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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Kirikou et la Sorcie're
글 : 미셀 오솔로(Michel Ocelot)
그림 : 크리스토프 루델르
         (Christoper Lourdeler)
옮긴이 : 최정수
출판사 : 문학동네
2003년 03월 초판 3쇄
가격 : 9,000원

애니메이션 만화로 많이 알려진 본 작은 프랑스 작가의 생생한 색감과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아주 특이한 작품이다. 프랑스가 아프리카와의 정치 역사적인 상황을 생각한다면 아프리카를 환경으로 그 자연환경을 아주 자연스럽고 놀랍게 표현한 작가의 능력이나, 물이 부족한 아프리카의 현실을 마법, 마녀라는 동화적인 기법으로 끌어낸 점은 참으로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동화책이다.

애니메이션 장편으로 충분히 극화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특색 있는 그림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어른들에게도 전혀 촌스럽거나 약하지 않은 포스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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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2.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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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성택
출판사:문학동네
2006.11 초판 1쇄
가격: 7.000원

회사 서고에 꽃힌 3권의 시집 중 두 번쨰...
점점 예전에 알고 지내던 이름의 시인이 없다.. 그들도 밥벌이가 힘든지..산문으로 소설로 가고...새로운 시인들의 이름은 낯설다. 심한 경우 추천사를 써 준 시인도 모르겠다니..으흡
뭐든지 꾸준한게 좋다..시 읽는 것 조차도














- 후회의 방식 -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분명하다.
달리는 기차에 뛰어든
시간은 더이상 가지 않는다
으깨어진 핏덩이와 뼈가 허공에 박혀 정지된
플랫폼을 유령처럼 돌아본다.
돌아가고 싶다. 목구멍에서
터널 같은 빛이 터져 나온다
뢴트겐 차창을 딛고 기차는
역에서 거꾸로 멀여져간다.
기적 소리를 비벼끈 꽁초가
손가락 사이 불빛으로 켜질 때
살아 눈뜬 것이 죽음보다 외롭다
한반중 삼킨 수면제가 한 운큼
손바닥에 뱉어지고 물과 파편이 솟구쳐
책상 위 유리컵으로 뭉쳐진다.
어깨를 입은 외투는 캄캄한 밤길을 지나
저녁 어스름까지 데려다준다.
수면제를 건네받은 약사가 수상한
처방을 뒷걸음으로 떼어온다 연안실
흰 천에 덮인 당신이 거실로 옮겨지고
비닐에서 피 묻은 칼을 꺼낸 감식반은
출입금지 테이프를 마저 철거한다
삐끗한 발목으로 창을 넘는
손이 떨린다 당신의 가슴에서 칼을 뽑자
턱에 맺인 눈물이 뺨을 타올라 눈에 스민다
천천히 몸을 일으키는 창백한 얼굴
당신에게 어떻게 용서될 수 있나
기차의 굉음이 레일에서 급히 멈춰 섰다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다가온다
나는 마지막으로 공중에서
허공을 찢는 호각 소리를 듣는다.
by kinolife 2007. 2. 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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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Les Reves
         d'Angele Molinot
글 : 마리 부샨
그림 : 시몽 크루
옮긴이 : 함정임
출판사 : 문학동네
2004년 6월
가격 : 7,000

할아버지 할머니의 세월..
그 긴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그럴싸한 그림으로 녹여낸 동화책...어린이 보다 늙어가는 어른들에게 아주 좋을 법한 책이다.

노년에 반려자가 살아 있다는 기쁨에 대한 이 조용한 우화는 어린이게도 현재, 지금의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 엄마도 할머니가 되고 아이도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긴 이야기를 풀어 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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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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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Le jeune loup qui n'avait pas de nom
글 : 장 클로드 무를르바
             (Jean-Claude Mourlevat)
그림 : 장 뤼크 베나제(Jean-Luc Benazet
)
옮긴이 : 신선영
출판사 : 문학동네
2000년 01월
가격 :9,500


어린 아이들에게 이름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정언이도 자기의 이름이 멋지다고 혹은 더 멋진 이름을 가지고 싶다는 걸 느끼는 날이 있을 거다.
동화책 속의 일곱번째 늑대는 자신처럼 이름이 없는 다른 일곱번째 개, 곰, 여우 등과 함께 이름을 지어주시는 할아버지를 따라 자신의 이름을 받는다.

