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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3.10.17

연 출 : 와카마츠 세츠로(若松節朗)

각 본 : 나가타 유코(永田優子)

출 연 : 칸노 미호(菅野美穂)
          토아케 유키요(十朱幸代)
          노기와 요코(野際陽子)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웬츠 에이지(ウエンツ瑛士)
          마츠오 레이코(松尾れい子)
          요시이 레이(吉井怜)
          우메자와 마사요(梅沢昌代) 

   - 후지코 헤밍(Fujiko Hemming) -

일본인 어머니와 스웨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남>
5세 모친으로뷰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천재소녀라 불리움
16세 오름쪽 청력을 잃음
17세 리사이틀 데뷔
18세 국적을 잃음
29세 난민자로써 독일로 유학
39세 세계무대 데뷔 직전 양청력을 잃음
그리고 지금 데뷔앨범이 100만장에 가까운 판매고라는 기적의 부활을 이뤄낸  일본의 피아니스트...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피아니스트 후지코 헤밍(Fujiko Hemming)에 대한 이력이 드라마에 담긴 내용의 전부이자 모든 것이다.

불운을 겪으면서 더더욱 피아노에 매진, 천재적인 감각을 보인 한 불운한 천재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딱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적합한 일생의 역사를 가진 드라마의 인물이다. 중이염으로 오른쪽 청력을 잃고 왼쪽 청력 역시도 정상인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온 몸이 피아노를 치기를 원하고 있었다는 스스로의 울림에 따라서 피아노를 쳐 온 나약하지만 강인한 여성...음악을 향한 끊임없는 짐념과 스스로의 운명과 싸워온 여정 때문인가..드라마에서 끊임없이 들려지는 후지코 헤밍의 피아노 소리가 무척 좋게 들렸다면 드라마의 인물에 대한 환상 때문일까 아니면, 그 음악 안에 담긴 순수함 때문일까..오래간만에 들은 피아노 소리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무척이나 위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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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코 헤밍(Fujiko Hemming)

예술가의 작품은 그가 살아온 인생을 따른다는 진리는 모든 예술가들에게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는 이야기 같은데.. 예술가 개인의 역사와 맞물린 천재성이나 인품이 해당 작품을 변화시켜 왔기 때문에 많은 예술가와 예술 작품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천재적인 운명을 타고 났지만 불운한 젊은날을 보내고..자신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준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대중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주인공의 이력은 적잖이 애잔함으로 다가온다. 후지코 헤밍의 역할을 맡은 칸노 미호의 나약한 모습들이 더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인식 시키는데...슬픈 운명을 감내하고 태어난 모습에 더더욱 이입이 되어진 것 같다. 연기에 대한 평은 평이했다는 것 정도..그녀의 연기 패턴에서 크게 변화된건 없어 보인다. 음악가의 일생을 다룬 드라마 이다 보니 가장 큰 주인공은 역시 주인공이 연주하는 음악... 귀에 익은 곡들만은 아니었는데..듣는데 무리가 없었으며..한가지에 미쳐서 스스로의 삶을 모두 바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경의가 조금 일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천재들에게 부러운 건 신이 내려준 타고난 능력이라기 보다는 그 능력을 스스로 체화 해 나가는 예술가들의 집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 꿈은 누구나 꿀 수는 있지만 아무나 이룰 수 없음을 고호이든 후지코든 그들이 이뤄낸 예술품이란 그 경제적인 가치 안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작품과 인생을 통해서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슴 속에 울림을 전해 주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예술에 대한 동경과 노력하면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서 자신만의 예술 영역을 이루어 낸 예술가에 대한 경의..그 모든 것이 담겨 있는 평이해 보이는 드라마지만 감동적인 실존 인물이 드라마의 무게감을 유지 시켜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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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3. 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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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 Asahi TV
방영 타이틀 : 금요 나이트 드라마
방영일 : 2006.01.13 - 2006.03.10

연 출 :  미키 사토시(三木聡)
           츠카모토 렌페이(塚本連平)
           소노 시온(園子温)
           이와마츠 료(岩松了)
           케라리노 산드로비치
           (ケラリーノ サンドロヴィッチ)

각 본 : 미키 사토시([三木聡)
          이와마츠 료(岩松了)
          소노 시온(園子温)
          타카야마 나오야(高山直也)
          츠카모토 렌페이(塚本連平)
          케라리노 산드로비치
          (ケラリーノ サンドロヴィッチ)

