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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카모메 식당, 그들의 따뜻한 식탁   
글: 이이지마 나미(飯島奈美)
출판사: 시드페이퍼(seed paper)
2010.04 초판 1쇄
가격: 13,000원

집중 30분 널널 1시간이면 읽고 금방 배가 고파질 수도 있는 책. 영화 <카모메 식당> 때문에 구입을 해서 보았지만
, 다 보고 나서는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잡집의 특별취재 처럼 짧고 조금은 허한 책. 책 속에 등장하는 영화 속의 요리들에 대한 감정의 편린들이 아니라 실제 그 요리가 내게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홧김에(?) 책을 살 일이 있어서 좀 샀는데..다들 이런류의 가벼운 책들이라 읽니는 좋은데 조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책을 다 읽고다니 웬지 본전 생각이랄까 책값도 너무 비싼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이 책 안에 나오는 요리나 좀 먹어봤으면...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혼의 배부름보다는 실제 내 배를 부르게 할 그 어떤 것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서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하나일수도 있는 영화의 요리자문이라는 직업의 세계가 조금 신선하기도 했다.

by kinolife 2010. 9. 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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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혜신
출판사: 동녘라이프
2009.03 초판 1쇄
가격: 12,000원

나이 들면 촌에 가서 살아요.. 참 이기적인 말이 되어 버린 이 말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가면 좋을텐데..아이들이 어린 지금이 딱 좋은데...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그저 요원한 꿈일 뿐이다. 아이 아빠와 나의 직장은 서울을 벗어날 수 없고.(이럴 때 마다 공무원, 은행원, 교사 같은 문안하지만 절대 문안하지 않은 직업들이 우러러 보인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챗바뀌 돌듯이 서울 언저리를 벗어나질 못한다. 사람 많고 속도 빠른 이 곳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지만 10년 가까이 또 크게 불만 없이 두런 두런 살고 있으니..체질상 서울을 못 견더 하거나 큰 병이 나거나 아주 큰 사단이 나질 않고서야 생활의 변화란 그저 좋은데..라는 아쉼만 삼킬 뿐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아주 맵고 야물딱진 손재주라도 있으면 밥집을 하면서 먹고 산다지만, 입은 돋아 있지만 손맛이란 크게 없다. 한 마디로 고달픈 삶을 계속해서 연명 할 수 밖에 없는 처지 인 것이다. 이 책은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에서 밥집을 하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어느 복 터진 아줌마의 이야기에 관한 책인데...도시에 살면서도 현실의 변화 만큼이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책이다. 먹는 것이 정갈해야 생활이 바로 서고 생활이 바로 서야 삶이 풍요로와진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내 반성되고 내내 생각 되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착한 밥상이 착하고 바른 아이를 만든다는 건 무조건 옳다. 근래 들어서는 과학적으로 판명되고 있다. 밥을 해야하는 사람으로써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지만, 맛이 없다고 투덜 대는 남편의 잔소리를 곱게 듣기 힘드니...착한 밥들을 더 찾아먹고 수양을 해야 할 듯 하다. 기회가 된다면 책 속에 등장하는 식당 "미당"에서 나물이 듬뿍 나오는 밥을 한끼 먹고 싶다. 수양의 한 부분으로써....
by kinolife 2009. 9. 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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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신영복
출판사: 돌베개
2008.07초판 1쇄
가격: 11.000원

책 속의 신영복 선생은 청춘 시적 만났던 순박한 아이들과의 우연한 만남에 대한 회상을 하고 있지만, 신영복 선생의 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출간된지 20년이 된 기념으로 발간된 이 책의 부록(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오디오북)은 나에겐 그의 최고 베스터셀러에 대한 추억으로 회상에 잠기게 했다. 내가 92학번이니.. 이 책의 인기 절정 시기에 대학을 다니고 청춘을 다녔으니 그와 그의 글에 대한 추억은 잘써진 글..혹은 자기 고백과 성찰에 관한 글에 대한 욕망..이것은 읽는 것 만큼이나 잘 쓰고 싶었던 시절의 나를 자극한 한 이면을 보는 것 같이 추억 이상의 아련한 맛이 있다. 그들과의 깅거이 맞물려 단문으로 발간된 이 짧은 수필 역시도 지금의 시대아 다른 인간과의 만남에 대한 미련 가득한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 남아 있다. 신영복 선생의 필치야 두말 할 나위 없거니와 책 속에 그려진 담백한 그림 역시도 책의 이야기를 실제로 느끼게끔 하는 맛이 서려 있다. 책을 읽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이젠 20녀년이나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대학 때의 내 모습을 떠 올리는 개인적인 추억에 빠져본다. 이런 글을 담기고 있는 날 보니 이제 나이가 든다는 걸 실감 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은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니....

