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일본, 와우와우, 총 4부작

 

감 독 : 

마츠모토 카나(松本佳奈)

원 작 : 무레 요코(群ようこ)

각 본 : 

카고 팬츠(林宏司)

 

출 연 

코바야시 사토미(小林聡美), 카나(伽奈)  


          

미츠이시 켄(光石研),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미나미(美波),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카세 료(加瀬亮), 모타이 마사코(もたいまさこ)키시 케이코(岸惠子)

 

음악

카네코 타카히로(金子隆博)

 

일본식 휴식 드라마, 힐링 드라마의 선두를 이끄는 사토미상이 등장하는 또 다시 기억될 만한 드라마.

소박하고 조용하게 스스로를 관조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근저 들어서 영화와 드라마에서 이 언니가 나오는 나즈막한 드라마가 젊은이들에게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크게 회자되고 위로과 되고 있다는 것은 지금의 우리가 너무 빠른 속도에 지쳐가고 있다는 반증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이야기 구조나 센세이션할만한 이슈를 담고 있지는 않지만,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사는 것만 같은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 그리고 적지 않게 재미를 주는 드라마..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난 다음에 다시 꺼내어 보아도 맞아 그랬었지 라며 가벼이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본다는 건 분명 그것 자체로도 큰 위로가 된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 자료를 찾다 보니까 원작으로 한 책이 국내에도 출간되어 있었다. 부리나케 책을 구매해두고도...많은 자료에 넘쳐서 책이 어디있는지부터 찾아야 하는 나를 발견했다. ㅠㅠ;;

나에게도 고양이와 빵과 커피와 함께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이며. 노동이 적게드는 휴식같은 식사와 공감이 필요한 것 같다.

고마웠어요. 위로가 되었어요. 그리고 그 나름의 재미를 저는 좋아한답니다..라고 마구 말하고 싶은 앙증맞은 드라마.

 

- 드라마 속 대사 -

 

"다른 이들과 뭔가를 하려고 할 때엔 자기의 의지를 가지고 그것을 상대에게 전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그 덕에 다소 힘들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는거야.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고 그저 묻어가기만 하는 것보단 훨씬 즐거울꺼라 생각해.

안 좋은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뭔가 새로운게 나오기도 하는 거니까. 뭐 건방지다거나 하는 말 좀 들으면 어때?

그도 그럴것이 넌 아직 젊잖아. 거기 나쁜 앙금만 남지 않으면 되는거야."

 

"사람은 몇 년을 살아가던지간에 지금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가 문제라고 생각해."

 

"경험이란 처음에는 다 똑같은 거잖아?!!

 

 

사람은 말이야 누군가와 만났다던가, 뭔가 새로운 일이 계기가 되어서 전혀 생각도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거야. 그래서 재미있는걸지도 몰라.. 살아간다는 건 말이야"

 

"

사람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즐거워 하고 여러사람들과 어울려있다가도 때로는 갑자기 혼자가 되기도 하고

해가 지고 조용한 시간이 다가오면 

마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잠들고 

혼자도, 함께도 아닌 것"
"벌써부터 그렇게 되지 못할거라고 

정할 일은 아니잖아요

그도 그럴게 당신은 어머님과는 또 다른 사람이잖아요

부모자식사이니까 꼭 이래야 한다. 라고 정해져있는건 없을테니까요

본인 스스로가 또다른 '어머니상(像)'이 되면 되는거에요"

 

"

시간은 모르는 사이에 사람도 

장소도 바꾸어 놓는것 같아요"



風に揺れるしなやかな樹のように바람에 흔들리는 부드러운 나무처럼

 

よどまず流れてゆく水のように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물처럼

 

あなたが今 ただそこにいるだけで당신이 지금 거기에있는 것만으로도

 

わたしは わたしでありつづけられる나는 나로서 있을 수 있어요

 

終わりは始まりの扉をひらき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의 문을열고

 

別れは新しい友をつれてくる이별은 새로운 친구를 데려와요

 

いつか 季節の中で花はひらき언젠가 계절 속에서 꽃이 피듯이

 

あなたの中で やさしく香るでしょう당신의 안에서는 부드러운 향기가 나겠죠

 

MI AMOR내 사랑

 

集まれこの空の下 太陽の下모여라 이 하늘 아래 태양 아래
シアワセの花を咲かそう행복의 꽃을 피워요

 

