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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8M, Color

감 독 : 코노 케이타(河野圭太)

각본 : 카와구치 세이(川口晴)
원작 : 아사다 지로(浅田次郎)

음악 : 핫토리 타카유키(服部隆之)
주제곡  :  あなたへと続く道 by 코부쿠로

출 연 : 니시다 토시유키(西田敏行)
          이토 미사키(伊東美咲)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와쿠이 에미(和久井映見)
          쿠니무라 준(國村隼)
          요 키미코(余貴美子)
          시다 미라이(志田未来)
          스가 켄타(須賀健太)
          카츠라 코킨지(桂小金治)
          이치게 요시에(市毛良枝)
          와타나베 노리코(渡辺典子)  
          사와무라 잇키(沢村一樹)                                                               

사람에게 시작이 있다면 그 역시도 끝을 지니는 법. 그 인생의 끝에 대한 짧은 이야기 정도로 표현할 수 있는 담백한 드라마. 정말이지 일본영화스러움의 표본처럼 별 내용없는 일뵨 영화의 일상적인 생활영화 한 편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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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기간 중에 마네킹을 옮기던 츠바키야마 과장은 충격으로 갑자기 급사한다. 자신의 죽음의 이유룰 모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남아 있는 삶 조차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츠바키야마는 지옥과 천국의 중간 지점에서 그 인생의 마무리를 위한 보너스 같은 시간을 얻게 된다. 그리고 주어진 약 3일의 시간동안..정리하지 못한 삶의 이면에 남아 있는 비밀들을 하나 둘 씩 알게 된다, 천국과 지옥의 중간쯤...당신이 미처 알지 못한 비밀이 있어서 그걸 알 수 있는 시간을 드릴께요..라는 영화 초입의 설정은 이후의 진행에 대한 자그마한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생전의 자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외모를 준 천사의 유머감각은 영화를 보는 작은 재미...못생긴 남자로서의 일생을 마무리 하고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기 위핸 외출은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라니...상상만 해도 슬쩍 흥미로운 일이기는 하다. 또한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자신의 과거를 정리하게 된 존재와의 재회 등은 지극히 영화적인 발상이며..조금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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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어진 시간 속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자신의 아들을 보고 싶었던 츠바키야마는 그 사랑스러운 아들이 자신이 결혼하기 이전부터 자신의 아내와 부하직원의 밀애 사이에서 태어 난 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그리고 자신이 죽자마자 아이의 아버지와 아내는 단란한 가정을 꾸미기 위한 실새로운 가정을 준비중인 현실에 놀란다. 정말이지 궂이 몰랐으면 더 좋았을 사실을 알려주는 천사의 의도는 ..역시 그런 비밀이나 자신이 알지 못했던 과거 역시도 지나온 자신 인생의 일부이기 때문일까...얼마남지 않은 아들과의 시간을 통해서 츠바키야마는 스스로 그 사실을 받아들인다. 자신의 직장 동료이자 옛 풋사랑의 상대의 마음도 스르르 알게 된 츠바키야마의 긴 한숨은 사랑에 대한 몰이해와 용기 없음에 대한 긴 회한을 정말이지 담담하게 그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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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아사다 지로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본 작품은 소설에서의 묘미는 잘 모르겠으나, 지극히 소박하면서 담백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담아내고 있다. 특별한 감동이나 깜짝 놀랄만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2시간여의 상영 시간이 스물스물 지나가버리는 일상성이 강화된 일본영화의 표본처럼 그 성격에 충실한 작품이다.

급사한 사람이 지옥과 천국의 중간에서 자신의 남긴 자리를 뒤찾아 간다는 소재 역시 일면 전혀 신선할 것 없는 평이한 상상력에 바탕을 둔 이야기며, 실사 안에서 다 녹여내서 특별한 흥미꺼리가 영상 안에 담겨 있는 것도 없다. 단지...죽어가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새롭게 다가올까 하는 생각이 스쳐 든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 혹은 삶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흔히 회자되지만, 죽은 자에겐 별 의미 없는 이야기...늘 인생이 그래왔고 그 안에 있는 죽음 역시도 삶과 그렇게 멀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회고한다면, 이 영화 속에 녹아있는 삶과 죽음..혹은 그 경계에 대한 철학적인 이해가 좀 더 두터워 질지도 보르겠다.

죽은 자의 모습을 통해서 살아 있는 내 삶을 되돌아 보라..그리고 조금 더 여유를 내어서 한번 웃어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이 영화는 큰 기대 없이..삶에 대한 무모한 희망없이 ..현재의 가치를 스스로 찾으라는 작은 소명을 남겨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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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본 지금..갑자기 나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를 적어보면 이라는 생각이 스치는데..너무 일상적이라 생각이 나지 않거나 비록 생각이 났다 하나 너무 평이해서 심심한 단어들만이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흘러가는 것..그게 살아가는 것이고 늙어가는 것이고..죽음을 향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스쳐 든다. 별 것 없는 영화 한 편에 괜히 심오해지는 것...이 바로 이런 류의 영화를 보는 맛이 아닐까 싶다.
by kinolife 2007. 7. 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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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 영 : 2005년 1월 4일
감 독 : 미즈타 노부오(水田伸生)
각 본 : 타부치 쿠미코(田渕久美子)

출 연 : 오가타 준이치(岡田准一)
          하세가와 쿄코(長谷川京子)
          히구치 카나코(樋口可南子)
          쿠니무라 준(國村隼)
          테라시마 시노부(寺島しのぶ)
          이가와 히사시(井川比佐志)
          시바타 리에(柴田理恵)
          키무라 미도리코(キムラ緑子)
          사토 류타(佐藤隆太)
          류 라이타(竜雷太)
          타야마 료세이(田山涼成)
          우에키 히토시(植木等
          아키야마 나츠코(秋山菜津子)