- 책 속의 글 -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사실은 서로의 거리를 떄에 따라서는 몇 년씩이나 당겨주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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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8. 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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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경철
출판사 : 리더스북
2006.07 초판 25쇄
가격: 10.000원

전편을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읽어서 기대를 하고 책장을 넘겼는데..역시 감동은 여전했고, 살아간다는 것 살아 있다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를 스쳐 간다.

운명에 의지하지도 운명을 배척하지도 말아야 할 이 삶과 죽음이라는 운명의 길이 앞으로 나에겐 또 어떻게 될지 여러가지로 가슴을 친다. 책 속에 등장하는 눈물도 안타까움도 그 안에 숨겨진 유머까지도 우리들 삶의 일면이고 어느 것 하나 비켜가거나 빼고는 살 수 없다는 건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것이 많다. 꽤 책장이 잘 넘어가는 특성상 책 읽기를 싫어하시는 울 남편님도 읽으시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책이다.
by kinolife 2009. 6.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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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유기농 대표농부 10집의 밥상을 찾아서
글: 안혜령
출판사: 소나무
2007.02 초판 1쇄
가격: 11,000원

농부의 밥상...모든 인간이 농부였지 않나 라고 생각하면 이 밥상이야 말로 진정한 인간을 위한 밥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나물과 고기를 적절이 욕심 없이 엮어 낸 이 책 속의 밥상은 정말이지 매일은 커녕 일주일에 한끼식이라도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집에서 살림을 하는 주부로 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정말 많이 여러가지 고민을 하게 하는 책이 바로 이런 책이다.

한살림, 생협 등을 통한 유기농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10명의 농부들의 소박하지만 너무나 풍부한 밥상들..꽤 탐나고 욕심나고 또 현재의 내 삶을 되 돌아보게 하는 밥상이다.

- 책 속의 리스트 -

밥은 평화 _ 전남 진도 김종북 장금실
밥은 보약 _ 경남 울산 김제홍 신응희
밥은 하늘 _ 전남 벌교 강대인 전양순
밥은 신명 _ 경북 울진 강문필 최정화
밥은 나눔 _ 경기 화성 야마기시즘 경향 실현지 산안마을
밥은 고집 _ 충북 보은 이철희 강순희
밥은 느림 _ 강원 화천 시골교회 임락경
밥은 똥 _ 전남 승주 한원식
밥은 시 _ 전북 변산 박형진
밥은 기도 _ 경기 벽제 동광원

이 중에서 경기도 화성의 야마기시즘이나 전남 벌교의 '우리원 식품' 같은 곳에는 실제 체험도 가능하다.
한국 야마가시즘 : http://www.yamagishism.co.kr/
우리원 식품 : http://www.wooriwon.co.kr

by kinolife 2009. 6. 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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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아나운서 김지은, 현대미술작가 10인의 작업실을 열다
글: 김지은
번역 : 김영희
출판사 : 서해문집
2008.07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작가의 방에 이은 서해문집의 방 찾아가기 시리즈 두 번째 책.
문학 작가 못지 않게 흥미롭게 읽었고, 아나운서 김지은씨가 꽤 글을 쓰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책에 소개된 10명의 현대 한국 작가들에 대한 흥미도 꽤 생겨났다. 우리 나라 같은 척박한 땅에서 미술을 하는 이들에게 존경을 보내야 하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면서도 그 안에 삶에 글의 삶이 있다는 걸 느껴지다니 그 참 오묘하다. 가난한 화가도 부유한 화가도 예술 안에서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참 오묘하다.

