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를때면 남편님이랑 함께 들러 한끼 떼우던 식당.

깍두기나 김치는 중국산을 사서 쓰는 것으로 쉽게 추정할 수 있으나, 국밥은 매일 큰 솥에 불을 쉬지 않고 끓이겠지라는 생각에 먹는다. 특히 소고기 국밥은 큰 솥에 오래 끓여야 맛있는 것 같은데. 이 국물 마저도 쉬지 못하고 몸에 기름기를 채워 고기로 존재해야만 했떤 고깃국물이라고 생각하면 슬프지만..먹는 동안은 MSG의 맛을 즐겁게 느낀다.





by kinolife 2016. 7. 8. 09:21

원제 : Missing May

글 : 신시아 라일런트(Cynthia Rylant)

번역 : 햇살과나무꾼

시리즈 : 사계절 1318문고 13

출판사 : 사계절

출판일 :2005년 9 고침판 3쇄

가격 :7,500


어릴 때 엄마를 잃고..친척집을 혹은 낯선곳에서 자신의 운명을 직시하던 어린 아이는 새로운 가족을 만나 소녀가 되는 사이에 그 새로운 가족 중 하나를 잃는다. 그리고 그 사실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를 습득해 나가는 성장소설로 어린 나이에 접하는 가족과 인연과의 이별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짧은 이야기이다.

주된 평가가 절제된 감정 표현이라고 하는데..너무 절제되어 있었나..그렇게 큰 감동이나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성장기 소년과 소녀들이 겪는 다이나믹한 이야기와 별개로 이 책에서 전해져 오는 이 책 나름의 여운이라는 게 있지만, 그것이 나의 느낌과는 결을 다르게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웠다. 크게 재미있지 않았다는 게 나의 인상.

나름대로 완소책이라고 추천 받은 책인데...

내가 아니라 우리집 소녀가 읽으면 어떨까 했는데..친구가 완전 슬파다고 했다며 책장을 펼치지는 않음..눈치 챘구나!! 싶어서 웃고 만다.


- 책 속의 문구 -


"산에서 살기 시작한 이래, 나는 어떤 것도 두려워 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단지 쓸쓸함일 뿐이었다. 나는 이 캄캄한 길을 혼자 걷는다. 이 어둠, 이 겨울, 그리고 이 차디 찬 새벽에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참으로 고약한 일이다."-18P


"천국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아가는 곳일 테니까. 땅 위에서처럼 꼭 보통 사람들처럼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적어도 그것은 천국에서 누릴 수 있는 복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80P


"두려움이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두려움이란 우리를 키워 주는 사람에게서 물려받는 게 아닐까."-83P

by kinolife 2016. 7. 8.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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