あなたのために당신을 위해서

誰にも言えなかった その秘密を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 비밀을

 

ひとつやふたつ胸にかくしている

한두 가지쯤은 가슴 속에 숨기고있죠</font>

 

だから あなたが笑っている時は그러니 당신이 웃고 있을 때는

 

わたしも一緒に笑ってあげましょう나도 함께 웃어 줄게요

 

この世界はまだ醒めぬ幻か이 세상은 아직 깨지 못한 환상인지

 

それとも愛に溢れる楽園か아니면 사랑이 넘치는 낙원인지

 

歌え踊れ喜びを哀しみを노래하고 춤을 춰요 기쁨을 슬픔을

 

世界中 恋のリズムでうめつくせ세상이 사랑의 리듬으로 가득 하도록

 

MI AMOR내 사랑

 

集まれこの空の下 太陽の下모여라 이 하늘 아래 태양 아래

 

シアワセの花を抱いて행복의 꽃을 안고

 

明日を生きよう내일을 살아요

 

by kinolife 2016. 2. 13. 11:39

2010년, 일본, NTV 총 11부작

감 독 : 미즈타 노부오(水田伸生), 나가누마 마코토(長沼誠)
각 본 : 사카모토 유지(坂元裕二)

음악 : 레미디오스(Remedios)

 
출 연 

마츠유키 야스코(松雪泰子), 야마모토 코지(山本耕史)  
          사카이 와카나(酒井若菜), 쿠라시나 카나(倉科カナ)

타카하타 아츠코(高畑淳子), 아시다 마나(芦田愛菜)

타나카 유코(田中裕子), 오노 마치코(尾野真千子)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 카와무라 요스케(川村陽介)

오토오 타쿠마(音尾琢真), 타나카 미노루(田中実)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추천도, 사전 정보도 없이..포스터..음 살짝이 호기심으로 보게 된 드라마.(아래 글은 많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입양되어 양육된 한 독신녀. 잠시 근무한 초등학교 제자 중에 엄마로부터 학대를 받는 아이를 "넌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는 말을 하며 " 도피, 사회적인 시선으로는 이른바, 유괴를 한다. 그리고 자신을 키워준 엄마에게로, 또 아이를 통해 스스로도 엄마가 되어가면서 알게된 자신을 낳아준 엄마에게로 돌아간다. 그 과정에서 세상의 많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다양한 엄마의 모습으로 '엄마' 라는 단어에 대한 다양한 동의반복이 드마라 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결국 주인공은 유괴를 하는 나오도 기꺼이 유괴되는 츠구미도. 나오를 버린 하나도 나오를 키운 아츠코도..하물며, 츠구미(레나)를 버린 미치키도 아닌 이 모두를 아우르는 "엄마"였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미덕은 아이를 낳았든 낳지 않았던, 여자라면 엄마가 되든 되지 않든 엄마의 단계에 근접하는 사회적인 여러 엄마들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아주 유려하게 버무려 놓았다는 점이다. 다양한 존재방식만큼이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시선 역시도 드마라의 긴장감이나 당위성을 높이는 데 한 몫 한다. 드라마의 속도감 있는 전개나 지루하지 않은 인물 묘사..그리고 주인공의 내면을 시청자들에게 열어두는 여러가지 점들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연결된 인물들의 개연성과 자연스러움..그 각자마다의 이야기가 꽤 설득력 있게 그려져서 재미있게 봤다. 다른 감상에 의미를 두는 것도 좋겠지만, 인물들의 면면을 다시 보는 것이 더 재미 있는 드라마였다.

 

여자 1. 나오

자신 스스로 친 어머니로부터 버려져 입양시설에 그러다 어느 부유한 집으로 입양된 이른바 고아. 하지만 성장 이후, 버려지진 않았지만 버려진 자신보다 더 비참한 아이 레나를 그냥 두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보호 받지 못하는,자신이 할 수 있는 극단적이지만,아이를 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믿고 유괴한다. 유괴에 정당성을 지워 줄 순 없지만, 인간적으로 너무나 이해되게끔 드라마는 플롯 안에 유괴가 사건이 아니라 그녀 인생의 과정인 듯 느껴지게 하는 묘한 지점에 시청자를 데려다 놓는다.


