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통을 중시하는 웨일즈의 작은 마을에 예술을 가르키러 온 영화 속의 왓슨(줄리아 로버츠 분)의 첫 강의...이미 예습을 통해서 선생님을 조롱하는 아이들에 맞써 다음 시간에 아이들 앞에 펼친 그림이 바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화가 수틴(Chain Soutine)의 "시체"이다.

덕분에 이 화가의 그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고...대표적인 작품 " 쇠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읽게 됐다. 가난한 이 화가가 그려내는 관념적인 사물들은 삶에 대한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다. 기존에 자신에게 보여지는 주변의 환경과 사진이 웬지 다른 것 같다는 괴로움은 현대인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은 생각대로 진행되어 개인에게 또 다른 압박으로 다가오고 주변의 환경은 그런 개인의 문제들에 무관심하다. 영화 속에 그려지는 그림 한편을 통해서 현재의 삶에 대해 질문을 해보라고 하는 영화속의 예술사 선생님은 궂이 1950년대 갑갑한 미국에서만 빛날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닐 듯 하다.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날. 그 사람은 그 당시의 자신보다 한 발자욱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본 영화 속의 주인공이 예술사 선생님이다 보니, 피카소, 잭슨 폴락, 고갱 등등 수도 없는 미술작품들과 수 많은 그림들이 나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그림은 바로 수틴의 이 작품인 것 같다. 시간을 내서 그의 대표작 "쇠고기"로 한번 찾아보았다. 돈이 없어서 소고기 한마리를 사다가 썩을 때까지 이 그림 저 그림들을 그렸다는 그림 외의 이야기가 도 어찌 그리 쓸쓸하게 느껴지는지..여러가지 생각을 남기는 그림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haim Soutine, Carcass of Beef, Circa 1925, oil on canvas

 

by kinolife 2007. 9. 7.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