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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L'Heure Vide
글 :안 에르보(Anne Herbauts)
그림 : 안 에르보(Anne Herbauts)
옮긴이 : 이경혜
출판사 : 베틀북
2003년 9월,
가격 : 8,500


파란 시간을 아세요?
불을 켜기엔 아직 환하고
책을 읽어나 바느질을 하기엔 조금 어두운 시간.
읽던 책을 그대로 펼쳐 놓은 채
생각에 잠기고, 꿈을 꾸는 시간
펼친 책장이 희미한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시간

땅거미 질 무렵의 어슴푸레한 시간.
그림자는 빛나고, 땅은 어둡고, 하늘은 아직 밝은 시간.
온 세상이 파랗게 물드는 시간
세상 모든 것들이 조용히 밤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
하늘 끝자락이 붉어지고, 태양은 멀리 어딘가로 자러 가는 시간.

늘 같은 모습으로 다가왔다가
돌아갈 때만 조금 달라지는,
슬프고 아름다운 시간

그런 파란 시간을 정말 아세요?


파란 시간 : 해가 저문 뒤, 밤이 오기 전, 그 짦은 시간 사이

동화 속에 정해 놓은 짧은 시간대를 "파란 시간"이라는 이름으로 의인화 해서 그려놓은 동화책..
낮과 밤의 대치 그 사이의 짧은 시간을 통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간다. 도 다른 짧은 시간에 대한 동경과 사랑..그리고 나그네 같은 파란 시간의 삶을 통해서 넓게는 시간의 흐름에 대한 덧없음과 그럼에 더더욱 찰나의 순간이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안 에르보의 정성어린 터치가 담겨 있는 그림도 신선하고..동화의 주된 이야기 줄거리도 신선하며...동화 속의 첫부분의 글은 한 편의 시로 불러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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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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