여자 2. 레나, 혹은 츠구미

자신을 낳아주고 어렵게 키워주는 엄마지만, 남자의 눈치를 보며, 자신을 점점 버리고 있는 엄마에 대한 애증을 표현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이미 정신적으로 노쇄하고 지쳐 너무 많이 늙어버린 아이. 그러나 나오를 만나면서 다시 아이의 기쁨을 누린다. 안전하게사랑받고 싶은 아이는 엄마를 통해 자신이 여자가 되어갈 것을 그리고 어쩌면 엄마가 되어야만 하는 운명을 스스로 체득하게 될지도 모른다.


여자 3. 스즈하라 토코

어린 나오를 입양해 자신의 친딸을 두 명이나 두고도 나오를 큰 딸로 놓지 못하는 엄마.

하지만, 나오의 유괴로 자신의 친딸을 사회로부터 지키는 방법으로 파양을 선택하지만, 그것마저 실천하지 못한다. 상당히 보수적인 면을 띠고 있는 일본사회에서 유괴범의 가족이라는 타이틀을 기꺼이 감내하는 세 모녀의 끈끈함이 꽤 상식적으로 그려진다. 사회적인 시선에서 가족. 혹은 그것을 이루며 살아온 시간에 대한 예의에 대해서 충분히 숙려하게 하는 캐릭터


여자4. 모치즈키 하나

나오가 츠구미를 유괴하면서 알게 된 나오의 친엄마. 자신이 얼마나 딸을 사랑했는지를 죽음이 이르는 과정에서도 침묵으로 딸아이를 지킨다는 궁극의 운명을 보여주는 인물. 표피적으로는 딸을 버린 엄마지만, 그것만이 딸을 보호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고, 자신을 버림으로써 딸에게 인정받는 엄마라는 엄마와 딸의 관계까지 포기하고 그 이유를 끝내 말하지 않는 것으로 모성애의 극치를 보여준 인물로 드라마의 가장 큰 반전인물이었는데..처절하면서도 가슴 아프고 아름답기 까지 한 캐릭터였다. 


여자5. 미치키 히토미

레나의 엄마,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사랑하는 여자 아이를 낳아 사랑스럽게 키웠지만, 너무 일찍 세상을 버린 남편이 없는 상태에서 이 나약한 엄마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점점 작아진다. 다른 남자를 만나 새 생활을 해 보려 하지만 자신의 딸은 그 생활에 걸림돌이 된다. 하필 새로 만난 남자는 그런 새 생활을 이어줄 그 어떤 끈도 되지 못하고..자신이 생각했던 엄마, 자신이 되고 싶었던 엄마와는 점점 더 멀어져 가는 모습에 스스로도 괴로워 한다. 자기 파괴적인 생활은 자신의 딸에게 가해지는 학대에 무심해 지는 것으로 표출이 되고, 이후 자신이 딸에게 버려졌다는 현실인식, 나오에 대한 질투로 자신의 딸 레나도, 레나를 사랑해주는 나오도 그리고 자신 까지도 모두 수렁으로 빠트린다. 자포자기 인생에 모성애는 너무 큰 짐이라는 걸 보여주는 여자


여자6.메이

결혼하기 위해 결혼하는..그리고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를 자기 삶에 어떻게 위치시키느냐 고민하는 일본의 젊은 여성의 현실적인 사고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 그러나 자신의 몸 속에서 꿈틀되는 생명임을 인식하고, 평생 질투의 대상이었던 자신의 친언니가 친언니가 아니며, 입양되었던 언니는 자신의 처지와 오버랩되는 한 아이를 유괴하면서까지 엄마가 되는 모습에 자신을 되돌아본다. 가장 현실적으로 비치면서도 가장 빠른 속도로 비현실적으로 위태로운 결정을 하는 그러나 너무 이해가 되게 표현되는 캐릭터. 여자에게는 아이가 자신의 몸 속에 기생하는 생물임을 인식할 때 오는 변화가 너무 커서 여자니까 이해되고 여자라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 커지는 캐릭터 같다.


여자는 미래의 엄마로 잉태된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현대사회로 들어서면서 선택의 영역으로 이완되었지만, 그 긴장감은 보통의 여자게에는 선택 밖으로 놓이게 되는 이들이 느끼는 중암감이 작지는 않다. 엄마가 되든 엄마가 되지 않든 나이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여자들에게 있어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식이든 가시밭길이 아닐 수 없다. 뭐 그렇게 따지자면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느끼는 중압감일테지만, 이 드라마는 '엄마'라는 단어 하나로 다양해지는 여자들의 삶이 얼마나 다르게 변모될 수 있는지를 몰입해서 느끼게하게 하는 드라마였다. 