음 악 : 이와시로 타로(岩代太郎)

보통의 운동회는 가을...제목부터가 무언가 평범한 것 일상적인것에서 벗어나 있는 무엇에 대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드라마이다.
그것은 가족에 관한 해석에 관한 평범하지 못한 것...각자 다른 가족을 마음에 품으면서 한 집에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그리고 아들이 한 집에 산다.
할아버지는 젊은 여자의 집에서 낮 동안 자기만의 가정생활을 지내고. 아버지는 친구가 죽은 친구의 집에서 친구의 아들과 친자식보다 더 진한 정을 쌓고 친구의 부인과 편안한 가정의 대화들을 나눈다. 아들은 짐 근처 낡은 구두가게의 아저씨 아줌마와의 식사에서 여느 가정에서의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이런 세 명의 남자와 살고 있는 안주인만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있는 세 명의 남자를 기다리며 저녁에는 저녁밥을 하고 기다리며 세 남자의 화해와
 가정의 편안함을 바란다. 물론 여기에는 스스로의 만족을 위한 노력이 열정없는 의무감이 너무 깊게 베어 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해도 보통의 가정과 연관된 편안함과는 거리가 먼 주인공들의 구조와 일상이 드라마의 축을 이루며 진행된다.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자신의 위치는 알고 있지만 자신의 마음만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가족의 편안함을 외부에서 찾고 있는 사람들...스스로의 외로움을 상쇄 시켜줄 수 있는 기제가 외부에 있다는 것 역시 무척이나 슬픈 이야기이다.

드라마 속 할아버지의 말처럼 대부분 자신만의 첩집=비밀기지를 가지고 있는 가족들이 할아버지의 애인이 죽은 날 자신의 두 얼굴을 확인하게 되고 모든 사람들이 그 비밀기지를 가지고 있거나 꿈꾸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너무 큰 아버지 그 아버지의 아들 그리고 또 아들...서로를 경쟁하듯이 살아온 가족에겐 상처가 남아 있고 그걸 스스로 해소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그 아들에게 자신의 그 짐을 또 지운다.그 모든 것이 밝혀진 날..이 가족은 모두 같은 마음을 날 수 있는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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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음 무거운 이야기에 전체적으로 잔잔한 재미는 없지만, 소재 만큼은 무척 독특한 드라마이다. 현대 가족의 해체를 조금은 비틀어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 우리 나라의 드라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소재이며, 함께 있지만 무언가 함께 있다고 말하기 힘든 사람들의 일상이 무척이나 힘겹게 느껴지게 하는 드라마이다. 현대의 가족 해체를 기존의 사회적인 기제와는 다른 형태의 더불어 사는 삶을 이루며 사는 것을 정답이 아닌 편안한 해답으로 드라마 안에서 보여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사는 형태나 그림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용으로서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는 건 이 드라마의 저애진 결과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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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마 속 명대사 -

장래보다 무엇보다 어쨌든 오늘 하루의 행복이 필요했던거야
그 하루의 행복이..

크게 부풀어오른 풍선이 터저버렸을때
손에는 작게 오그라든 주름투성이 고무의 찌끄러미만 남은 것 처럼
꿈의 조각은 슬프게 사라져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by kinolife 2007. 1. 6.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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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6년 9월 9일
감 독 : 스기타 시게미치(杉田成道)

각 본 : 이케하타 슌사쿠(池端俊策)

원 작 : 사쿠 타츠키(朔立木)의 소설
           [死亡推定時刻]


출 연 : 요시오카 히데타카(吉岡秀隆) 
          마츠다이라 켄(松平健) 
          나가사쿠 히로미(永作博美) 
          카나이 유타(金井勇太) 
          오오고 스즈카(大後寿々花) 
          마츠자와 카즈유키(松澤一之)
          시나가와 토오루(品川徹)
          나카하라 타케오(中原丈雄) 
          토다 케이코(戸田恵子)
          쿠니무라 준(國村隼)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薫)

여기 가난한 시절을 우애와 믿음으로 커 온 형제가 있다. 가난은 이 둘을 가장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으로 만들기도 했지만, 서로 원수가 되게도 했다. 고리업, 검은 경제로 돈을 끌어모은 동생과 경찰 세계에서 신념과 청렴결백 고집쎄게 자신의 도덕을 지켜온 형은 세상을 보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도 달랐다. 하나는 가난안에서 자기를 지킬려고 했고 다른 하나는 가난을 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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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형은 동생이 도덕을 팔라는 말에 굴복하지 않아서 자신의 딸을 잃었고, 형은 자신의 딸을 잃게 한 동생의 딸을 유괴해 죽였다. 마치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처럼 꼬여버린 이들 형제의 이야기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심과 불이해 혹은 컴뮤니케이션의  처절한 절규 같아 보인다. 큰아버지의 손에 죽어가는 아이의 대범함이 조금은 사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꼈지만, 그 덕분인지 이들 형제의 관계가 더 처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살다보면 돈은 참 중요하다.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걸 가치있게 생각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인생을 꿈꾸고 싶은 것 그게 진짜 인생이 아닐까...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더더군다 이 드라마처럼 되돌릴 수 없는 실수는 하는 것이 돈 때문이 아니길...믿음의 붕괴 때문이 아니길 바래보는 건 정말이지 큰 욕심일지...짧은 드라마 한편 덕분에 유난히 까라앉는 기분을 느끼는 하루다. 슬픈...가슴보다 머리가 더 작용해서 슬픔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다.

- 드라마 속 대사 -
"인간은 한번쯤 누군가를 위해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그런 소중한 사람이 있는가 없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해요."
by kinolife 2006. 12. 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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