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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12 [만화][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엄마의 노래 2
- 2006.04.18 [만화][섬데이 Someday]-진정 '일' 때문에 울 수 있는 방황하는 청춘에게 바침
- 2006.04.18 [만화][서양골동양과자점 西洋骨董洋菓子店]-유괴와 케익의 상관관계
저자: 오자와 마리(小沢真理 ,Ozawa Mari )
출판사: 서울문화사
총권: 1~16권 완결
1998. 01 1쇄 발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역시 너무나 개인적이고 변화 무쌍해서 무엇=유일한 것으로 두기에는 무리가 있는 명제 인 것 같다. 처음 회사에서 회사내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만화책을 볼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마치 세상의 모든 만화책을 가진 듯한 황홀경에 빠지고 그저 이거 다 볼 수 있구나~ 그러고 구경만 한지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읽게 된 만화책이 어느 미혼모의 건강한 생활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지닌 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다. 앙증맞은 그림이 편안함을 전해 주는 이 만화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욕심이나 과장이 없이 자연스러운 삶의 진행을 보여주는 부담없는 드라마 트루기이다. 뭐라 할만한 특별한 주제나 이야깃 거리가 있는 것도 어떤 놀랄한 만한 쇼킹한 비밀 따위도 없이 그저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게 하는 이 소박한 책을 사랑스럽게 볼 수 있는 건 어쩌면 여자이면서 엄마가 될 사람이기 때문일까..아니 궂이 이야기를 덧댈 필요 없이 그저 쉽고 편한 이야기에 끌려서 일거라 생각한다.
주인공 수우는 나이 스물에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가지고 행복한 새출발을 시작하지만, 자신의 아이를 낳기도 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게 된다. 말 그대로 뱃속의 아이와 함께 혼자 남아버린 젊은 여자에게 남은 희망이란 무엇일까? 이미 죽어버린 자신의 사랑에 대한 확신이나 추억이란 것이 그 상태의 여자에게 얼마나 가혹한 것일까...만화는 이 여자의 용기에 모든 이야기를 걸어버린다. 그리고 주인공 수우는 혼자서 자신의 사랑의 결실을 확인하게 위해 전혀 망설임이나 주저없이 자신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를 아기를 선택한다. 너무나 귀여운 아이 노조미는 그런 엄마의 용기와 고통에 의해 태어났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될 성장을 시작한다. 이렇게 만화 [새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은 이야기의 주제를 초반에 박아두고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이 만화 속의 노조미 같은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일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비록 만화 속에서 픽션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이지만 노조미 같은 아이는 모든 엄마의 큰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누구에게나 자신의 아이가 최고의 희망이겠지만 만화 속 수우에게는 위로나 친구 이상의 버팀목이 바로 자신의 딸 노조미 일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만화의 주된 이야기는 혼자 남은 수우가 딸 노조미를 키우면서 생기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된 줄거리로 삼으면서 이야기 중간 중간에 노조미의 성장과정을 따뜻하게 그려, 새로운 육아일기로서의 만화의 미덕을 보여주는데, 상당 부분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물론 스물이 되기도 전에 엄마가 되어 버린 아이같은 여자에게 자신의 아이는 인생의 스승 이상의 의미 이겠지만, 아주 많은 부분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삶을 배우고 삶을 이어갈 힘을 얻어가니, 아이의 힘이란 과연 신비스럽다고 밖에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이 만화는 단순이 미혼모와 아이가 나오는 귀여운 만화쯤으로 치부하기엔 좀 부족하다 싶은데, 그런 아쉬운 평가를 기어이 뒤집는 것은 수우와 노조미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인물들과 그드란의 관계을 그리는 데 작가의 탁월한 능력이 돋보인다는 데 있다. 이들 등장인물 역시도 특별한 과장이 없이 각각의 일상이 담긴 소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쳐 만화보기의 즐거움을 주는데 마치 우리 일상 생활에서 없어도 될 듯 하지만 막상 없으면 허전할 것 같은 인물들에 대한 묘사같아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런 소소한 재미는 과장이 없이 자연스럽게 묘사되고 그려진다는 것...이런 편안한 이야기 구조는 특별한 임펙트 없이도 내내 작은 미소를 띄면서 책장을 넘기게 하는 힘이 된다.