일반인들이 범접하기 힘든 예술의 세계를 조금이나마 문턱을 낮춰서 읽게 해 주는 이런 책이 참 좋다. 화가들이라고 하는 예술인들의 뇌가 가진 생동감에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세상의 많은 정보가 노출 될 수록 이들의 창작은 더더욱 고뇌에 휩싸이게 되는게 아닐까 별의 별 생각을 갖게 한다. 한동안 먹고 산다고 바빠서 생각 못했던 예술이라..이 책 한 권 읽고 이 책에 나온 작가들 그림들 웹에서 찾아본 것만으로도 어찌 이리 포만감에 젖게 하는지....혹시 이 블로그의 글에 나온 사진들은 웹에서 옮겨다 심은 것이다. 직접 본 화가님들이나 소유하고 계셔서 문제가 된다시는 분은 글을 남겨 주세요..즉각 삭제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분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해 본다. 예술가의 방에 예술가들의 예술과 삶이 있듯이 웹에서 퍼 나른 작품 속에서도 예술이 불끈 불끈 팔딱 팔딱 댄다.

- 책 속에 등장하는 10명의 대표화가-

[5만개의 쌀이 만든 디지털 초상 이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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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동구리의 거침없는 질주 권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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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어미들의눈물을 닦아 주다 윤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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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그리는 카투니스트 김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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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가 당신의 몸에 새긴 문신들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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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입히고 관객은 벗긴다. 변신하는 캔버스 배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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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머리 여전사, 비너스에 도전하다 데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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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꾸로 조각한다 이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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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의 즐거운 진화 손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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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작품이다 배종헌]

그는 작품은 웹에서 찾지를 못했다.
by kinolife 2009. 6. 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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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피에르 신부(Abbé Pierre)
출판사: 마음산책
2001.05 초판 4쇄
가격: 9,000원

성당 교리를 통해서 신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한지 2달이 넘어간다. 꽤 빡빡한 일정이어서 힘든 점이 많지만...그래도 웬지 신자가 된다는 것이 이 책제처럼 작지만 아주 단순하게 기쁨이 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가진자로 되어나 배푸는 자로 살아간 어느 신부님의 일생이 지금의 내게 어떤 의미를 전해 줄까.. 아이를 데리러 오가며, 짬짬히 읽었는데 성자로서의 빡빡함 보다는 인간 스스로의 모습에 달금질을 하는 모습에 더 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살면서 매번 느끼는데 다시 한 번 더 확인 시켜준 책.

- 책 속의 좋은 말 -

"정치는 사람을 분리 시키지만, 연대행동은 사람을 결합시키는 법이다."

"희망이란 삶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 것이다."

"믿음은 확신하지 않은 현실에 품는 확신이다."

"고통은 인간조건의 심오한 현실이다."

"고통은 인간을 압도하거나 반대로 인간의 마음을 크게 한다."


by kinolife 2009. 3. 3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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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연수
출판사: 창비
2008.05 초판 2쇄
가격: 12.000원

2008년에 나온 책 쭝에 꽤 잘 씌어진 책으로 추앙 받았다고 해도 좋을 만큼 평단과 독자에게 좋은 평을 얻은 김연수의 여행수필기..개인적으로는 그의 다른 글들을 넘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여행을 관람과 쇼핑으로 보지 않은 소설가의 생각이란 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기존에 이런 여행서들 중에 국내의 주요한 작가들의 여행기란 어느 일정의 정해진 여행지를 답사하는 문화 기행기가 있었는데..이 책은 여행 그 자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어서 문학적으로 여행을 바라보는 한 일면의 볼 수 있게 한다.

- 책 속의 글 -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게 바로 인생이다."

"정치적으로 봤을 때, 말할 수 있는 것들은 존재가 그 목소리로 증명된다. 반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들, 즉 입술이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해서 말한다는 점에서 문학은 본디부터 정치적이다."

"덧없는 것들만이 영원히 반복된다고 해도 꿈은 늘 새롭다. 질서 정연하게 역을 거쳐가는 기차들의 행렬은 불순했다. 그건 언제나 아이들을 유혹했다."

