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프렌치 가든이라는 아담한 꽃가게를 지나가면서 보다가 화분을 사야 겠다고 생각한건 내게 있어선 큰 용기였다. 매번 선물 받은 놈들도 죽여버리고 마는 여유 없음이 언제나 살아가는 데 독인지 모르고 지내는 일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쁜 가게에 혹해서 이쁜 화분을 두개 사 버렸다. 벌써 내가 키운지 한달도 넘어가도록 죽기는 커녕 더욱 잎을 틔워 내는 이 놈들이 마냥 귀엽다.

왼쪽의 꽃이름이 레베카..오른 쪽 놈이 아펠란드라라고 한다.
어찌 이 이름들을 외우는지..참 꽃집 언니는 신기해!!....내가 팝 가수나 영화 배우 이름 외우듯이 마구마구 외우시네...역시 신기하다.


화분을 찍는 김에 오른쪽 책상 쪽도 찍어 본다.
서울역 Book-Off에서 산 일본 만화책도 눈에 보이고..세일하는 김에 라는 미명아래 사들인 가네시로 가즈키의 소설들도 눈에 보인다. 아직 한권도 읽진 못했지만 웬지 모를 이 뿌듯함은 역시 나의 지적 허영.....-_-;;
머 이대로도 좋다. 2006년 7월의 나의 사무실 모습....
by kinolife 2006. 7. 12.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