수우가 노조미를 키우면서 겪는 일, 노조미와 친 할아버지의 관계, 예전 남편의 가정교사와의 사랑, 이들을 보는 시아버지, 시어머니의 관계....로 연결되는 가족들과, 수우의 직장 동료들과 그들의 관계, 그리고 노조미가 자라면서 주변의 사람들과 만들어가는 관계들이 실제로의 관계 구성을 그리면 모두 이어 그린다면 무척이나 복잡해 보이지만, 매권 책장을 넘기면서 익숙해져서 띄엄띄엄 봐오던 가족들이나 친척들을 어쩌다 보는 것과 같이 별로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권수를 더 할 수록 자연스럽게 이들의 가족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어 더더욱 편하게 볼 수 있게 된다. 각각의 이야기나 각자의 마음을 보게 될 때는 마치 그들의 일기장이나 고백서를 보는 것 같아 별 내용이 없는데로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만화의 숨어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누구에게나 힘든일이 있고, 그 힘든일이 사람의 성격을 바꾸기도 하고 또 때론 운명까지도 바꾸기도 하지만, 결국엔 사람은 살아남아 자신의 그릇만큼 꾸리고, 배풀고, 쌓아간다는 인생의 절대적인 법칙이나 논리를 그대로 그리고 있는 이 만화는 말 그대로 소박하다. 누군가가 죽어서 나쁜 운명이 휩싸이는 것도 아니고 누구를 죽이는 것도 아니며 피를 흘리거나 힘을 키워야 하는 것들과도 다르며, 이상한 짓거리를 헤대는 캐릭터가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그런대도 재미가 있어서 좋다. 삶이 지지부진하듯..이런 지지부진한 일상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어서 쉬었다 보아도 이야기는 연결이 되고,,다음권에서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도 없고 빨리 다음권을 보고싶다는 열망도 없이 부담없이 넘어가버린 책장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홀가분하다. 우리 같이 어쩌다 시간이 나서 만화책을 찾게 되는 날엔 더더욱 좋은 책이다. 사족으로 세상에서 사장 아름다운 음악은....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역시 스스로가 행복할 때 듣는 음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만화][집시 Gipsy]-띠에리 스몰데렌(Thierry Smolderen) (0) | 2006.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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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드뱅 Lie-De-Vin]-베를리옹(Berlion) (0) | 2006.10.18 |
[만화][해피 Happy !]-공 밖에 보이지 않는 테니스의 시간 (0) | 2006.07.12 |
[만화][섬데이 Someday]-진정 '일' 때문에 울 수 있는 방황하는 청춘에게 바침 (0) | 2006.04.18 |
[만화][서양골동양과자점 西洋骨董洋菓子店]-유괴와 케익의 상관관계 (0) | 2006.04.18 |
저자: 하라 히데노리(原 秀則)
출판사: 도서출판 대원(주)
총권: 1~7권 완결
1999. 10.23 1쇄 발행
공부는 좀 한 듯 하지만, 그 나마도 확실하진 않고 뭐 하나 똑 부러지는 구석이 없는 이 만화의 주인공 슈는 지방 삼류대를 나온 내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선배들의 모습 중 하나였고 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인간상이기도 했었다. 이들은 어느 누구하나 명확한 삶의 진리를 꿰뚫고 있는 이도 없었으며 그것을 알려주거니 힌트마저 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사회에 나가기를 두려워 하는 피터팬들이거나 자신감 결여의 전형적인 삐뚤어짐같이 섞여 답답한 기운을 연신 뿜어내는 말 그대로 좌충우돌 불안한 청춘들이었다. 그땐 나의 선배들이었지만, 시간의 굴레를 버리고 지금의 내가 봤을 땐 그들은 참 답답한 사람들로 생각이 되어진다. 그 누구도 자신을 지지해줄 버팀목을 가지지 못한 이 어정쩡한 인간들도 엄마의 품을 떠나 혼자 생활하고 밥벌이를 하기 위해 사회에 뛰어 들땐 별의 별 생각들이 다 드는 법이다. 이 만화 [섬데이]는 그런 시점의 부드러우면서도(일면 나약해 보이는) 고민많은 이들의 젊은 시절의 어느날에 관한 이야기다.
주인공 카라사와 슈는 그저 그런 대학의 3학년, 이른바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취업 준비생이다. 만화의 소재가 주인공이 사회에 첫발을 내 디디는 취업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에서의 취업 현황이나 대졸생들의 취업과정을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색다른 재미가 만화 곳곳에 녹아있어 눈길을 끈다. 3학년 때부터 같은 학교의 선배들의 직장을 찾아다니며 시험이나 면접에 관한 조언을 듣고, 회사의 특징이나 일의 성격 등을 설명 받는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이러한 점은 일면, 우리보다 보다 인간적이면서도 아름아름의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는 의외의 상황이 일본에 대한 색다른 느낌으로 전해 주기도 한다. 이런 주된 소재 안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애인과의 만남을 복합적으로 보여줌으로 해서 일과 사랑, 그리고 삶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평범한 삶에 대한 작은 찬미가 무엇보다도 돋보이는 만화다.
