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That Japan/Japan Movie
[영화]<쥬바쿠 金融腐蝕列島 呪縛 >-돈과 부폐 그 끊을 수 없는 함수관계
kinolife
2006. 10. 14. 21:48
1999년, 115분, Color
감 독 : 하라다 마사토(原田眞人)
각 본 : 타카스기 료(高杉良)
스즈키 사토루(鈴木智)
키노시타 무기타(木下麦太)
원 작 : 타카스기 료(高杉良)
출 연 : 야쿠쇼 코지(役所廣司)
나카다이 테츠야(仲代達矢)
시이나 킷페이(椎名桔平)
야지마 겐이치(矢島建一)
나카무라 이쿠지(中村育二)
와카무라 마유미(若村麻由美)
후부키 준(風吹ジュン)
타키가와 유미(多岐川裕美)
네즈 진파치(根津甚八)
사토 케이(佐藤慶)
이시바시 렌지(石橋蓮司)
엔도 켄이치(遠藤憲一)
모타이 마사코(もたいまさこ)
혼다 히로타로(本田博太郎)
우메노 야스키요(梅野泰靖)
코바야시 카츠히코(小林勝彦)
야마모토 키요시(山本清)
카츠베 노부유키(勝部演之)
와카마츠 타케시(若松武史)
쿠로키 히토미(黒木瞳)
나이토 타케토시(内藤武敏)
야마사키 세이스케(山崎清介)
오오타카 히로오(大高洋夫)
오오니시 토모코(大西智子)
키노시타 호우카(木下ほうか)
키시 히로유키(岸博之)
타구치 토모로오(田口トモロヲ)
무라카미 준(村上淳)
모토미야 야스카제(本宮泰風)
타카스기 료(高杉良)
유진(遊人)
코모토 쿄이치(古本恭一)
이마이 아즈사(今井あずさ)
오오시로 에이지(大城英司)
다이몬 슈조(大門修三)
나카무라 료(中村亮)
우메자와 켄스케(梅沢健祐)
나미키 시로(並樹史朗)
타테 고타(殺陣剛太)
이노우에 하지메(井上肇)
미즈카미 류시(水上竜士)
미츠오카 유타로(光岡湧太郎)
카토 미츠루(加藤満)
아오키 테츠진(青木鉄仁)
요시이에 아키히토(吉家明仁)
혼고 겐(本郷弦)
미우라 하루마(三浦春馬)
오오타니 레이나(大谷玲凪)
마치다 마사노리(町田政則)
요시자키 노리코(吉崎典子)
음 악 : 카와사키 마사히로(川崎真弘)
언젠가 우리 나라에서 일본을 비방하는, 아니 일본의 속을 들여다본다는 명목으로 그들의 단점들으 재미삼아 씹던 때가 있었다. 전여옥의 베스트셀러 [일본은 없다]에서부터 시작된 일본의 단점 헤집기는 그 비슷한 소재를 다룬 수십권의 책들이 출판되면서 논쟁의 소재과 되고 서점가에서는 유행의 정점이 된 것이었다.
그 이후, 2001년 봄에는 일본 스스로가 그런 소재를 가지고 쓴 소설이 모티브가 된 영화 한편을 국내 극장에서 만날 수가 있다. 소설을 쓰기만 하면 서점가를 긴장시킨다는 미국의 소설가 존 그리샴처럼 일본의 서점가를 들뜨게 하는 작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다카스키 료(高杉 良). 그의 소설 [금융부식열도]는 출간되자마자 출판사의 예측대로 빅 히트를 기록하며 서점가를 휩쓸고 뒤이어 하라다 마사토(原田眞人)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다. 제목하여 <쥬바쿠:금융부식열도> .
영화 <주바쿠>를 만든 하라다 마사토 감독은 <카미가제 택시><바운스>등을 통해 일본의 부폐를 소재로 수준 높은 상업영화를 만들어 온 감독이다. <카미가제 택시>가 일본의 과거 정치계의 부폐를 다루고 있다면 영화 <바운스>는 일본의 십대들을 통해 현재 일본 성문화의 실태와 어른들의 비뚤어진 인생관을 비꼬고 있는 작품이. 그래서 1999년에 그가 선보인 영화 <쥬바쿠-금융부식열도>는 일본의 금융계의 비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니 그의 날카로운 영화감각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거대함, 그 속에서 최고의 금융계 속에 걸린 덫, 어느 자본주의에서나 볼 수 있는 불법대출과 이에 따르는 해당 은행의 공신력 추락과 은행자체 존립에 대한 불안 등은 영화의 기초적인 문법에 해당되는 영화적인 존재이며, 그 사실을 모르는 은행원들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의 부폐에 경악하는 것은 영화의 사건이 된다. 그리고 그 부폐의 시작이 자신이 믿고 있던 선배며 동료였으며, 그도 아닌 이들은 자신의 허물도 모른채 하루하루를 살던 바보에 불과했다는 점은 영화의 철학과 닿아있기도 하다. 부폐를 만드는 자, 알면서도 묵과하는 자, 무엇이 부폐였는지도 인식 못하는 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알게 된 후, 이를 변화시키려는 자, 영화 속의 사람들은 각각의 선택적인 방향 앞에서 쉽게 방관자과 되고 그래서 또 쉽게 패배자가 되는 단계에 대해 철저히 냉정한 시선으로 보여진다. 그래서 영화 <주바쿠>속에서의 악은 강하지 못한 인간들이 보편적으로 가지는 정서이며, 이는 곳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우울한 잔상을 남긴다. 이 영화 속에서도 소재가 단지 금융계이지 악과 선의 기준이 바뀐다거나 인생이 변화한다거나 하는 큰 변화는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