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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4분
영어 제목 : Sennen tabito

감 독 : 츠지 히토나리(辻仁成)
원 작 : 츠지 히토나리(辻仁成)

출 연 :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오오사와 타카오(大沢たかお)
          유마(Yuma)
          와타나베 미사코(渡辺美佐子)

음 악 : 츠지 히토나리(辻仁成)
            Arico

어디에도 정보를 찾기 힘들어서 어떤 영화인지 알기가 쉽지 않았던 영화...영화를 보고다니 머 그럴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일단은 어느 외딴 섬을 배경으로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다리를 잃어버린 손녀와 살고 있는 어느 할머니 집으로 찾아온 딸의 옛날 남자...그 사연을 알 수 없는 알쏠달쏭한 대사들로 채워진 성문답같은 대사들과 해변을 끼고 고정되어 있는 화면들이 시원함은 커녕 답답함을 전해주는 아주 독특하게 지루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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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바다를 배경으로 해서 작은 인물들이 보여주는 숨겨진 대화들이 오랫동안 관객들을 기다리게 하고 너무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철학적인 사색을 좋아하는 일부 영화 평론가들이나 매니아들을 겨냥한 예술영화인지 무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배우들의 얼굴조차 똑바로 알 수가 없는 영화의 진행은 그저 답답함 만을 전해 준다.섬에 갖혀서 사는 영화 속의 배우들으 처럼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상과 크게 변화가 없는 생활이 주는 답답함이 큰 줄거리 변화없이 흘러가고 있어서 더욱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영화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역시도모호해서 그저 폼만 잡고 마는 건가?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다음에 다른 영화에 나와도 이들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감독이 원작 소설가인 듯 한데...원작 소설의 내용을 몰라서 머라고 할 수 없지만, 너무나 사색만이 가득한 영화...단 하나 괜찮다면 영화 속의 아리아라고 불려지는 곡이 꽤 들을 만 한데(조금은 귀신 나오는 노래 음률이긴 하지만...)주인공이 이미 죽은 여관집의 딸을 위해서 전해준 프로포즈용 아리아 이런 식으로 과거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는데 이 음악은 조금 들은만 한 거 같다. 자신이 사랑했던 여자가 죽은 곳으로 와서 다시 죽음으로써 긴 여행을 마감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아 다 봐주기 싶지 않았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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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1. 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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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제목 : Hula Girls
2006년, 108M, Color

감 독 : 이상일(李相日)

각 본 : 하바라 다이스케 (羽原大介)
         
이상일(李相日)

음 악 : 시마부쿠로 제이크
          (Jake Shimabukuro)

출 연 : 마츠유키 야스코(松雪泰子)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아오이 유우(蒼井優)
          야마사키 시즈요(山崎静代)
          키시베 잇토쿠(岸部一徳)
          후지 준코(富司純子)
          토쿠나가 에리(徳永えり)
          테라지마 스스무(寺島進)
          이케즈 쇼코(池津祥子)

아오이 유우라는 이름이 최대의 마케팅 포인트가 되어 버린 소품 영화


일본의 어느 광산마을...광산을 없애면서 생기는 마을의 실업을 막기 위해 마을을 하와이로 변신 시키기 위한 회사측의 의도와 무도한 시도들이 진행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코미디 영화이다. 영화이 주된 이야기가 훌라춤을 무대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슷한 성격의 영화 <쉘 위 댄스>와 비교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영화인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아주 작은 산골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일본의 특이한 사투리가 아주 귀에 와서 박힌다. 억양이나  배우들의 목소리 톤이 일본어를 못하는 나에게도 기존의 일본영화와는 다른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는 걸 금방 느낄 수 있게 한다.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가장 큰 요소이기도 하다. 폐광에 따라 이어지는 실업..광부들의 사고와 죽음...마을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루한 사람들과 새로운 계기가 필요함을 느끼면서 발전해 가는 사람들 간의 대화와 소통에 대한 감독의 시선은 비교적 따뜻한 편이다.