출 연 :  오다기리 죠(小田切 譲)
           아소 쿠미코(麻生久美子)   
           토요하라 코스케(豊原功補)  
           후세 에리(ふせえり)  
           히다 야스히토(緋田康人)  
           에구치 노리코(江口のりこ)  
            미츠이시 켄(光石研)  
                                                                                          
음 악 : 사카구치 오사무(坂口修)
주제곡 :  "雨 "by 세이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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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이란 시간을 넘어서 이미 죄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건들에 대한 조사를 취미로 하는 경찰의 이야기.
공소 시효과 지난 사건을 취미로 푸는 이 남자의 독특한 일상이 담겨진 드라마. 각각 짤막한 에피소드가 담긴 짧은 이야기로 매회 새로운 사건들이 이어진다. 대부분의 사건들이 살인사건인데..15년이 지난 이 숨겨진 살인자들은 여러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15년이 지나도 별 무리 없이 평범하게 잘 살아가고 있고(어떤 이는 살인을 발판으로 더 잘 살고 있다는 느낌까지 가질 수 있는 인물들이 있으며), 자신의 죄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죄책감 없이 살아가고 있으며, 15년 이후 밝혀진 자신의 죄에 대해서도 비교적 덤덤한 반응을 보인다. 마치 자신의 살인에는 어떠한 이유가 있다는 듯한 당당함 까지 볼 수 있어서 조금은 일본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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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 되다 보니, 드라마의 주된 주인공은 사건 그 자체..혹은 공소시효를 맞은 범인 정도가 되겠지만, 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오다기리 조의 독특한 연기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전에 봐온 정극에서의 연기와는 사뭇 다른 그의 색다름은 이 드라마의 칼라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 물론 함게 사건을 해결하는 쿠미코 역시도 이들 둘의 앙상블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잘 어울려서 버무려 진다. 이 두 주인공과 함께 경찰서에서 함께 생활하는 이들 역시 한 유머 내지 한 캐릭터를 지니면서 사뭇 심각해 질 수 있는 살인 사건을 크게 무거운 시선으로 보지 않아도 되는 여유들을 선사한다. 머뭇머뭇, 느릿느릿..어딘지 경찰서와는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를 풍기는 드라마의 배경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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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오다기리 조의 매력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닐 테고..별 긴장감없이 관심있게 보게되는 단편들이 주는 편안함이 이 드라마 안에 녹아 있는 즐거움 인 것 같다. 덕분에 속편도 만들어 졌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한번 비교해서 볼 만도 할 듯 싶다. 비록 15년이라는 공소시효를 맞아 법적으로는 자신의 죄를 벗게 된 죄인들이 자신의 죄를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과연 어떤 기분일까..오다기리 죠가 이 사실을 알리지 않겠다고 나누어 주는 무언의 카드가 과연 죄인들의 이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각가의 사건 속에 녹아 있는 인간의 욕심과 욕망..그리고 자신의 분을 삭이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들에 대해서 사회가 채찍질 하지 않았다고 해도. 누군가가 다시 언급하지 않는다고 해도. 오다기리 조의 대사 처럼..시효가 지났어도 죄는 죄...이 짧은 대사가 이 드라마의 참된 주제일 거라는 생각을 한다. 죄를 용서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어도 죄 자체는 용서되기 힘들기에..매 순간 긴장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 타인에 대한 죄는 물론 스스로에게도 당당한 삶.. 그 힘든 삶 한편 한편이 쌓여서 인생의 시리즈가 되는 법이니까. 죄도 덕도 시효란게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잔인하지 않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살인 사건 이야기의 매력은 편안한 사건과의 만남...그 단편 수사극의 묘미를 그대로 담고 있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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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9. 30. 20:17



제 작 : ANB
방 영 : 2006년 3월 18일~19일
감 독 :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각 본 : 카마다 토시오(鎌田敏夫)
원 작 : 소설 [사랑과 죽음을 응시하며]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유스케 산타마리아(ユースケ・サンタマリア), 키무라 타에(木村多江)
          코유키(小雪), 오노 타케히코(小野武彦)
          요시오카 미호(吉岡美穂), 이케다 츠토무(池田努)
          무로이 시게루(室井滋), 타카하시 카츠미(高橋克実)
          야마구치 사야카(山口紗弥加), 칸다 마사키(神田正輝)
          타카하시 유미코(高橋由美子), 와시오 마치코(鷲尾真知子)
          네기시 토시에(根岸とし江), 타지마 레이코(田島令子)
          히라타 미츠루(平田満), 히라이와 카미(平岩紙)
          오오스기 렌(大杉漣), 이토 란(伊藤蘭)
          아즈마 미키히사(東幹久), 이치카와 유이(市川由衣)
          토쿠나가 에리(徳永えり)