물론 만화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아직 정하지 못한 우유부단하면서도 인생이 불투명한 보잘것 없는 청년의 미래상에 맞춰져 있지만 그 안에는 일을 정하는 기준이나 그 일을 하게되기까지의 과정에 관한 작가의 꼿꼿한 의식이 숨겨져 있어 이른바 바른 만화의 한 단면을 볼 수도 있다. 취직을 하기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쓸 수도 있겠지만, 역시 그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을 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떤 일이 나의 일일까? 하는 고민을 더욱 더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원론적일지는 몰라도 그것만큼 확실한 인생의 정답이 없다는 것을 역설한다. 많은 임금만큼이나 자기발전이 중요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 만큼이나 사회에의 이바지, 혹은 일에 대한 보람이 중요한 사항임은 숨길 수 없는 진실이다. 직장을 정하고 생의 임무이기도 한 일을 정하고 그것을 실현시킬 수 있는 직장을 정하는 데 있어 이 필수적인 자문을 거치지 않은 선택이란 언제나 한숨과 사회에 대한 질타로 이어진다는 것은 궂이 경험해 보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니 두번 혹은 그 이상 이야기 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을 인생의 물음임에는 틀림이 없다. 만화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대사처럼 그 누구이든 일 때문에 진실로 울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만화는 작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천직을 찾는 일, 그리고 앞으로 살면서 함께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보고 해도 좋을 넉넉한 반쪽을 찾는 것, 그리고 주변의 식구들이이나 친구,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까지. 나이 서른을 넘긴 나 역시도 아직까지 무슨 일을 하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니, 어쩌면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나 앞으로 할 일을 정할 모든 이들에게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인생의 화두 중 하나가 '일' 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고민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혹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이 총 8권이 만화책은 짧은 시간의 휴식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에 작은 이정표로 다가올지도 모르니 속는 셈 치고 읽어보기 바란다. 시간은 아깝지 않다. 그리고 이 답답한 주인공이 답답한 현실에 작은 희망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이 알려지지 않은 만화책은 어리숙한 날들과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춘에게 작은 용기의 마음을 전하는 든든한 이웃 같다.
[만화][집시 Gipsy]-띠에리 스몰데렌(Thierry Smolderen) (0) | 2006.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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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드뱅 Lie-De-Vin]-베를리옹(Berlion) (0) | 2006.10.18 |
[만화][해피 Happy !]-공 밖에 보이지 않는 테니스의 시간 (0) | 2006.07.12 |
[만화][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엄마의 노래 (2) | 2006.07.12 |
[만화][서양골동양과자점 西洋骨董洋菓子店]-유괴와 케익의 상관관계 (0) | 2006.04.18 |
저자: 요시나가 후미(よしなが ふみ)
번역: 장수연
출판사: (주) 서울문화사
총권: 1~4권 완결
2002. 02.05 1쇄 발행
"커피라면 브랜드 커피와 에스프레소, 카페 카프치노랑 카페오레, 카페라떼. 홍차는 다즐링, 얼그레이, 키먼, 앗삼, 우바, 딤블라 중에서 원하시는 걸로, 로얄 밀크티, 아시아풍 시나몬티, 바닐라 밀크티 또는 허브티를 원하신다면 재스민티와 캐모마일, 로즈힙, 그리고 다뜻한 코코아와 캐러멜 코코아도 있지요."
"저희 가게는 오후 2시에 마지막 주문을 받고, 2시 반에 폐점 입니다아 -"
"손님의 맨 오른쪽에 있는 게 프레제, 딸기와 커스터드 버터 크림을, 피스타치오 맛 빵으로 감싼 것이죠. 바삭바삭한 사블레 빵 위에 시럽에 조린 블루베리와 생크림을 얹은 레어치즈 케이크, 오늘의 추천 상품은 붉은 과실과 아몬드 크림 타르트이고, 슈크림은 바닐라 빈즈를 듬뿍 넣은, 생크림이 들어간 커스터드를 안에 채워넣었답니다. 케이크 속까지 휘핑 크림이 듬뿍 스며들어 촉촉하기 그지없는 쇼콜라 클라식, 이건 악마의 유혹과도 같이 환상적인 맛이라서, 자신있게 권해드릴 만한 상품이죠. 그밖에도 스콘이나 바나나 쉬폰, 캐러멜을 뿌린 아이스크림도 있습니다."
