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짧은 시 하이쿠를 연상하면서 썼다는 프랑스 작가의 이 짧은 소설은 시적 감각이 너무 지배적이라 소설을 다 읽고 나도 그런 느낌에 휩싸이게 된다. 이런 류의 소설은 책을 읽을 때는 책장도 잘 넘거가고 좋은데, 책장을 덮으면 책 안의 세게를 까맣게 잊게 한다.
책 표지가 인상적이라 구입했는데, 다 읽고 보니 책 표지 역시 책의 스타일과 매치 된다는 느낌이다.

글: 막상스 페르민(Maxence Fermine)
번역: 조광희
출판사: 현대문학북스
2002.02.02 1판 1쇄

- 책 속의 문구 -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

"여담이지만, 별 시원찮은 책 한권 만드는 데에 저 푸른 숲 속의 아름드리 나무를 몇 그루나 베어내어야 하는지를, 함께 산에 가는 친구에게서 들은 뒤로, 책이 나무 백정이라는 말을 들은 뒤로, 나는 지금 손에 들고 읽고 있는 책이 과연 그 나무의 푸르름 만큼이나 가치 있는가를 읽고 가끔 자신에게 물어보곤 한다."-옮긴이의 말
by kinolife 2006. 8. 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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