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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미국, 90분

감 독 : 로드먼 플렌더(Rodman Flender)
각 본 : 론 밀바버(Ron Milbauer)

촬영 : 크리스토퍼 벨파(Christopher Baffa)

출 연 : 데본 사와(Devon Sawa)   
          세스 그린(Seth Green)   
          엘든 헨슨(Elden Henson)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스티브 반 워머(Steve Van Wormer)
          프레드 윌러드(Fred Willard)   

음 악 : 그레엄 레벨(Graeme Rev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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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가장 큰 죄..그 어떤 유명한 철학가들이 했을 법한 이 철학적 의미를 호러식 코미디로 버무려 낸 독특한 B급 영화. 우연히 늘어져 자고 일어난 주인공은 집 안의 정막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게으른 일상을 이어간다. 늦잠을 자고 대마쵸를 피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저 그런 시간 죽이기 인생을 계속 한다. 시간이 흘러서 엄마와 아빠가 집에 안 계신걸 알게 되고..집 안 곳곳에 묻어 있는 살인의 흔적에 놀라게 된다. 집으로 놀러온 친구들과 대화를 하던 중 엄마 아빠를 죽인 살인마가 자신..더 정확히는 자신의 "손"임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두 친구들을 역시 귀신으로 만들고 나 다음이다. 아루 하침에 이게 무슨 일인가 해도 현실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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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쉼 없이 움직여 보면 이 황당한 일을 멈출 수 있을까 하여 노력해 보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어 보인다. 옆집에 사는 여자 친구에게도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릴지도 고민이 막심이다. 참다 못한 주인공이 선택한 방법은 악령에 씌인 자신의 손을 잘라 내는 것. 하지만 이 잘린 손에 붙은 악령은 자신의 팔에 붙어 있을 때와 큰 차이 없이 활개를 치며 사람들을 위협한다. 내 안에 있던 존재가 내 밖으로 나가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것이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가면파티에 가지만, 파티피플에다가 여자 친구까지 위협해 오고...영화의 근간이 되는 게으른 손에 대한 처단 치고는 인생이 너무 한꺼번에 변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맞게 된다.

일종의 퇴마사로 볼 수 있는 아줌마의 도움으로 자신의 악령의 근간이 된 손은 처단되지만, 주인공은 손 잃은 청년으로 다시 새로운 일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게으름을 함게 나두던 친한 두 친구와 부모님을 잃은 잔인한 이 현실이 악령을 벗고는 되살아나길 바랬지만, 영화는 조금 가혹할 정도의 현실을 주인공에게 남기게 된다. 게으름에 대한 잔인한 처단을 부담없는 슬래셔 무비무 버무려 낸 독특한 이 영화 속에서 아직 상큼한 소녀의 모습을 지닌 제시카 알바를 만난 건 어쩌면 영화 속에 숨어 있는 보너스 인지도 모르겠다. 아주 빠른 전개 덕분에 짧은 런닝 타임 역시..또 다른 보너스.. 게으름을 가득 지닌 어느 오후 흐느적거리면서 보기엔 아주 좋은 전형적인 킬링 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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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5. 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