본 작품 [서양골동양과자점]에 나오는 양과자점 '앤티크'에서 손님들을 대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만화 속의 대사이다. 이 짧은 대사 안에서도 국내 어느 곳에 이런 다양하고 알찬 메뉴들(만화 속에서처럼)과 함께 가식없는 웃음을 만날 수 있는 양과자점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달려가서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자랑하는 케익을 구경하고 맛까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원래 케익을 즐겨 먹진 않지만(입에 안 맞거나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실 좀 비싸다는 생각에), 이 만화를 읽는 동안은 이상한 유혹과 군침도는 상상력이 내내 위장을 노크하고 두뇌를 자극해 와서 괴로웠다. 그러므로 적어도 오후 10시가 넘은 밤 시간에는 이 만화를 보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다. 흑백의 화면이라는 불리함 속에서도 이 만화 속의 케익은 만들어 먹지도 혹은 사러 나갈수도 없는 한계상황을 일깨워 더더욱 군침돌게 하니 이런 경우는 가히 피하는 게 상책이다.
만화 [서양골동 양과자점]에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4명의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릴적에 유괴를 당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양과자점 앤티크의 주인 타치바나 케이이치로와 그의 고등학교 동창생이자 매력적인 호모 오노 유우스케, 오랜 동안 타치바나 케이이치로가에서 생활하면서 타치바나의 짐이 되어 온 특이한 충복 코바야카와 치카게...이들과 함께 고아로 부량아로 성장, 우연히 양과자점 앤티크에서 오노의 제자로 파티세로서의 희망을 품고 있는 칸다 에이지 이 네 명의 주인공들이 각자의 과거를 적당히 숨기고 또 적당히 보여주면서 서양골동 양과자점에서의 생활에 담긴 이들의 일상과 일련의 사건들을 보여주는 잔잔한 재미를 지닌 만화다. 물론 네 명의 청년 모두가 만화 주인공 답게 멀쑥하게 잘 생겼다는 점을 감안해 이른바 '제과점에서 만날 수 있는 수려한 네 사나이' 정도의 부제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장르를 따지자면 호모 만화+제과 상법 만화+유괴범을 잡기 위한 추리 형사물로 자리매김을 해야할지 애매모호한 이 작품은 이 모든 특징을 모아 하나의 맛있는 케익을 만드는 재료로 쓰듯이 복합적이면서도 개성만점의 만화를 선보인다. 크게 이야기기의 구조는 이 네 인물들의 과거를 복합적으로 조율한 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이들 과거가 현재와 병치되변서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내고 사건을 해소 시킨다. 양과자점에 모인 사람들의 특성과 개성 안에 담겨진 것은 호모 섹슈얼리티 속에 담긴 불온한 가족사와 성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들, 어릴적 유괴당한 경험에서 나오는 법에 대한 질문과 개인의 사회성. 그리고 정신적으로 이상한 현대인들, 허우대는 멀쩡하지만 하는 일이 내내 미심쩍으며 손을 댄 곳엔 다시 손을 대고야 말게 만드는 어리숙한 남자가 만들어낸 개인적이면서 자율적인 현대가족, 그리고 그 나마도 없이 원초적인 발원지로부터 버림받은 고아가 가지는 세상에 대한 시선과 다시 버림다는 것에 치를 떠는 생리까지 다양한 소재가 뒤범벅이 되어 이 만화를 어느 하나 적당한 장르 안에 밀어넣을 수 없게 한다. 이 달콤한 양과자 점 안의 4명의 남자는 어느 하나 온전해 보이지 않은 과거 때문에 불안해 보이고 또 그것 때문에 인간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만화][집시 Gipsy]-띠에리 스몰데렌(Thierry Smolderen) (0) | 2006.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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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리드뱅 Lie-De-Vin]-베를리옹(Berlion) (0) | 2006.10.18 |
[만화][해피 Happy !]-공 밖에 보이지 않는 테니스의 시간 (0) | 2006.07.12 |
[만화][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엄마의 노래 (2) | 2006.07.12 |
[만화][섬데이 Someday]-진정 '일' 때문에 울 수 있는 방황하는 청춘에게 바침 (0) | 2006.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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