼 수 있는 자신만의 비기가 있다는 점에서 샘나는 사람이다. 다음 기회엔 이노우에의 만화책들을 진지하게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보기 전에 가우디를 다 말할 수 없고 다 읽기 전에 이노우에에 대해 평가할 수 없는 것이 지금의 나 인 것 같다.


- 책 속의 글 -


"'이 사람이 궁금하다'고 생각할 때 나로서는 그 사람이 살던 곳을 더듬어 가는 것이 지름길이다."


"절대적으로 내게는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물에 뛰어든 건 알고 있었지만 그게 엄청나게 넓은 바다라는 것을,

깊은 바다라는 것을 이제야 절실하게 깨달았다."



by kinolife 2015. 1. 3. 19:29



글 : 김경옥

그림 : 한수진

출판사 : 처음 주니어

출판일 : 2009년 12 초판 1쇄

가격 :9,500


예쁜것 그 자체보다 남들 눈에 내가 예쁘게 보이는데 더 관심이 많아질 시기의 우리 딸들은 나 떄와 어떻게 다를까. 

책 속의 선화처럼 우리 큰 딸도 거울을 끼고 내내 자신만의 얼굴 안으로 들어갈까 

내내 웃음지으며 읽었지만 현실에 대비하면 그렇게 그저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도 걱정이 되고 커 가는 아이가 엄마 아빠의 현재 모습을 탐색하고 그들 나름대로 판단하리라는 생각도 그렇겠지 그저 넘기기에 쉬운 이슈도 아니고.. 1018..이라고 부르는 그 혼란의 시기를 우리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통과할까 걱정스러우면서도 조금 궁금했다.


하지만 그 또한 지나가리라는 문구처럼... 혼란스럽지만 자기만의 길을 갈 거라고 믿으면서 책장을 덮었다. 어떤 모습이든 엄마가 함께 할거니까....




by kinolife 2014. 12. 3. 10:12


글 : 김해원

출판사 : 바람의 아이들

출판일 : 2004년 04 초판 1쇄

가격 : 6,800


어느 시골마을의 네 명의 아이들은 우연한 기회에 자신들의 행동들이 마을의 어른들의 욕망을 부추키고 그 인간의 근본을 자극하는 일을 하게 되는 사건에 빠져들게 된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하지 못한 이야기의 발단은 온 마을을 휘젓고 자신들의 잘못에 발을 동동 구르고 난 뒤에서야 용기있는 사람의 고백을 통해 그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바가 아이들의 거짓말이 커져버린 사건에 중점을 둔 것이었는지 잘못은 할 수 있으나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 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으나 난 책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머쓱한 행동들에 조금은 무안해 지기도 하는 책이었다. 

평상시에는 아이들에게 별 관심이 없다가 자기 자식이 마치 큰 일을 하는 데 앞잡 선 것이라고 먼저 생각 해 버리는 것이라거나 공부는 못하지만 일등이라거나 공부를 잘하니까 일등이라고 미리 판단해 버리는 것이나 돈이 걸린 문제에선 자신의 바닥까지 완전히 드러내 버리는 모습들. 잠시 지나가듯이 기자들이란 저렇게 자세히 알아보지도 않고 글을 쓰는가?라고 대사가 나올 정도로 선급한 어른답지 못한 태도들 같은 것들이 바로 어른으로써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책을 다 보기 전에 4명의 친구들이 벌이는 생쇼(?)에 착안해서 딸아이에게 줄 메모를 작성했지만, 결국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빠트렸나? 살짝 고민하게 했던 책. 그러나 시간이 좀 흘러 몇일 전에 쓴 쪽지를 보니 맞아 거짓말에 대한 것은 궂이 메모에 남기지 않아도 눈치 챘을 테고 모험이나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내가 던지는 쪽이 더 좋았을 수도 있었겠다고 혼자 생각하고 넘겼다. 열 살 딸에게 글밥이 좀 많나? 했지만 앉은 자리에서 쭉 다 읽어내 버리는 딸을 보고 음 저렇게 크고 있는데..나만 걱정이 늘어졌었네! 했다.


- 책 속의 글 -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은 무엇이 될지 정하는 것보다 어렵다."


"사실 우리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칭찬을 받자 마음이 더 갈팡질팡 했다. 참을 밝히는 일보다 거짓을 지키는 일이 더 쉬워 보였기 때문이다."





by kinolife 2014. 11. 27.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