 

- 드라마 내 대사 -


"난 엄마가 되지 않을거야. 아이가 불쌍하니까. 태어난다는 건 불쌍하니까..."-메이

"내가 너의 엄마가 되지 않았다면, 난 나의 엄마를 만나지(용서하지) 못했을거야..."-나오

"엄마, 날 다시 유괴해 줘요."-츠구미

"인생에는 단 하루만..기억에 남은 단 하루만 있으면 되요..."-하나



by kinolife 2013. 3. 29.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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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ANB
방 영 : 2004.04.02

연 출 : 츠루하시 야스오(鶴橋康夫)
각 본 :  노자와 히사시(野沢尚)
원 작 :  노자와 히사시(野沢尚)

출 연 : 야쿠쇼 코지(役所広司)
           스즈키 쿄카(鈴木京香)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우치노 마사아키(内野聖陽)
           오오스기 렌(大杉漣)  
           무사카 나오마사(六平直政)
           마키 요코(真木よう子)
         
음 악 :  우자키 류도(宇崎竜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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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목 그래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 슬픈 드라마.
자신의 불운한 어린 시절의 시작이 아버지의 죽음이 아니라 아버지 살해..창녀같은 어머니 살해... 자신의 논문표절을 알고 있는 친구 살해...역시 같은 내용을 알고 있는 교수 살해시도..실패..

겉은 매스미디어의 피해에 항거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주변을 철저히 제거 해 나간 어느 영혼 없는 살인자에 관한 이야기..자신의 아버지의 누명을 누명인 채로 미디어에 노출한 캐스터를 농락하고 결국 죽음에 까지 이르게 한 어느 연쇄 살인마와 캐스터와의 지능게임..결국 캐스터가 승리했지만, 그는 댓가로 자신의 목숨과 맞 바꾸어야 했다.

너무 극단적인 결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연쇄 살인자와의 맞대응에 맞는 위험 수위인가 라는 생각이 스르르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츠마부키 사토시의 으스한 연기도 머 칭찬할 만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도 야쿠쇼 코지의 느슨해 보이면서도 지적이며 고독한 연기는 무척 인상 적이다. 단순히 인상 좋은 연기자 정도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렇게 강인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니..새로운 발견이었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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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 미디어의 횡포 만큼이나 그 미디어를 이용하는 놀라운 살인마..하지만 이들의 지능게임이 전해 주는 건 세상에 대한 무서움과 너무나 단순한 세상에 대한 물음 들이다. 두 주인공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외롭고 어두운 영혼을 지닌 쓸쓸한 사람들이라는 것..드라마는 내내 두뇌 게임을 해 나가지만 드라마가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쓰잔한 기운을 지닐 수가 없다.

살인자. 지능게임. 매스 미디어...그리고 호도와 외도 사이 피가 튀는 화면 안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인간들은 고독에 휩싸여 있음을 부인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 묵직한 드라마가 더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치밀한 스토리 만큼이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아서 짧은 웰메이드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by kinolife 2008. 3.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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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RONDO
제 작 : TBS
방송타입 : 일요극장
방 영 : 2006년 01월 15일~03월 26일
각 본 : 와타나베 무츠키(渡辺睦月)
감 독 : 히라노 순이치(平野俊一)
          쇼노 지로(生野慈朗)
          야마무로 다이스케(山室大輔)

출 연 : 다케노우치 유타카(竹野内豊)
          최지우
          키무라 요시노(木村佳乃)
          사토 류타(佐藤隆太)
          하야미 모코미치(速水もこみち)
          이치카와 유이(市川由衣)
          신현준
          이정현
          이시바시 료([石橋凌)
          후부키 준(風吹ジュン)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오카모토 레이(岡本麗)
          하시즈메 이사오(橋爪功)
          스기우라 나오키(杉浦直樹)
          웬츠 에이지(ウエンツ瑛士)
          타케자이 테루노스케([竹財輝之助)

