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Die Revolte des Korpers

글 : 리스 밀러(Alice Miller)

번역 : 신홍민

출판사: 양철북

2006.08 1판 5쇄

가격: 10.800원


부모로 부터 받은 학대가 아이의 성격이나 인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글을 꽤 읽은 적도 있고, 웬지 그럴것 같아!라는 느낌적인 생각까지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정보이나, 이 책 속의 내용처럼 그런 학대가 신체에 병으로 들어난다는 점은 조금 새로운 정보였다.

꽤 많은 케이스를 통해서 이 이론이 설득력이 있는 정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역시고 수식으로 정확한 답을 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추측, 믿느냐의 부분에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병의 대부분은 여러 이유를 통해서 발생하지만, 사실 복불복이다..라는 의학계 리포트가 있기도 하니까...이 책에 등장하는 내용의 꽤 많은 수긍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지 못한 부모가 저지르는 이 많은 폭력과 죄에 대해 어떤 인문학적인 논리로 설명 못 할까..그저 하나마나한 이야기 인것은 아닐까 회의가 들기도 했다.

부모가 되어 어른이 되는 것인지 어른이 되어야 부모가 될 수 있을지..

이 책에 등장하는 수 많은 천재들의 고통에 대해 그저 애잔함이..그리고 그 와중에 탄생한 수 많은 걸작에 대해 경외감을... 에필로그만 잘 넘기면 책장은 잘 넘어간다.



- 책 속의 글 - 


"강요당하지 않거나 도덕적인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애쓰지 않을 때, 나는 내 아이들이나 친구들에게 저절로 사랑의 감정이 생긴다. 다시 말하면 나 자신이 자유롭다고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을 포함한 모든 감정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을 때에만 사랑의 감정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의 감정을 조작할 수 없다는 것, 곧 다른 사람과 나를 속일 수도 또 속일 마음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는 커다란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꼈다. " 


- 충동이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의 진실, 그 진실 전체를 남김없이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가 우리에게 어떤 행동을 했는지 되도록 정확하게 알게 되면, 우리가 부모이 잘못을 되풀이할 위험은 사라진다. 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이를 되풀이 하게 될 것이다. 또 어른이 되어 평화로운 가운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를 학대한 부모에 대한 유아적인 애착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도 크게 반발할 것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의 혼란에서 벗어나야 한다."


by kinolife 2017. 5. 19. 2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