음 악 : 미조구치 하지메(溝口肇)


영화감독으로도 많이 알려진 이누도 잇신 감독의 드라마 작품이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책으로도 나와 있는 원작을 드라마화 했다.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이다 보니 주인공들의 비중이 상당한데..머 두 말 할 필요없는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 히로스에 료코의 연기가 드라마의 가장 큰 힘이다. 당시로서는 상당히 힘든 병에 걸린 여자 주인공(얼굴이 암으로 썩어들어가는 ..정도로 이해했다.) 이 병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병과 싸우다 죽는 과정을 문학으로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해석하는 편이 더 편하게 느껴졌다.

그 만큼 이 두 주인공이 주고 받는 편지가 주는 문학의 힘이 아주 크다. 병원에서 만나 서로의 병에 대해 알게 되고. 하나가 결코 고칠 수 없는 병임을 알면서 함께 싸워가는 모습..그리고 결국엔 하나를 먼저 보내야 하는 남은자의 이야기 그것 자체도 문학이지만, 이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는 힘든 상황을 함께 헤처가야만 하는 이들에겐 큰 힘이 될만한 문학적 힘을 지니고 있다.


시대가 조용하고, 주인공의 캐릭터가 조용하다 보니 드라마는 내내 침울한 분위기를 깔고 잔잔하게 흐른다. 어두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잔잔한 의지가 남아 있고, 드라마 속의 진지한 태도가 드라마를 보는 사람까지도 진지하게 만든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과거를 회상하는 시점을 두고 있어 하나가 가고 따로 남은 하나의 남은 일생을 다운 것 역시 좋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본 지 좀 되서 기억은 아득한데... 시간이 된다면 이들의 편지를 책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은 다 죽은다. 그리고 사랑을 한다. 하지만 죽음을 인지한 상태에서의 사랑이란 죽는 걸 알면서도 그걸 잊어버리고 사는 사람들보다 더 힘이 드는 게 사실이고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힘이 든 만큼이나 더 진실해 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더욱 이들 사이에서 오고간 사랑의 말들이 더 궁금해 진다. 드라마 안의 사랑이 어떻게 글로 씌어졌을까 궁금하다.


- 드라마 속의 명대사 - 

"만약 그 때 내가 한다이 병원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미코와는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그 때 미코가 야구 중계를 듣고 있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때 나와 미코가 한신 팬이 아니었더라면

만약 그 때 한신의 나미키가 역전 3점 홈런을 치지 않았더라면

만약 그 때.. 만약 그 때..

만약 그 때....


그게 나와 미코의 첫만남이었다

수많은 '만약'이. 나와 미코를 만나도록 한 것이다"


"병원에 오래 있다 보면 성격도 나빠지는 법이거든"


"희망이 있을 거라 여기는 환자의 마음 한 켠엔 절망이 있을 수도 있고, 

절망적인 말을 하는 환자의 마음 한 켠엔 희망이 있을 수도 있는 거네 .

병을 치료하는 것만이 의사의 역활은 아니야

환자와 함께 투병을 해 나가는 것도 의사가 할 일이네"


"난 익숙해지기 싫어. 환자들의 괴로움에 환자들이 죽어가는 것도 거기에 익숙해지면 의사는 끝이야"


"목숨에 끝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 거야

사람 만이 자신의 죽음을 자각한 순간 혼자선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거든

그래서 사람은 '사랑'이란 걸 발명한 게 아닐까"


"당신에게 가르쳐주고 싶어요 가끔 사람에겐 슬픈 거짓말을 해야 할 때가 있단 것을요."



by kinolife 2007. 1. 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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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TV
방 영 : 2006년 4월-6월
감 독 : 히라노 신(平野眞)
          하야마 히로키(葉山浩樹)
          시치타카 고우(七高剛)
각 본 :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 악 : 사토 나오키(佐藤直紀)