주제곡 : "I Believe" By Ayaka
엔딩곡 : "さよなら3"  by 이승철

오호..최지우가 일본에서 찍은..상대배우가 다케노우치 유타카라...음 모든 흥미와 기대는 이 드라마 안에서는 여기 까지다. 더 이상 진도를 나가게 되면 보는 이들 모두가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 정도로 이 드라마의 완성도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아주 많이 어설퍼서 자기색깔을 잃고 표류하는데, 한국 드라마도, 그렇다고 일본드라마도 아닌 어정쩡함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특성이며 그게 큰 단점과 상통한다. 이 시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의 배우들이 일본의 잘나간다는 배우들과 함께 만든 드라마라고 하기에 너무 많이 부족한 드라마..안타까움이 많이 느껴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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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설픈 부분이 최지우가 과연 악역이냐, 아니냐, 주인공을 배반하냐. 하지 않냐, 혹은 사랑을 지키느냐, 그렇지 않냐하는 건데 그걸 보여주기 위한 꼬이고 꼬이는 역할들이 무척이나 맥 빠진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실패는 초반부터 잠재되어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 최지우는 자신의 역할을 찾고 다케노우치 유타카고 자신의 역할을 다 하지만, 지우의 아버지는 왜 일본을 정복하려 하는지 그 심리 상태가 아주 이해되지 않으며, 아주 어린 시절 이 둘이 어릴적에 만났었다는 운명론적인 퍼즐맞추기에서는 인상이 자연스럽게 찌뿌려 진다. 진부하다는 이야기다. 스타들만이 넘쳐나고 이슈화는 되지만 드라마 내용 자체가 진부해져서 맥이 빠져 버리는 수준 이하의 드라마의 한 전형을 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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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한국인과 또 절반의 일본인 절반의 한국인은 악역이며 또 다른 절반의 한국인은 선하다. 물론 드라마의 시작, 이 일본이라는 나라가 넘 싫다며 증오를 퍼 붓던 최지우도 드라마의 종극엔 그래도 당신 떄문에 이 나라가 조금은 좋아졌어요..라는 신파식 멘트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주제인 것이다. 최지우의 밋밋한 연기, 동생으로 나온 이정현 역시 아주 부족한 캐릭터이다. 이 에 비해 조금은 입체적으로 느껴지는 다케노우치 유타카와 신현준의 색깔 있는 연기들은 이 둘의 밋밋함을 어느 정도까지만 보완해 주는 듯 하다. 앞으로도 합작영화 드라마, 혹은 일본 배우의 국내 출연, 우리 배우릐 일본 출연이 많아지겠지만, 지금 보다는 더 다양한 모습에 현실적이면서 매혹적인 캐릭터를 생산해 내는데 기여했음 하는 바램이 든다. 연이어 보다 보니 Ayaka가 부른 주제곡만 머리에 남는 것 같다.
by kinolife 2007. 3. 6. 06:02

2001년, 122M, Color
감 독: 유키사다 이사오(行定勳)
각 본 : 쿠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원 작 : 카네시로 카즈키(金城一紀)

주연:  쿠보츠카 요우스케(窪塚洋介)
         시바사키 코우(柴嘯コウ)
         오오다케 시노부(大竹しのぶ)
         야마자키 츠토무(山崎努)
         호소야마다 타카히토(細山田隆人) 
         무라타 미츠루(村田充)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아라이 히로후미(新井浩文)  
         하기와라 마사토(萩原聖人)  
                                                              김민  
                                                              명계남  
                                                              오오스기 렌(大杉漣)  
                                                              시오미 산세이(塩見三省)  
                                                              츠다 칸지(津田寛治)  
                                                              나카지마 타케시(仲島武士)  
                                                              아키야마 미키(秋山実希)  
                                                              미즈카와 아사미(水川あさみ)  
                                                              미나카와 사루토키(皆川猿時)  
                                                              요시나가 유키(吉永雄紀)  
                                                              이사카 슌야(井坂俊哉)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  

음 악 : 쿠마가이 요코(熊谷陽子)
          우라야마 히데히코(浦山秀彦)
          MEYNA Co.(めいなCo.)

