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홍지연
출판사: 예담friend
2010.12 초판 1쇄
가격: 13,000원

문화지능을 키워주는...이라는 책 속의 표지에 이끌려 책장을 넘기게 된 책..단순히 책을 보고 어떻게 체험활등을 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 같은 책인 줄 알았지만, 조금은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키고 있는 엄마의 눈에는 사회를 보는 눈이나 문화를 이해 하는 보폭이 넓은 사람이 항후 자신의 일생을 즐기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갈 수 있다는 철학에 꽤 많이 동조하고 있어서..으 그렇지! 라는 생각을 연발하면서 읽었다. 단순히 공부를 잘 해서 성적만 좋은 것보다는 공부의 필요성을 알고 평생 공부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더욱 동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정만 되는 딸아이와 엄마가 함께 저자의 딸이가 그 동안 읽은 책 중에서 감명받은 책 리스트를 정하고 그 책이 지니고 있는책 주변의 다양항 이야기를 찾아 천천히 사색하면서 걸어온 걸 정리한 독특한 여행서이다.

서문에서 작가가 이효석의 [메밀 꽃 필 무렵]을 단순한 이야기만 따라가며 읽다가 우연한 여행길에서 실제 메밀 꽃이 피는 무렵의 메밀밭을 본 풍광을 잊을 수 없었으며, 소설 속의 분위기에 빠져 들었던 에피소드를 통해 책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 작가와의 유기물로 완성되는 것이며, 그것마저 즐겁게 빠져들면 책 안에 이해하지 못했던 더 많은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걸 읽곤 나의 영화보기에서도 경험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키에슬로프스키의 경건한 영화적 분위기가 그가 전직이 카톨릭 신부였다는 점에서 더 깊게 다가오고, 데이빗 크노넨버그 아버지가 피부가 썩는 병으로 죽었다는 것이 그의 영화 <플라이>를 낳게 했다는 건 전방위적인 문화의 이해는 하나의 작품을 둘러싼 유기적인 인간관계와 따로 떨어질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더욱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이다.

- 저자와 딸이 함께 한 책, 작가 리스트 & 참고도서 - 

1. 루이자 메이 올컷 [작은 아씨들]-> [열세 살 로즈의 아주 특별한 일년][작은 신사들 Little Men][사랑스러운 폴리]
2. 너대니얼 호손 [주홍 글씨]-> [일곱 박공의 집][큰 바위 얼굴][블라이드데일 로맨스]
3. 마크 트웨인 [톰 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왕자와 거지][마크 트웨인의 유쾌하게 사는 법]
4. 에드가 앨런 포 [검은 고양이]-> [애너벨 리][포의 그림자]
5. 허먼 벨빌 [모비 딕]-> [빌리 버드][모비딕 다시 읽기]
6. 펄 벅 [살아 있는 갈대]-> [북경에서 온 편지][아들들][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아빠를 구한 소년 리틀 레드][아주 특별한 선물][새해][펄 벅 평전]
7.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월든호수가의 소로][소로의 속삭임][데이빗 헨리 소로 산책 외]
8. 헨리 워즈워드 롱펠로->[인생찬가][히어와서의 노래]
9. 로버스 프로스튼->[로버트 프로스트시 연구][불과 얼음][생일][로버트 프로스트]
10. 에밀리 디킨슨->[나의 삼촌 에밀리][디킨슨 시선][한 줄기 빛이 비스듬히]
11. 랠프 윌든 에머슨->[자기신회][自신감][소로우와 에머슨의 대화][에머슨 수상록]
12.이디스 위튼->[순수의 시대][암초][거울]
 

by kinolife 2011. 3. 21.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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