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가장 오래된 장난감 책으로 행복 찾기

글: 오승주

출판사: 이야기나무
2013.04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책을 가지고 노는 법... 

어떻게 보면 책만큼 오래된 인간의 장난감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책 놀이라고 하지만, 독서노트를 재미있게 쓰는 법 정도의 학습적인 면모를 강조하는 것에 비하면 이 책은 정말이지 책을 소재로 해서 온 가족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들 제시한다. 그 놀이의 진행 이전에 실제 이 놀이를 통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려주니, 아! 이런 방법이 있겠구나...아! 이럴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되는 책이다. 강남에서 꽤 오랜 시간동안 불안을 소재로 한 논술 강사를 해 온 저자의 고백은 우리 사회가 독서 같은 평생 취미 평생 놀이를 학습에 끼워 넣어 얼마나 주입해 왔는지 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에피소드 중에 몇몇가지.눈에 띄는 놀이가 있는데 일단 <표정 놀이>는 책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갈로치고 함께 만들어 보는 것, <빙고 놀이>는 책 속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떠 올려 빙고를 해 보는 것인데, 나이가 어린 아이들은 그냥 단어들을 쭉 나열해 보고 그 말들을 이어보거나 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책을 가지고 논다고 하면, 일단 책을 읽힐 수 있겠구나 라는 얄팍한 욕심을 가지게 되는데, 실제는 책을 매개로 같이 놀다보니 아이에 대해서 알게 되고, 미처 몰랐던 아이에 대한 나의 태도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 책놀이의 가치는 빛난나고 생각된다. 


지금도 책을 매개로 딸 아이들의 취미나 성격, 태도 현재 관심사 같은 것들을 파악한다는 묘수는 살아가면서 내내 가족간에 서로에 대한 레이더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책에 나오지 않은 또 다른 놀이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도 갖게 해 주는 아주 컴팩트 한 책이다. 




by kinolife 2013. 7. 1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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