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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분노하라!]-스테판 에셀(Stephane Hessel)

kinolife 2012. 11. 9. 09:44

 

원제 : Indignez-Vous!

글: 스테판 에셀(Stephane Hessel)
출판사: 돌베개
2011.06 초판 2쇄
가격: 6.000원

 

작년 출간 당시 화제였던 책을 일을 그만두고 나서야 들었다.

뭐 그 때 책장을 넘겼어도 후루룩 읽었을 것 같긴 하지만....

 95세에 근접하는 노작가.살아 있는 투쟁의 전설이 전해주는 명언은 "너가 살아 있다면, 살아 있다는 증거를 보여라! 그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 너에게 혹은 네 주변에서 일어나면 침묵하지 말고 너의 살아 있음! 존재의 증명을 표헌하라!"라는 것...지금의 우리 삶에 대해 머리에 징을 박는 간단명료한 메세지가 아닌가!

 

올 년말 대선을 앞두고 괴로우면 투표.할만 많다면 투표로 표현하면 될 뿐이다. 뇌를 비우고 옳고 그르고 따지지 말고 자신의 삶과 정치를 대비해서투표하라! 이렇게 현실적으로 체화 해 본다. 개인적인 사족으로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꽤 흥미로웠다. 자신의 어머니의 결혼 이후의 삼각관계 (이상하게 불륜이라고 막 치부할 수 없는 궁금증이 있다.)를 프랑소와 트뤼포가 영화 <쥘과 짐>의 모티브로 했다는 건 정말?이라고 할 정도로 흥미로웠다. 역시 책은 꾸준히 읽어야 해 흑흐...

 

짧아서가 아니라 메세지가 선명해서 잘 읽게 되었던 책.. 근래 저자의 신간이 새로 나온 것 같던데...찾아 봐야겠다.

 

 

-책 속의 글-

"오늘날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이러한 원칙과 가치들이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사회가 자랑스러운 사회일 수 있도록 그 원칙과 가치들을 다 같이 가져가는 것이 우리가 할일이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 밖에...'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들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 하나를 잃어버리는 게 된다.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는 것이다."

 

"폭력은 희망에 등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력보다는 희망을 택해야 한다. 우리는 그 길을 따르는 방법을배워야 한다. 압제와 피압제자 양측이, 압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더 이상 테러리즘의 폭력이 없게 된다. 증오가 너무 많이 쌓이도록 놓아두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이런 분들의 메세지는 이미 이념 대립과 정복 만능의 전체주의 시대를 지난 오늘의 세계에서 정말로 타당한 내용이다. 현대의 여러 사회들이 서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인내한다면 충분히 갈등을 극복 할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의 메세지인 것이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인권을 발판으로 삼아야 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