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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국, 108분

감 독 :  닐 라부티(Neil LaBute)

각 본 : 존 C. 리차드(John C. Richards)
          제임스 플레밍(James Flamberg)
원 안 : 존 C. 리차드(John C. Richards)

출 연 : 모간 프리먼(Morgan Freeman)
          르네 젤위거(Renee Zellweger)
          크리스 락(Chris Rock)
          그렉 키니어(Greg Kinnear)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크리스핀 글로버(Crispin Glover)
          앨리슨 제니(Allison Janney)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Pruitt Taylor Vince)   
          캐슬린 윌호이트(Kathleen Wilhoite)   
          해리엇 샌섬 해리스(Harriet Sansom Harris)   
          스티븐 길본(Steven Gilborn)   
          엘리자베스 밋첼(Elizabeth Mitchell)  
          수잔 반즈(Susan Barnes)   
          쉘리아 켈리(Sheila Kelley)   
          이승희
          티아 텍사다(Tia Texada)   
          레이드 매신토시(Laird Macintosh)   
          제니 가고(Jenny Gago)   
          매튜 코울즈(Matthew Cowles)   
          웨인 티펫(Wayne Tippet)   
          조지 월리스(George Wallace)   
          레슬리 우즈(Lesley Woods)   
          신시아 마텔스(Cynthia Martells)   
          알퐁소 프리먼(Alfonso Freeman)   

촬 영 : 장-이브 에스코피어(Jean-Yves Escoffier)
음 악 : 롤페 켄트(Rolfe Kent)
          프랭키 파인(Frankie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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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잘생기면 범죄예요..""당신은 드라마 속의 배우도 필요 없고, 의사도 필요 없어요. 남자도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당신 자신을 가졌으니까요..." 영화 속의 드라마와 영화 속의 실제와 더 나아가서는 영화 밖에서 실제의 삶을 사는 삶과도 혼동이 되어 진행이 되는 독특한 구조와 메세지를 전하는 블랙코미디.

초반 부에 벌어지는 살인사건이 아주 끔찍해서 순간 너무 놀랬는데, 그 사이에서 주고 받는 대사들이나 상황을 통해서 이 감독이 이렇게 사회적인 의식이 강하고 역사적인 메세지에 욕심을 내는 감독인지 이전에는 미쳐 몰랐던 것 같다.

촌 구석에 사는 베티는 우연히 남편의 살해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이 그 동안 애청해 오던 드라마의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믹스시키는 정신 착란을 일으키게 된다. 급기야 살인 사건의 목격자로써, 살인자들은 그 범죄의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쫒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드라마 속의 의사 데이비드를 자신의 예전 약혼자로 착각하고 찾으러 나선다.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차를 끌고 뉴욕으로 향하는 그녀의 정신 착란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동정하는 사회와 그런 그녀의 여행을 꿈을 쫒아가는 여행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는 어찌 보면 진정한 건간성을 내부 작은 곳에 숨기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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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만나기 전 짧은 공부와 드라마의 탐독을 통해서 병원에서 긴급 환자의 목숨을 구해 주고 뉴욕에서의 생활을 하게 된 베티는 점점 더 현실과 드라마의 경게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면서 새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남편이 죽은 날의 깅거이 되살아 나고 범인들이 찾아오고..자신이 약혼자라고 믿었던 의사는 드라마속의 배우로 자신을 농락하고 있음을 ...마치 환상처럼 일부 서서리 조각이 맞추어 지면서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 대해서 직시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남편을 죽인 범인이 죽고(아들은 살해, 극 중에서 베티를 흠모했던 아버지는 자살) 베티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을 어느 정도 정리해 나간다. 자신의 사건이 뉴스에 알려지면서 드라마의 작가 눈에 띈 베티는 자신이 꿈꾸던 드라마의 새로운 에피소드의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그 동안 애청 해 오던 드라마 안으로 들어가는 현실을 맞게 된다.

