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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국, 103분
영어 제목 : A Good Day To Have An Affair

감 독 : 장문일
각 본 : 장문일
각 색 : 주찬옥

출 연 : 김혜수, 윤진서, 이종혁, 이민기, 박혁권, 황정민, 이라혜

음 악 : 방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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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무료한 여자의 일생에 반기를 직접적으로 들고서 만들어진 영화.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상대편 대상을 구해서 각각 새로운 삶을 구가하는 두 명의 가정주부를 통해서 답답한 유부녀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인데...이 영화 속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가 실제 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혼을 하고 시간이 좀 흐르고..혹은 아주 많이 흐르고 나면 배우자에 대한 흥미를 잃고 나아가서 현재의 결혼 생활이라는 것에 만족하기 힘들다는 일반적인 이유는 알겠는데, 문제는 이 영화속에 나오는 방법처럼 바람 피는 것 이외에 무료한 결혼 생활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소재가 '바람'이다 보니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사건들이 굉장히 많이 확대되고 과장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도 보통의 여성들이 결혼생활을 통해서 느끼는 빈 부분을 깊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지 않아서 조금 많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바람을 피는 현장만 있고, 그것이 전해주는 여운이 부재한다는 것은 그런 것과 의미 상통한다. 바람을 피다가 알게된 여자가 지루한 일상에 촐매제가 될지 모르는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그 나마 영화적인 상상력에 관한 즐거운 설정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없는 부부관계, 배우자의 외도...그런 원인으로 인해 자신의 반쪽을 만들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인간에게 있어 결혼이라는 체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더더욱 답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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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고 치부되기에는 아직 너무 젊은 영화 속의 언니들...바람을 접은 이후 친구가 된 이 둘에게 음악회와 미술 전시회도 스스로에게 의미 보다는 시간을 함게 나누고 죽이는 것 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은 또 다른 인생의 슬픈 모습이다. 어느 인생 무거운 사람에게 이런 장면들은 지극히 헛구역질 날 만큼 배 부른 허위의식 가득찬 인생의 외로움인지도 모르겠다. 삶이 힘들고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외로움이란 정말 큰 호사가 아니고 또 무엇일까...스스로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인생의 묘수라는 것이 있을까...모든 것에 무딘 감정을 느끼도록 타고 난 장벽이 아니고서야 인생이 외롭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결혼을 한 사람이든 하지 않은 사람이든..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운 것이고 또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이다. 당당한 바람녀 김혜수와 수줍게 자신의 반쪽을 꿈꾸는 윤진서의 독특한 캐릭터만이 살아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그렇게 바람을 피다가 그게 별 의미가 없어지면..또 얼만큼 외로울까..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아직 남아 있다는 생각이 때론 아주 묵직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영화도 그저 즐겁지도 그렇다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이 마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영화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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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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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 : Shim's Famliy

2007년, 한국, 117분

감 독 : 정윤철
각 본 : 유갑열
          정윤철
출 연 : 천호진
          문희경
          김혜수
          유아인
          황보라
          정유미
          이기우
          임혁필
          박해일

음 악 : 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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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도 밥을 해주지 않은 적이 없는 엄마, 입술을 뾰루퉁 내밀어도 심부름을 곧잘하는 딸, 과묵하게 학교 잘 다니는 아들, 돈은 좀 못 벌어도 구김살 없는 여동생, 밤일엔 문제가 있어도 착하고 착실한 남편(학교 선생님...지극히 이런 내용에 어울리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무언가 부족해 보이지만 머라고 딱 찍어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덮어 버리기엔 조금 이상한 이 가족..수상하지 아니한家...

다시 자세히 뒤져 보니,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엄마와 학교 공부에 성실하지 못한 아들꽈 딸, 그나마 아들은 지금의 남편의 아들이 아닌것 같은 의혹도 있고,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들어앉아 있는 무협소설가 여동생은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인생 자체가 실패한 무협의 부랑자와 다르지 않고, 착실하다고 생각한 남편은 자기 딸벌인 여자애와 함께 여관방에 간 동영상이 인터넷에 알려져서 아이들에게도 욕먹고 무시당하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못 들 정도로 유명해 져 버린다. 엄마는 자신의 외로움을 위로해준 노래방 총각에게 마음이 흔들려 그 총각의 손에 이끌려 커피메이커 다단계에 빠져 들어 비싼 기계를 집으로 들여 온다. 한국의 평범해 보이는 우리들의 가족사 중에서 집안 어디를 뒤집어서 이 영화에서 말하는 정도의 문제가 없는 집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보고 알고 있는 착실한 아빠와 다소곳한 엄마 자신의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어른을 공경 할 줄 아는 아들과 딸들..그리고 시집 가기 전에 여자 혼자 살면 안된다고 형부 아래서 언니를 도와 집에서 함께 기거하는 이모까지...글세...있겠지만 그 수자만큼이나 이 영화 속의 인문들의 조합도 있다는 것엔 어른이 되는 순간 어느 정도는 가늠적 확율로 알 수가 있다. 징그러울 정도로 혈연관계로 뭉쳐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이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꼬기..약하기는 하지만 그저 한번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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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영화 대부분이 가난한 집이라 대부분 좁은 환경 안에서 서로의 존재 자체에 답답해 하는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하는 가족의 형태에 대해 감독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만약 영화 속의 가족이 어느 준재벌의 집이라면 돈은 있지만 감정이 죽어버린 가족 쯤으로 표현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가족은 함께 살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문제가 시작 되는 것 같다. 어느 하나가 잘 나가면 나머지가 기숙하는 것 같고,철저히 순수한 사랑도 아주 자주 간섭이나 부자비한 폭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그건 함께 부딪히고 함께 같으 솥의 밥을 먹고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게 되고 그렇지 않다면 또 걱정 때문에 몸서리 치는 말 그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 가족 있어도 난리고 없어도 난리..그러나 어떤가..돈이 있든 없든 센스가 없어서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가족이지만..가족이 없다면 그거보다 더 허한 것이 있을까. 있을 때 그 소중함을 항상 느껴야 하는 것 그게 진짜 가족인 것 같다. <말아톤>의 장윤철 감독의 코미지 접근작...재미 보다는 감성이 더 다가오는 그의 연출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家족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지 않은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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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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