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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한숙희
출판사: 가야북스
2007.09 초판 2쇄
가격: 11.000원

"아이들은 물음표가 많다. 어릴수록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바로 "왜?"이다.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고정관념이나 편견에 물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구 잘뮨애 "나중에 크면 알게 돼."라고 어른들이 답하는 것은 아이가 살면서 고정관념과 편견에 물들기를 기다리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아이를 설득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고백이다."

흔히 여성학자, 페미니스트는 억세고 거세고..남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해서 하는 운동이라는 편견이 있다. 대학 때 페미니스트 운동은 못생긴 여자들이 한다는 말을 하는 남자 동기가 있었는데, 이유인 즉슨 이쁜 여자들은 남자들이 다 알아서 무엇이든 해 주고 인기가 많아서 궂이 자기가 나서서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삶에 불만이 없고 그러다 보니 궂이 멀 외치고 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인데.."에라 이놈아!" 라고 외친 기억이 나는데 머 궂이 전혀 말이 안되는 말은 아닌것 같은데..이런 인식이 남펴평등, 인간은 평당하다는 우선 논리가 현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회사 다니면서 이래저래 일을 가르키고 했던 후배 사원이 선물해 준 책인데... 읽다가 다른 책 읽고, 또 다른책 읽고 하다가 끝장 읽는데 몇달이 걸린거 같다. 여성운동적인 성향이 강한 책도 아니고 개인의 일기도 아닌 그저 그냥 개인담화들이 담긴 싱거운 글들이 확 당기게 하는 맛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여성학가 오한숙희의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일면들은 개개인의 개성을 충분히 흡입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느낄 수 작은 소품과 같은 책이다.
by kinolife 2008. 9. 17.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