출 연 : 아마미 유키(天海祐希), 야다 아끼꼬(矢田亜希子)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마츠시타 나오(松下奈緒)
          타마 키 히로세(玉木宏), 코다미 키요시(児玉清)
          마츠다 쇼타(松田翔太), 야지마 켄이치(矢島健一)
          나마세 카츠히사(生瀬勝久), 타마루 마키(田丸麻紀)
          스도 리사(須藤理彩), 히라야마 히로유키(平山広行)
          오오지 메구미(大路恵美), 토네사쿠 토시히데(東根作寿英)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스나가 케이(須永慶)
          시오 켄지(塩顕治), 사사키 마오(佐々木麻緒)
          쿠로다 후쿠미(黒田福美), 나카무라 에이코(中村栄子)
          나카조노 유노(中園友乃), 카츠라야마 신고(葛山信吾)
          키시다 마야(岸田真弥), 후쿠모토 신이치(福本伸一)
          후카사와 아라시(深澤嵐), 료(りょう)
          타쿠보 잇세이(田窪一世), 카사하라 히로오(笠原浩夫)
          아즈마 미키히사(東幹久), 오오바야시 타케시(大林丈史)
          유게 토모히사(弓削智久), 이치하라 키요히코(市原清彦)
          쿄 노부오(姜暢雄), 시마무라 마미(島村まみ)
          네모토 신타로(根本慎太郎), 나카고시 노리코([中越典子)
          하세가와 하츠노리(長谷川初範), 후와 만사쿠(不破万作)
          바바 토오루(馬場徹), 사이토 요시키(斉藤嘉樹)
          치요 쇼타(千代将太), 아라카와 유우(荒川優)
          와타나베 테츠([渡辺哲), 이토 아유미(伊藤歩)
          토지 타카오(ト字たかお), 에비하라 케이스케(海老原敬介) 
          세키 카나미(関鐘美), 마츠모토 타마키(松本環季) 
          타카 앤 토시(タカアンドトシ), 이부 마사토(伊武雅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란...과연 우리나라에 드라마 속 츠바키 하루카 처럼 뉴스를 취재하고 뉴스를 보도하는 지성적이면서 객관적인, 물론 열정을 바탕으로 둔 프로 뉴스 앵커가 있을까..더군다나 기자들이 뽑아온 뉴스들만 잘 외워서 읽는 앵무새가 아닌 취재인이자 그 자체를 알리는 보도인...아니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 정말 뉴스를 전달하는 사람은 어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보도인이 있을까? 생각을 하다 보니 머 뻔한 질문을 한 것만 같다.

드라마는 탑 캐스터랑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그 이름에 맞게 캐스터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몇가지 사건을 통해서 빠르게 전개 시킨다. 무척이나 빠른 전개에 흥미로운 소재들이 드라마를 보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킨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쉽게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록 상당한 탄력성을 가진 드라마다. 각 회마다 의외의 결과를 전해주는 뉴스들은 드라마를 보는 재미 중 가장 으뜸이다. 물론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사건을 만든 것이겠지만, 자극적이지도, 잔인하거나 야하지도 않은, 일상 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뉴스들을 휴머니티를 바탕으로 깔고 보여줘서 더더욱 가볍게 혹은 극화된 걸 알면서도 식상하지 않게 빠져들어서 보게된다. 실제 뉴스를 이렇게 반전을 두고 다이나믹하게 볼 수 있다면, 여느 드라마 보다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다.

드라마 속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아니 나아가서 사람 자체에 대한 존재감에 대한 한 인간의 의지에 관한 고집스런 반복이라는 점에서 전형적인 일본식 교과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데. 그 재미 자체가 참 쏠쏠하다. 또 그소리다..싶어도 드라마에 딱딱 들어맞는 에피소드가 그렇지 하는 탄성을 저절로 내게 하는 것이다.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어떤 수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푸느냐를 말하는 고등수학의 재미 같은게 이런게 아닐까 싶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무대 자체가 이른바 방송국 뉴스센터이고 보니, 방송국, 캐스터의 집 이렇게 한정적이지고, 등장인물도 뉴스를 만드는 이른바 직장동료 팀 뿐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조연들의 일상을 훑으면서 개개인의 캐릭터를 각 사건에 맞게 녹여 놓았다. 이런 점이 이 드라마의 짜임새를 더 밀도있게 보이게 한다. 츠바키의 뉴스팀 내의 모든 조연들이 눈에 들어 올 때쯤엔 이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해줄 뉴스 이른바, 뉴스 에피소드들을 어떻게 이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것인가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뉴스 자체의 재미에 뉴스를 보도하는 이들이 주는 재미가 범벅이 되어 있으니, 뉴스를 보내주는 화면 안에서나 뉴스를 만드는 화면 밖의 이야기 모두가 재미있게 느껴지는데 이런 재미가 드라마의 시간 개념을 빠르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다.


