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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9 [드라마][블랙잭에게 안부를 ブラックジャックによろしく]-안부도 궁금치 않다!! 2
2003년, 일본
영제 : Say hello to BLACK JACK
방송 : TBC
감 독 : 히라노 슌이치(平野俊一)
각 본 : 고토 노리코(後藤法子)
출 연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스즈키 쿄카(鈴木京香)
카토 코지(加藤浩二)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카가 타케시(鹿賀丈史)
이와마츠 료(岩松了)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薫)
이토 시로(伊東四朗)
음악 : 하세베 토오루(長谷部徹)
내가 이제까지 봐 온 일본드라마 그리 많진 않지만 그 중에서 궂이 최악을 고르라는 바로 이작품이 아닐까..개인적으로 의학 드라마 좋아하는 편인데..이 드라마처럼 비 전문적이면서 허술하게 보이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블랙잭이라는 이름이 일본의 만화작가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에서 기원한 것인가 추측까지 하면서 기대했지만, 드라마는 이건 뭥미? 그러한 의구심을 단 회에도 저버리지 않게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드라마는 총 11회 장편이지만, 3가지 주된 이야기로 나뉜다..어느 바보같은(정말 일본식으로 빠가야로!가 어울리는) 인턴 하나가 밤의 야근 알바 도중 환자를 버리고 도망나온 사건..이후 대학에서의 인턴 생활 중에서 자신의 환자에게 당신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병원은 의사 스케줄에 따르기 땜에 바로 수술 못한다고 꼬발라버리면서 생기는 사건..그리고 마지막은 조산아이면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아이의 합병증 치료를 거부하는 아이의 부모와 벌이는 신경전을 다루는 것 정도가 큰 이야기이다.
일단 세 이야기 모두, 아 일본은 이렇게 의료계가 엉망이구나! 라고 하는 것을 알려주는 홍보용 드라마 같은 느낌을 강하게 들게 한다. 먼저, 첫번 째 이야기..우리나라랑 비교한다면 인턴은 집에도 못가고 내내 병원에서 입고 자고 먹고를 하다보니 더럽고 피곤하고 인간이 아닌 형태로 그려지고..실제로 의대 이야기를 보면 그게 현실이다. 사실 병의 깊고 얕음을 차치하고라도 사람의 몸을 만지는 사람에게서 한가함이란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의사라는 직업이 경외로운 것이 아닌가 싶은데..이 드라마에서는 거의 재때 퇴근도 하고, 친구랑 술도 자주 마시고 집에서 잠도 자고 여자랑 수다도 떨 시간이 있고 이렇게 밤에는 하루 일당 100만원 짜리 알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녹녹하구나 싶어서 조금 어이 없다는 생각까지 했다. 이 와중에서 진짜 충격적이었던 것은 일본에서는 의료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지 인턴 의사에게 응급 환자가 맡겨진다는 시스템을 보면서 이 드라마 호러 였는지 헛갈릴 정도였으니 정말 문화적인 충격이 컸다. 나름 사건의 해결을 위해 투입된 간호사가 의사를 대신해서 응급환자를 구한다니...이 부분에서는 코미디에 가깝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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