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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1분, 미국

감 독 : 데이빗 미어킨(David Mirkin)

각 본 : 로빈 스키프(Robin Schiff)
원 작 : 로빈 스키프(Robin Schiff)

출 연 : 미라 소르비노(Mira Sorvino)   
          리사 쿠드로(Lisa Kudrow)   
          알란 커밍(Alan Cumming)   
          줄리아 캠벨(Julia Campbell)   
          잔느 가로팰로(Janeane Garofalo)   
          빈센트 벤트레스카(Vincent Ventresca)   
          캄린 맨하임(Camryn Manheim)   
          미아 코벳(Mia Cottet)   
          엘라인 헨드릭스(Elaine Hendrix)   
          크리스틴 바우어(Kristin Bauer)   
          제이콥 바가스(Jacob Vargas)   
          저스틴 서룩스(Justin Theroux)   
          닐 딕슨(Neil Dickson)   
          E.J. 캘러헌(E.J. Callahan)   
          캐시 롱(Kathy Long)   
          베스티 폴섬(Betsy Folsom)

촬 영 : 레이날도 빌라로보스(Reynaldo Villalobos)
음 악 : 스티브 바텍(Steve Bartek)
주제곡 : "Time After Time" By Cyndi La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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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이른바, 20대 후반에서 30년대 초반에 되는 여성들이 동창회를 통해서 느끼는 감정들을 아주 기분 좋게 표현 해 낸 영화..근 10년 동안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삶을 살았지만, 무언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고 미래 역시도 불투명한 로미와 미셀의 10주년 고등학교 동창회 습격기..단순한 내용이지만, 두 여배우의 명연기와 깔끔한 시나리오가 안 봤음 후회했을 만한 작품이었을 뻔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로미와 미셀은 고향을 떠나와서 뉴욕에서 함께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미셀는 집에서 혼자서 백조로 지내고 있고 로미는 카센터에서 접수원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날 직장에서 우연히 손님으로 찾아온 동창생 헤더를 만나서 10년만에 고향에서 동창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느낀다. 집으로 돌아와 미셀과 함께 지난 고등학교 졸얼앨범을 펴 두고 그 시절을 회상하는 두 사람. 약 2주 남은 시간 동안 자신들이 변화해서 조금 많이 멋있게 동창회에 떡 하니 나타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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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안에 미셀은 직장을 구하고 로미는 남자 친구를 구한다는 작전명 아래 각자의 생활에 탄력을 줘 본다. 의상실에서 중고 쇼핑몰까지 자신의 이력서를 들고 이리 저리 알아보지만, 신통치 않은 미셀...로미 역시 Pub이나 곳곳에 얼굴을 들이 밀어 보지만 딱히 특별한 묘수가 있는것 같지는 않다. 급기야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동창생들에게 얼마나 우리가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로미와 미셀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숨겨서 마치 굉장히 성공을 한 것 처럼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하자는 의견에 합의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있게 보일까? 그래서 생각한 거짓말은 '포스트 잇'을 발명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알리는 것.. 나름대로 그럴싸한 시나리오를 들고 아주 화려한 차까지 빌린 로미와 미셀은 오래간 만에 10년전 학교에서 자신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친구들에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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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은 화려하지만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자동차를 타고 10년의 유행했던 노래를 따라 불러가면서 룰랄라 시동을 걸고 떠나보지만, 차도 가다 서다 하고, 카세트 테이프에 따라서 나오는 노래들도 뚝뚝 가사가 이어지지 않는다. 뉴욕에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출발했지만 덜커덩 거리는 차나 잃어버린 가사 만큼이나 순탄치 않다. 그런 와중에 "내가 니 보다 더 이뻐"라고 하는 여성들의 발 싸움으로 인해 로미와 미셀은 서로 싸우고 등 돌리며 각각 동창회장 안으로 들어 간다. 이제까지 함께 준비한 거짓말을 따로 연기해서 일까 곧 자신들의 거짓말이 탄로 난걸 알고 고등학교 때도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이 여전이 때로 몰려 다니면서 자신을 괴롭힌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는 서로였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동창회에서 성공한 척 보일지는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친구랑 헤어진다는 건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 역시도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고..이제까지 숨겨왔던 뉴욕의 가짜 커리어 우먼이 아니라 그저 로미와 미셀 언제나 함께 있어서 빛이 나는 "로미와 미셀"로 돌아가서 함께 그들만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 고등학교 동안 내내 미셀을 쫒아 다니던 쫒아다니던 어수룩하던 찌질이 샌디가 자신의 헬기를 타고 올 정도로 인생은 역전되면서 진정한 코미디 영화로서의 묘미를 폭발시킨다. 특히 10년만에 만난 동창생들 앞에서 로미와 미셀 샌디가 함께 추는 춤은 말 그대로 이 영화 최고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장면...우스워서 소리를 지르면서 보게 되지만, 그 안에 따스한 감정들이 스르륵 느껴지는 것 역시 숨길 수가 없다. 10년만에 만난 동창생 샌디에게 돈을 빌려 뉴옥에자신들의 디자인이 담긴 샵을 열고 함께 일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 "너랑 있을 때가 제일 즐겁고..제일 재밌어", "나도"...현재까지 나온 여성들 우정에 관한 이 만큼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영화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음을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다. 간단한 소재를 80년대의 명곡들로 녹여낸 즐거운 영화 그런 내용을 즐겁게 표현해 낸 미라 소르비노와 리사 쿠드로..누가 로미이고 누가 미셀이든 로미와 미셀 같은 인생의 동반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조건 행복할 것 같다. 샌디가 가진 것 중 하나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고...그런 고등 학교 때의 로미와 미셀을 부러워 한 헤더처럼....영화는 그런 일상의 행복감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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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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