영화의 주된 볼거리인 춤에 관련해서는 대부분 광산 마을로 들어와 마을 여자들에게 훌라를 가르켜 주는 선생님 마도카 역을 맡은  마츠유키 야스코(松雪泰子)의 강인한 매력과 그와 반대되는 귀엽고 청순함의 가진 카미코 역의 아오이 유우(蒼井優)의 매력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들의 서툰 몸동작에서부터 눈물과 한숨이 담긴 노력 끝에 보여지는 춤의 사위 까지의 발전에는 많은 에피소드와 아픔들이 묻어 있다. 문제는 이런 자연스러운 전개나 나름대로의 볼거리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 담긴 깊은 감동은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

<쉘 위 댄스>의 경우, 사교댄스를 추면서 자신의 고루하면서도 지루한 일상을 깨고자 하는 샐러리맨의 노력과 성장과정이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샐러리맨에게 고충과 함께 시원함을 ...나아가서는 삶의 지표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지 않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경우나, <빌리 엘리엇>의 경우처럼 탄광촌에서 아들의 위해서 사측과의 항의를 포기하는 아버지의 부성애와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간산업의 우울한 미래에 대한 강안 이미지를 감정 깊이 전해 준것과는 다른 영화가 가진 깊이의 차이는 비슷한 소재와 양식을 지닌 다른 영화에 비해서 얕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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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배우는 춤추지만 영화 속의 감동은 물결치지 않는 영화...여배우는 매력적이나 영화는 그 만큼 매력적이진 않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 인 것 같다. 구질구질한 삶을 살아야 하는 과거 어느 나라 역사 속에서도 있을 법한 마을 사람들 중에서 과연 훌라춤을 통해서 얼마나 더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영화는 채 확연한 여운이 담긴 답변 하나 남겨 주지 않는다. 가진 자산이 석탄 밖에 없으니..남자는 곡괭이질을 해 오다 힘들어 죽고 늙어 죽고 광에 깔려서 죽으며...여자는 남편이 직장을 잃고 아파서 일을 못하거나 광에 깔리면 춤을 추어야 할까..세상은 진화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진화하는 것은 아니다. 진화하지 못한 세대의 사람들...그래서 삶이 질척한 사람들 사이로 흐르는 훌라 댄스 곡은 그래서 결코 흥겹게만 들리지 않는다. 단순한 코미디라고 추앙하기에도 그닥 즐거운 요소가 적다.<쉘 위 댄스>의 흥미로운과 <빌리 엘리엇>의 진지함 감동 어느 한 곳에도 기대지 못한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웬지 아쉬움이 많이 남아 씁쓸함이 감도는 영화다.
by kinolife 2007. 6. 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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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9분, Color
감독 : 제제 타카히사(瀬々敬久)
각본 : 각트(Gackt)
          제제 타카히사(瀬々敬久)
          이즈치 키슈(井土紀州)
음악 : 야스가와 고로(安川午朗)
주제곡 : Birdcage by 각트 Gackt

출연: 하이도(HYDE)
        각트(Gackt)
        왕리홈(王力宏)
        야마모코 타로(山本太郎)
        테라지마 스스무(寺島進)
        콱 제니(郭善璵)
        스즈키 안(鈴木杏)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이시바시 료(石橋凌)
        치하라 세이지(千原靖史)  
        치하라 주니어(千原ジュニア)  
                                                                  미우라 테츠오(三浦哲郎)  
                                                                  혼고 카나타(本郷奏多)  
                                                                  하루야마 미키스케(春山幹介)  
                                                                  쿠보 타카노리(久保孝典)  

달의 아이들..이란 제목에 무언가 색다른 이야기가 있을까 내심 기대했지만..그 기대는 의외로 벰파이어 내용을 담은 아이돌 스타 영화라는 놀라운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에서 머물고 만 영화다. 일본의 Rock을 좋아한다거나 나름 꽃미남을(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 히데나 각트가 꽃미남이라는데 동의할 수는 없다. -_-;;)선호하는 분들에겐 일본의 유명 아이돌 스타가 출연한 정극이라는 점만으로 흥미롭게 볼 만 할 것 같다.

