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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독일                                                                     제 작 : 미국
상영시간 : 138분                                                              상영 시간 : 104분
제작 년도 : 1997년                                                            제작 년도 : 2007년
감 독 : 토마스 얀(Thomas Jahn)                                         감 독 : 로브 라이너(Rob Reiner)
각 본 :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                                     각 본 : 캐롤 푸치스(Carol Fuchs)
          토마스 얀(Thomas Jahn)                                                  산드라 네텔벡(Sandra Nettelbeck)
                                                                                                 
출 연 : 틸 슈바이거(Til Schweiger)                                       출 연 : 잭 니콜슨(Jack Nicholson)
          얀 요세프 리퍼스(Jan Josef Liefers)                                     모건 프리먼(Morgan Freeman)   
          티어리 반 베어베케(Thierry Van Werveke)                             숀 헤이스(Sean Hayes)
          모리츠 블라입트로이(Moritz Bleibtreu)                                  롭 모로우(Rob Morrow)
          룻거 하우어(Rutger Hauer)                                                  알폰소 프리먼(Alfonso Freeman)    
                                                                                                                                      
음 악 : 프란쯔 플라사(Franz Plasa)                                      음 악 : 마크 샤이먼(Marc Shai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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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가 개봉한지 어느새 10년이 훌쩍 지났다니..세월 참..무섭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두 영화이 공통점이라면 영화 속의 두 명의 남자가 같이 죽을날을 받아놓고 우정을 나누고 생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함께 지켜 본다는 것 정도..영화 속의 내용이 그러다보니..흐르는 세월과 유한적인 인간의 삶에 대한 회고가 다시 한번 더 피부에 와 닿는 것 같다.

먼저 독일 영화 <노킹 온 헤븐스 도어>를 보면, 뇌종양과 골수암에 걸린 젊디 젊은 두 청년은 암과 싸우는 방법을 찾는 것보단 남아 있는 시간을 받아들이며 병에 의해 자신의 몸이 잠식 당하기 전과 다른 삶을 사는 것으로 인생의 종지부를 찍고자 한다. 둘의 가장 큰 바램은 "바다를 보고 싶어" 그래 좋아 그렇게 하자..담배와 데낄라를 들고 시작된 이들의 여행은 하늘의 문과 맞닿아 있다는 천국을 항해 가는 길을 벤츠 한 대를 훔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모든 여행에는 돈이 들기 마련인데..이들의 여행엔 소박하게 차 한대를 훔치는 것이었지만, 그 차가 범죄 조직의 검은 돈이 담긴 차라는 데서 영화는 두 청년의 인생 마감기에서 쫒고 쫓기는 추격신 가득한 액션 코미디물로 액티브 하게 변화 시킨다. 가끔씩 경련이 오고 그 경련보다 더 무서운 갱단의 생명적 위협이 있지만, 이들에겐 바다를 향한 단순한 그리움과 함께 이미 시작되어 버린 여행을 멈출 수가 없다. 이 영화에서도 영화 <버킷 리스트>와 같이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들을 감행하는데..여행도 인생도 이미 끝이 정해져 있기에 그 바램은 더욱 더 간절하게 다가온다. 그들이 바라던 바다 앞에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청년들...과연 하늘과 맞닿아 있는 천국은 어떤 모습일까..아직 이 지상에서 몸을 붙이고 숨쉬는 인간들에게 그건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욕심의 궁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영화는 극적이고 너무나 시적이라 마음이 뭉클 뭉클 해 지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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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청년들이 마치 30-40년이 지나서 할아버지가 되고서야 비슷한 상황을 맞은 것과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하는 영화 <버킷 리스트> ...자신의 돈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알 수가 없는 거부 할아버지와 평생을 하고 싶었던 공부 대신에 자동차 수리공을 하면서 자식들을 키워 낸 평범한 할아버지..이 둘은 뜻하지 않게 같은 병실을 쓰게 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다. 서로가 6개월 정도 밖에 살지 못하는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60-70 평생 다르게 살아 왔어도 이미 같은 운명임을 알게 되는 것을 계기로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우연히 자신이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적다가 만 병실 동료의 종이 쪽지를 보고...죽기 전에 해보자라는 용기 북돋는 말로 시작된 죽음을 마무리하기 위한 이들의 모험과 여행이 새로운 우정 속에서 시작 된다. 그들이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리스트..이른바 버킷 리스트는 때론 위험하기도 ..보통 사람들은 생각도 하기 힘든 돈과 노력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1. 장엄한 광경보기 2. 낯선 사람 도와주기 3. 눈물 날 때까지 웃기 4. 무스탕 셀비로 카레이싱 5.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6. 영구 문신 새기기 7. 스카이 다이빙 8. 로마, 홍콩 여행, 피라미드, 타지마할 보기 9. 오토바이로 만리장성 질주 10. 세렝게티에서 호랑이 사냥 그리고, 화장한 재를 인스턴트 커피 깡통에 담아 전망 좋은 곳에 두기.... 하지만 이 모든 소원들은 함께 생을 마감할지도 모르는 갑부 부자에 의해서 전혀 문제없이 진행이 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이 모든 소원들을 이루기 위한 돈이나 그 돈을 벌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단지 그 리스트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시간만이 있으면 되는 행복한 유한의 시간만이 남은 것이다. 죽음을 앞둔 이들의 현재 상황이 아니라면 무슨 황당한 소리겠지만, 자신이 죽을 날을 받아 두었다는 것 만큼이나 황당할까. 이젠 실천많이 남은 인생에 미련을 남기지 않는 것일테다.

영화는 이들이 정해놓은 리스트대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우연히 병을 만나고 또 우연히 친구를 만나고 또 우연히 죽음을 맞는 것 처럼 모든 사건들의 우연히 필연적으로 진행이 된다. 모은 인간들이 유한적인 삶을 살면서도 당장은 잊고 사는 것을 감안 한다면..남아 있는 생을 어떤 리스트로 채워 나갈지...계획 어린 삶이란 그리고 의미 있는 각자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개인 적으로는 쓸쓸한 활력을 담보한 <노킹 온 헤븐스 도어>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은데..노년의 저 거장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 역시 <버킷 리스트>를 보는 백미로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죽음을 향해 가는 여행이라 그런지..이 두 영화 모두 음악들이 죽인다. 마지막 여행에 콧노래가 빠지면 섭섭하다는 것인지..그만큼이나 영화 안에는 모든 이들이 겪고 누리는 희 . 노. 애. 락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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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4. 8.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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