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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묘한 서커스 奇妙なサーカス>-너무 기묘..아니 기괴하다.
kinolife
2007. 9. 7. 11:46
영어 제목 : Strange Circus
감독 : 소노 시온(園子温)
출연 : 미야자키 마스미(宮崎ますみ)
이시다 잇세이(いしだ壱成)
쿠와나 리에(桑名りえ)
타카하시 마이(高橋真唯)
후지코(不二子)
타쿠치 토모로우
오구치 히로시
마담 레지네
음악 : 소노 시온(園子温)
특이한 제목, 눈에 확 들어오는 포스터, 메혹적인 얼굴의 여배우에 끌려 보기 시작했다가 토하기 직전까지 울렁거렸다.
딸에게 질투를 느낀 엄마가 딸아이를 죽음으로 이끌게 하고, 그런 자신이 엄마였는지 딸이었는지를 혼동하는 정신 분열을 모티브로 황당한 시추에이션과 이해할 수 없는 관계들이 계속된다. 이 영화에서 서커스는 엄마와 아버지 혹은 딸과 아버지 혹은 딸과 어머니,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아내라는 한 가정의 관계를 비웃는 하나의 저속한 장치러럼 보인다. 키치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시각적인 효과 마저도 혼탁한 관계에 묶여서 그 진정한 의미과 가치가 퇴색해 보인다.
물론 영화 속에 보여지는 모든 주된 스토리는 영화 속의 소설가가 써 내려가는 소설 속 이야기를 보여 주는 것이지만, 그 사실 자체를 영화 속의 소설로 받아드리기 쉽지가 않다. 길로틴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딸, 그 딸에게 자신의 성교 장면을 감상하게 하는 아버지(그것도 첼로 가방에 구멍를 뚫고 그 안에 아이를 넣은 이후 강제로 보게 만든다.) 딸이 성장함과 함께 질투를 느끼는 어머니...이럴수가를 연발하면서 기분 드럽게 보면서..음 그래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봐 내자..이게 이 영화를 보면서 유일하게 드는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