"공항을 찾아가는 까닭은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공항대합실에서 서서 출발하는 항공편들의 목적지를 볼 때마다 그토록 심하게 가슴이 두근거리겠지."

"공항에서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 둘은 같다.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길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되는 길이다."
by kinolife 2009. 2. 28.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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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Theme Voyag 01
글 : 임윤정
출판사 : 황소자리
2007.10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책을 서평 중에 제목이나 표지에 낚였다고 속았다는 의미의 서평을 꽤 보았는데..참으로 그 어떤 특별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감안 한다면 정말이지 낚인 것이 확실하다.

꽤 성의 있게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쓴다면 이런 류의 글은 꽤 많이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다지 이 책에 그렇게 불만은 없는데..이유는 내가 가보지 못한 까페의 골목 골목을 안내 해 주는 그리고 그 안의 느낌을 전해주는 것 이 책에서 그 이상은 머가 있겠는가 싶다.

기회가 된다면 두 딸과 함께 꼭 이런 한적한 여행을 해 보리라 아님 아예 한달 정도 월세를 내고 방을 얻어서 살면서 쉬어 보리라..그런 생각이 꿈임을 인식하는 순간 이 책에서 전해주는 저자의 잘난 외유는 부럽고 질투가 난다.

조금 만힝 아쉬운 것은 까페의 메..뉴나 풍경..그리고 실내 내부에 관한 사진이 더 풍부했으면..그리고 개인적인 잡설 보다는 더 많은 까페 정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일본에서 발간된다는 까페 정보지 같은 것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접하다면 허접하지만..다 읽고 다니 진짜 집에 있는 1회용 커피가 아니라 정말 제대로 성의있게 내린 맛있는 커피가 먹고 싶어진 건 어쩔 수 없었다.

- 책 속의 글 -

"미로는 혼돈을 만들어 내지만 혼돈 속에서 점점 더 뚜렷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by kinolife 2009. 2. 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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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경철
출판사 : 리더스북
2006.07 초판 29쇄
가격: 10.000원

그의 이름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즐겨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패너로 나와서 정부의 인력대책에 대한 맹점을 꼬집은 걸 듣고서였던 것 같다. 정부의 정책이라는 것이 늘 하고 나서 뽀대 나는 것만 찾지 실제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아주 낮은 곳에서의 실천이란 찾을 수 없는데 그런 것의 허실을 꼬집는 모습에 꽤 통쾌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온 가족이 교보 같은 큰 서점에서 한가한 오후를 보내면 좋겠지만, 아직 5살 2살인 딸 아이를 데리고 그러한 한가한 오후한 앞으로 10년이 더 있어야 가능 할 것 같아 우리는 그보다는 조금 마음이 편하다면 편한 헌책방을 즐겨 이용한다. 아이들의 책이며 엄마, 아빠의 책이며 온 가족의 책을 아주 저렴하게 사가지고 오는 날의 뿌듯함이란..이 책도 그 라디오 방송의 기억을 더듬어 헌책방 안에서 찾아서 읽게 된 책이다.

그냥 단순한 기억에서 부터 시작된 것이었는데 그의 블로그에 담긴 글이라는 것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나는 네이놈 블로거가 아니라서...), 그의 실제 삶 속에서 그러한 생각이 나왔겠거니 라고 생각을 하니 사람 사는 것에 대한 갖가지 편린들이 스르륵 스쳐가는 것 같다. 차마 다 주저리 주저리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꽤 여러가지 마음을 흔든다. 숙연해지기도 하고 작가의 말대로 마음이 꽤 불편해 지는 부분도 있다. 기회가 된다면 헌책방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두번째 권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책 속의 글- 

나는 내가 발 붙이고 살아가는 세상을 보고 싶을 뿐이다. 다만, 그것이 늘 불분명하기에 여러 가지 현상의 돋보기들을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뿐이다. 그나마 그것을 통해서야만 커튼 속에 가려진 일상의 속살을 겨우 살짝 훔쳐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내가 가지고 있는 돋보기에만 관심을 가질 뿐, 그것을 통해 보이는 세상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by kinolife 2009. 2. 1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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