아들이 죽고 내가 죽는 것이 드라마 때문이라며...대뇌이는 모건 프리먼의 대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을 진짜 처럼 그려내는 드라마 속에서 얼마나 많은 혼동을 가지며 살고 있는지...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자체가 신이 만들어내고 있는 드라마처럼 느껴지지 않는지 반문하는 것 같다. 영화는 굉장히 허무 맹랑해 보이지만 꽤나 지적이며 매력적이고, 치밀하기까지 하다. 굉장히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배우들의 아낌없는 연기는 드라마의 진정성을 높인다. 드라마 속의 실제 주인공을 실제 인물 크기로 뽑아서 선물하는 동료들의 마음에 담긴 애정을..그리고 그렇게 하나의 작품에 빠져서 사는 이 열정의 시기 속에 사는 베티...그 안에서도 순수한 개성을 지닌 이 매력적인 인물과 드라마의 관계가 영화처럼 빛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드라마..충분히 즐길만 하며..우리들의 인생 역시 드라마의 하나이다. 이 즘에서 요즘의 내가 쓰고 있는 드라마는 어떤 장르일까..라는 생각도 함께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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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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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국, 92분

감독: 제이슨 라이트맨(Jason Reitman)

출연 :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마리아 벨로(Maria Bello)
         카메론 브라이트(Cameron Bright)
         아담 브로디(Adam Brody)
         샘 엘리어트(Sam Elliott)
         케이티 홈즈(Katie Holmes)
         데이비드 코에너(David Koechner)
         롭 로우(Rob Lowe)
         윌리암 H. 머시(William H. Macy)
         J.K. 시몬스(J.K. Simmons)
         로버트 듀발(Robert Duvall)
         킴 딕켄스(Kim Dickens)
         코니 레이(Connie Ray)
         토드 루이소(Todd Louiso)
         다니엘 트래비스(Daniel Travis)
         르니 그레이엄(Renee Graham)
         에릭 하버맨(Eric Haberman)
         마리 조 스미스(Mary Jo Smith)
         조엔 런든(Joan Lunden)
         제프 위츠크(Jeff Witzke)   
         마리안느 무엘러레일(Marianne Muellerleile)
         알렉스 디아즈(Alex Diaz)   
         조단 가렛(Jordan Garrett)   
         코트니 테일러 번니스(Courtney Taylor Burness)   
         조단 오어(Jordan Orr)   
         리차드 스파이트 주니어(Richard Speight Jr.)   
         에릭 맬도나도(Eric Maldonado)   
         케이티 홈즈(Katie Holmes)   
         티모시 도우링(Timothy Dowling)   
         데니스 밀러(Dennis Miller)   
         아론 러스티그(Aaron Lustig)   
         멜로라 하든(Melora Hardin)   
         마이클 맨텔(Michael Mantell)   
         스펜서 가렛(Spencer Garrett)   
         얼 빌링스(Earl Billings)   
         캐서린 라이트먼(Catherine Reitman)   
         데이빗 O. 색스(David O. Sacks)   
         브루스 프렌치(Bruce French)   
         로버트 L. 리차드(Robert L. Richards)   
         크리스토퍼 벅리(Christopher Buckley)   
         마이클 칼더(Michael Calder)   
         재클스 드로센나(Jacques Derosena)   
         카렌 다이어(Karen Dyer)   
         닐 페틸(Neil Patil)   
         아로마 라이트(Aloma Wright)

음악 : 롤페 켄트(Rolfe Kent)

원작 : 크리스토퍼 버클리(Christopher Buckley)

지금 미국이 최고의 자유 국가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초등학생의 논술 숙제처럼 우문에 휩싸인 미국의 현 주소를 아주 실랄하게 보여주는 하이 코미디..오래간만에 씩 쪼개며 비웃을 수 있는 영화를 만난 것이 지극히 반가운 정도였다. 영화의 주인공. 아론 에크하트의 연기를 처음 만난 것, 조연으로 출연한 윌이엄 에이치 메이시의 명연을 오래 간만에 만난 것은 아주 소중한 보너스..영화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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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대표적인 3가지..술, 담배..그리고 총의 필요성을 대변하는 세 명의 진실한 동지에 관한 작은 에피소드 안에는 미국이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는 몇몇의 이기적인 기업 안에서 어떻게 놀아나는지..협회라는 이름의 경제적인 폭력집단과 어떻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지를 아주 실랄하게 보여준다.