뉴스라는 에피소드, 활기 넘치는 출연진들...그리고 이들 젊은이들에겐 일애 대한 고민과 열정이 녹아있고, 그 안에 어떻게 사랑을 녹여낼 건인가 어떤 사랑을 해 갈 것인가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묻어 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여러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뉴스처럼, 모든 사람들은 뉴스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 츠바키를 통해 뉴스를 하는 사람에 대한 각오를 듣게 되지만 결국은 일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헤 대는 것과 다르지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을 츠바키가 뉴스를 대하듯이 한다면, 그 안에 사람도 가치 있고, 일도 즐겁지 않을까.. 또 교과서 같은 일본 드라마 한편을 보고 교과서 같은 반성을 하게 되는 것도 이 드라마의 매력인 것 같다. 아 그리고 팁으로,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일본인들의 집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드라마 속의 츠바키의 집처럼 움직일 때는 입식으로...잠은 침대에서...넓은 미국의 집과는 좀 다른 아기자기한 입식 스타일에 적잖이 매력을 느끼게 된다. 깨어 있을 땐 스탠드 업!! 그녀의 집 궂가 마치 드라마 속 츠바키의 생각같이 느껴진다.


- 드라마에서 다루어 지는 사건들 -
  신데렐라 이야기
  가짜 점쟁이 이야기
  돈을 위래 거짓증언을 하는 의자(아버지)이야기
인터뷰를 하지 않는 유명한 화가를 인터뷰하는 이야기
  다트 선수 상해사건 이야기
  츠바키의 전 라이벌과의 취재 경쟁 이야기
  부자집 딸 실종사건
  천진난만 야구부 이야기
  공원매각 공무원 자살사건
  방송국 뇌물 수뢰사건

-드라마 속 명대사 -

"갑작스러운 폭한의 침입으로
불신이 생기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녀에 대해 일순간 의심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소란 중에도 절대 당신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그녀도 당신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반드시 지켜주리라
믿었기에 그런것은 아닐까요?
그 바다의 밤처럼 말이죠
사토코씨가 믿었던 것은
돈도 아닌 좋은 가문도 아닌
그 손이었습니다
상냥한 당신의 그 손이었습니다
부디 이제부터 그녀의 손을 놓지 말아주세요
언제까지나 행복하십시오"

"이런 사건 시간따위 흐르면 세상은 잊는다구요
세상은 잊어도 이 아이들은 잊을 수 없어요!!
이 아이들이 보고 있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아버님이라구요
아버님이 하신 거짓말은
이 아이들의 마음에 박혀서 지울수 없어요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이 아이들 마음에서 지울 수 없어요!
이 아이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닌 생활의 안정도 아닌
단지 단지 진심으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아버지가 아닐까요?
부탁드립니다 자이젠씨
병원이 아닌 이 아이들을 지키는 Hero로 계셔 주세요"

"있잖아, 기회라는건 달력에 써 있는게 아니야
사고처럼 어느날 갑자기 다가오는 거야
기회는 위기의 모습을 하고 다가오는 거야"

"지키는 것과 감추는 것은 틀리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이들은 때로 잘못된 길을 가버리는 일도 있어요
그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제일 중요한건 외면하는 것이 아닌 거짓으로 숨기는 것이 아닌 같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닐까요? 같이 괴로워 해주는게 아닐까요?
그를 진심으로 지켜주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그의 눈을 보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재료로서 생각하게 되면 끝이야
익숙해지면 안돼
우리들의 일은 사람의 마음을
생명을 다루는 일이니까
조금이라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캐스터가 되길 바라지 않아"

"살아가는 데 있어 거짓말도 중요해요
똑바로 걷기만 한다면
벽에 부딪혀 버리죠
더럽혀지는게 무서워지면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죠
비뚤어지거나 더럽혀 지는 것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게 아닐까요?"

"당신과의 만남이
THE NEWS의 모두와의 만남이
이 세상 제일의 보물찾기는
사람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신과 지냈던 3개월을
난 잊지 않을거예요
절대로 잊지 않을거예요
망설여지면 해본다
불안하면 뛰어들어본다"

by kinolife 2006. 11. 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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