일본이나 어디나 땅땡이가 좁은 곳에 사는 민족들이 가진 가장 큰 단점은 타인에 대한 탄력성이 없다는 것이 아닐까! 몸을 틀면 다른 사람이 데일 정도로 답답함을 전해주는 민족들에겐 대지나 지평선을 소유한 나라의 사람들보다 타인에 대한 편협한 감정을 타고 나는 듯 싶다. (이것 역시도 편협한 나의 편견인지도 모른다.) 좁은 땅에 사는 만큼 속이 좁아지는 것...머 결코 틀리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지 싶다. 영화의 시작에 주인공의 대사 "말하자면 이건 내 연애 이야기이다..."하지만 역시 이 이야기는 이 좁은 땅을 가진 일본인과 역시 만만치 않은 좁은 국토를 가진 한국인과의 관계(주인공이 이야기한 연애 관계는 결코 아닌)에 얽힌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아버지가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난 '나'는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은 있지만, 선택을 하기 위한 과정의 험난함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나는 내가 누군지를 잘 모르겠으니 지상에서의 삶은 언제나 표피만을 핧듯 겉돌뿐이다. 그렇게 마음에 안정을 둘 데가 없으니, 공부도 시큰둥이고, 학교 생활도 시큰둥이고 같이 학교생활을 하는 동급생들도 시큰둥이다. 이 삼박자 시큰둥은 한국인의 피를 가진 나에 대한 의문이 끝나지 않는 동안은 별 결과는 갖기는 힘든 이슈다. 자신이 무엇인지 스스로를 알기위해서는 자기 성찰의 계기가 필요한데 그 계기는 우연히 연애의 감정을 가지게 된 여자친구와의 사랑과 좌절(영화 속에 보이는 섹스 도중의 여자의 행동은 지극히 이상스럽다 싶은데, 일본인들에 대한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감정적으로 드는 장면이다.)..그리고 좌절에서 탈줄하면서 계기를 맞는다.

사춘기에 이성을 통해 세상에 눈을 뜨는 것과 함께 매번 대화의 연결이 안 되던 아버지의 단언 속에 묻어있던 신뢰회복은 스스로에 대한 대답을 얻는 힌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믿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만나면서 스스로의 존재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역시 청춘이란 좌절하기도 쉽고, 때에 따라서는 다시 일어나기도 쉽다. 그들에겐 시작하는 자의 여유와 남은 시간이 많다고 하는 절대적인 힘가 있기 때문에 그 방황이라는 과정이 삶을 흔들수는 있어도 뿌리 뽑지는 못하는 것이다. 나무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살아있는 나무가 아닌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 , 방황없는 청춘리안 역시 무언가 앙꼬가 빠진 찐빵같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성장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지지 않은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며 스스로를 부정해 보는 것이며 그러다가 기성세대에 손가락질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그냥 한번 삶에대 화풀이를 해 볼 수 있다는 것...그럼으로해서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해답을 자연스럽게 깨닫는다는 것이다. 이 영화 속에는 마치 그런 방황이 일본에서의 외국인 3세 아니, 일본에서 재일교포라고 불리는 한국인들의 삶에 맞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건 성장영화 속의 방황에 기폭제가 될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원인 같아 보이지 않는다. 영화 속의 요우스케는 일본이었다고 해도 상당히 말썽꾼이었을 것 같다는 느낌이 그러하며, 재일교포이면서도 일본에서 자신의 삶의 길을 찾는 다는 면에서도 역시 그러하다. 다만 재일 한국인이었기에 방황의 이유가 보다 분명했을 뿐이다.

어찌 보면 이 영화의 소재는 재일 한국인, 방황하는 청춘 머 이런식으로 수식화 하다 보면 무척이나 빤한 영화일 수 있다. 그래서 재일 한국인이 아니거나, 재일 한국인과 연관이 있었던 일본인이 아닌 다음에야 그저 또 다른 청춘영화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주인공의 말대로 이 영화는 연예 영화일 수도 있다. 그래 살아있다는데 불만은 없다. 살아 있어야 연애도 하고 방황도 하고 인생의 해답을 찾는데도 이유가 있다. 똑바로 살아 있어야 이 영화 속의 방황고 눈물이 삶에 좋은 영양이 되는 것이다. 사족으로, 영화 속의 쿠보츠카 요우스케가 우리나라의 양동근처럼 색깔있는 배우로 느껴지는 건 이상한 나의 혼란인지 아닌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나의 영화보기도 방황에 빠지고 있다. 영화를 이상하게 보고(Go) 있다! 불만 있으세요?..   써 놓고 보니 상당히 이상하다.

by kinolife 2006. 7. 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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