이런 가쉽보다 내게 흥미있었던 것은 미래의 가상 시간을 두고 경제적으로 패망한 일본이 중국 땅에서 이민생활을 한다는 영화적인 상상이 아닐까 싶다. 실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놓고 본다면 중국의 성장세는 가히 다른 아시아에겐 공격적인 만큼 아주 비현실적이다라고 볼 수도 없으며, 과장 확대된 영화적 상상력이 그것도 현재 아시아에사 가장 부자나라라고 일컫는 일본의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아주 신선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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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초반..도츠가와 에츠시의 얼굴을 보고 냅다 보기 시작한 영화는 그의 산화하는 벰파이어의 모습을 뒤로 하고(너무 짧게 출연하고..너무 영화적으로 태양에 타서 죽는다.) 미래의 어느 중국 변방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중국의 어둠의 경제에서 빌붙어 생활하는 일본의 아이들.. 그 안에 있는 쇼는 형 신지와 함께 살아간다. 이들 형제는 우연히 케이라는 낯선 인물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한 10년 후..친구들과 함께 중국의 조직을 치러 가서 만나게 된 손과 이체..이들은 자신의 처지와는 상관없이 우정을 나누게 되고, 사랑도 싹 트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시간도 중국의 조직에서 보낸 자객에 의해 친구 토시가 죽게 되고, 그 총격전 속에서 케이가 벰파이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사랑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되고..친구는 죽거나 적이 되고..형은 적에 의해 죽고..쇼에게 있어서 이 달의 나라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생각할 수 없는 현실에 있음을 항상 인식 식힌다. 그러고 또 얼마후 케이의 생존을 알게 된 쇼는 적이 되어버린 손의 일당과 싸움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오랜 인생에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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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나름 짜임새 있게 전개되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영화적인 플롯보다는 이들 주인공들의 똥폼을 위한 장치이며, 가오가 있게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이돌 스타들의 욕망이 전혀 숨김없이 드러난다. 옷깃을 여미는 혹은 총을 난사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각트의 똥폼이나..자신이 벰파이어인 사실에 고뇌하는 히데의 모습 일면 일면 모두가 미숙한 연기를 멋있게는 하고 싶은 스타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데서 재미 있다는 생각이 배가 된다. 히데, 각트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최대한의 가오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단지 눈에 띄는 것이 있다면 일관성 있는 이들의 연기 패턴이 원래부터 케이나 쇼가 그런 것 처럼 그려진다는 점에서 마치 만화 속의 캐릭터 같이 느껴진다. 배우들의 동선 하나하나가 마치 3류 액션 영화의 똥폼의 현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되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정극에서의 연기를 평가하듯이 영화를 재단하기 시작한다면 나쁜 이야기로 끝이 없이 전개가 되겠지만...이들을 정말 좋아하는 이들에겐 이 만한 팬 서비스가 있겠나 싶을 정도로 이들은 열심이다. 특히 각트의 경우엔 자신이 직접 각본도 썼다고 하니 스스로 천재라고 평가하고 연예활동을 하는 그의 내, 외면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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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기에 중국과 일본의 배우 모두가 함께 일본어와 중국어를 섞어서 쓰는데 그닥 어색하지 않게 들린다. 영화의 무대가 무국적 상태의 어느 미래라 그런지..이들의 역량이 이들을 좋아한다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라고 하는 가정과 가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 점은 영화의 감독인 제제 다카히사의 이력과도 맞물려 있는데(그는 2000년 쉬리를 보고 감동해 김윤진과 함께 일본에서 이런 류의 영화를 찍기도 했다.) 정신없는 총격전에 계속되는 영화적인 가오와폼 잡기를 위한 영화적인 동선이 충분히 녹아 있는 영화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영화를 찍는 현장 그 자체를 즐기는 감독인지도 모르겠다. 영화는 전형적인 B급 액션물(벰파이어가 나온다는 자체가 그런 위앙스가 강하다.)이고 나름 즐길수 있는 기제는 많이 준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즐거웠던건 영화 속에 쓰인 음악들이 너무 좋았다는것..

각트나 하이도의 음악을잘 몰라서 그들의 음악인지..음악의 성격상 그건 아닌듯한 추측이 강하게 드는데 어디서부터 나온 음악인지그 정보가 약해서 궁금증이 점점더 커진다. 일정 부분 영화 속의 캐릭터가 비극적이며 (남을 죽여야 자신이 살아남는 벰파이어의 슬픔처럼..때론 자신과 감정을 섞은 이들이 자신보다 항상 먼저 떠난다는 딜레마에 놓여있는 벰파이어처럼) 쓸쓸한 인생에 바로 매치되어 버린 영화의 음악은 아주 좋다. B급 영화를 싫어하거나 말이 안돼 혹은 저게 연기냐..이런 말을 쉽게 하는 이들에겐 비추지만...그들을 좋아하거나 벰파이어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색다른 즐거움을 줄 만한 영화다. 나는 음악이 아니었다면 다 보기 힘들었겠지만...
by kinolife 2007. 3. 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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