이른바 로비스트라고 대변되는 직업을 가졌지만 실제로는 답배 협회에 소속되어서 담배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의 외면하며 담배 판매에 도움이 될만한 악덕을 덜 악덕하게 혹은 더 당당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자신의 장기를 들어내는 닉 네일러... 스스로 저당잡힌 자신의 인생의 몫에 살 뿐이라는 이 냉소적인 사람에게도 친구가 있고 아들이 있고 그리고 살아가야 할 날들이 있다. 단 한 사람의 언변에 미국의 사회적인 이슈를 좌지 우지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영화 속에서 닉이 가진 기술들은 조금 많이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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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라면 백전백승..미국의 담배 시장의 최고 황제에게 칭찬을 듣는 그런 최고언변의 담배가게 전사에게도 위기는 찾아온다.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서 찾아온 미모의 여기자와 동침하면서 자기의 유일한 친구들과의 모임이 지닌 비밀, 회사 안에서 있었던 사건들(암 환자가 되어 버린 말보로맨에게 돈을 전달 한 사건,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담배를 피면서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물밑 작업) 등이 그래도 보도 되면서 자신의 로비스트 이력에 절대 위기를 맞는다. 물론 그 위기를 자신이 여기자와의 섹스로 인해서 자기 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들 까지도 물 먹은 사실을 역으로 토로하면서 여기자도 물 먹이고 자신의 다시 로비스트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 낸다. 로비스트는 단순히 말을 잘하는게 아니고 머리가 비상해야 함은 물론 자기 신조에 따른 요기 조차 필요하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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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담배를 피면서..담배를 피우는 자유에 대한 권리를 옹호하며..나아가서는 본인 스스로가 선택해서 책임 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닉의 논조 자체가 틀린 점은 없어 보인다. 물론 그의 논조대로 사회와 그 사회 안에 사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이나 자기 보호에는 나약하다는 점이 문제 인지도 모르겠다. 부족한 사회. 그 사회 안의 나약한 구성원을 위해서 대중을 선동할 수 있는 똑똑한 뇌는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담배 판매율을 높힐수도..많은 사람을 암이나 질환으로 죽게 할 수도 있다는 점..그 사악한 진실이 담배만큼이나 섬뜪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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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지배 논리 안에서 철저히 기생하는 인간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가는 미국의 현재 모습을 '담배'라는 아이콘을 통해서 표현하는 이 깜찍한 드라마는 썩어가는 미국의 현주소를 우회적으로 그것도 제대로 비웃고 있는 정치 코미디 그 자체이다. 담배가 나쁜것을 알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방어하는 닉, 담배의 나쁜점을 홍보하는 것으로써 자신의 정치생활에 이용하는 하원의원, 자신의 몸을 무기로  당대 최고의 로비스트의 정보를 빼내는 여기자, 그리고 그보다 많은 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모임의 기존 회원(담배, 술, 무기) + 신참회원(페스트푸드, 각종 식품 첨가물 등등) 등 모든 스투피트 어메리칸 협회와 혐회원이 보여주는 부당하고 부정한 미국의 현 주소란 미국을 죽음으로 이끄는 모임이 주문한 쓸쓸한 성조기 메뉴처럼 몸에 나빠 보이고 또 그만큼 처량해 보인다. 헐헐 입술을 비틀고, 씩 조개면서 보는 이 영화는 쓸쓸한 웃음이 있기에 더 값진 코미디임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by kinolife 2007. 7. 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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