이름을 얻는 방법은 이름 보따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찾는 것인데, 제일 마지막에 찾는 이름이 가장 멋지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기다린 늑대는 결국 할아버지처럼 다른 이름 없는 이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역할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프랑스 동화라 그런지...조금은 철학적인 냄새를 담고 있는..하지만 그다지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by kinolife 2007. 1. 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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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Si La Neigo Etait Rouge
글 :에릭 바튀(Eric Battui)
그림 : 에릭 바튀(Eric Battui)
옮긴이 : 함정임
출판사 : 문학동네
2004년 03월
가격 : 9,800원

만약 눈이 빨간색이라면, 혹은 오렌지색이라면...황금색이라면..이라는 전제 이후에 자기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해 본다. 색감이 뛰어난 기본 바탕에 새로운 꿈을 담은 아담한 삽화들이 무척이나 섬세한 느낌을 주는 동화책이다.

기본 줄거리나 아이디어 보다는 세밀하면서도 자세한 표현의 그림이 더 먼저 눈에 들어오고 오래 기억에 남는 동화책이다.
아직 어린 아이에게도 색감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입체적인 것이 업는 상태에서의 책은 좀 비싼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개성만은 가득하다. 눈이 다른 색이라면, 때에 따라 다르게 내린다면 아이들은 어떤 대답을 할까..그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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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20. 07:40
글: 조원규
출판사:문학동네
2006.09 초판 1쇄
가격: 7.000원

시집 한 권 1,500일 때 읽기 시작한 시집이 지금은 7,000원이 되었다. 아파트 값 오르듯이 시집의 가격도 올라온 건데...한동안 시집을 안 사서 읽었더니..몰랐던 것 같다. 예전 책이 겉표지에 신경을 안 쓰고 내용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요즘 나오는 책의 관심사는 확실히 겉표지에 치중해 있다.
회사 서고에 쭉 들어온 책 중에서 시집을 한권 골라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다 읽었다. 웬지 가벼운 느낌....

- 책을 받고 -

1.
읽지 못할 점자를
손끝으로 스치니

처음인 듯 두 눈은
모르는 풍경 속으로
2.
단단한 물방울 점자
소름 돋는 살갗 점자들

모르고 살아온 삶과
이토록 닮았구나.

- 멈추기 -

너의 얼굴을 보러
가는 동안 손을 뻗는 동안
긴 세월이 흘렀다.

너무 자주 멈추었기 때문일까
아니, 한 번도 멈추지 않아서일 게다.

- 사랑이 끝난 뒤 -

사랑이 끝난 뒤
말과 함께 남겨진 너

찢긴 시간의 방에서
피와 날개의 폐허를 헤치면

마지막 빛이 사라지고
커다란 밤이 열린다

기억받지 못하는 이가
가장 오래 기억한다.

네 얼굴의 온기.
이것이 밤의 이유일까.
by kinolife 2006. 11. 18. 16:15


글: 고미 타로(五味太郎)
그림 : 고미 타로(五味太郎)
출판사: 문학동네
2003.08

정언이에게 처음으로 사주는 정언이 책..
예전부터 사고 싶어서 벼르던 책이다. 애기가 아니라 엄마가 더 보고 싶은 책이었다고나 할까.
지금 정언이에게는 손에 잡고 물고 빨고 하는 장난감에 불과 하지만, 가끔씩 책 사이에 손가락을 꼽아가며 읽어준다. 무슨 소린지도 모르고 엄마랑 함께 노는게 좋은지 그냥이라고 웃는 정언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가격은 3권 합본이 16,500원 정도니 싼 가격은 아니나, 25% 정도 할인 한다.
스스로 저 책의 내용을 이해할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서서히 천천히 부지런히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by kinolife 2006. 11. 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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