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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4분, 미국

감 독 : 딘 패리소트(Dean Parisot)
각 본 :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
          데이비드 하워드(David Howard)

출 연 : 팀 알렌(Tim Allen)
          시고니 위버(Sigourney Weaver)
          알란 릭맨(Alan Rickman)
          토니 샬호브(Tony Shalhoub)
          샘 락웰(Sam Rockwell)

음 악 :  데이비드 뉴먼(David Newman)

황당무게한 B급 SF 물 <갤럭시 퀘스트(은하 방위대)>의 배우들의 팬 미팅 장소. B 무비에 맞는 열혈한 B급으로 느껴지는 팬들이 우루루 몰려서 드라마의 주인공들에게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작 한다. 영화 화면이 열리면서 보여지는 A급 배우들이 보여주는 B 무비의 상황들이 벌써 코믹한 매력을 확 발산준다.

이 찌질한 장소에 등장한 정말 덜 떨어져 보이는 팬 무리 중 몇명이 촌스러운 우주복을 입고 드라마 속의 함장을 맹신하듯 접근한다. 그에게 접근한 팬 무리는 자신의 별을 괴롭히는 악당무리를 함장님이 처단해 주기를 부탁 하는 것...워낙 황당한 팬들에게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함장 역을 맡은 주인공 제이슨은 알겠다는 형식적인 대답으로 자신의 집에 오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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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미팅에서는 위대한 함장님 처럼 보이지만 과거를 집어 먹고 팬들을 만나던 한물 간 이 배우는 팬미팅이 끝이 나면 쓸쓸히 위스키를 들이키다가 잠이 드는 별 볼일 없는 존재. 해가 중천에 떴을 때도 잠에 빠져 있는 그의 집으로 찾아온 팬 무리....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팬 무리가 실제로 자신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 해 줄 거라고 믿는 순진한 우주인이라는 걸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들의 요청은 단순한 드라마 속의 재현이 아니라 실재 우주 간을 오가는 리얼한 현실임을 경험한 제이슨은 지지부진한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활력소를 발견한 듯 적잖이 흥분한다. 마치 현재 자신의 존재가 별 것 아닌 것을 극볼 할 수 있는 것은 자신 스스로가 진짜 은하 방위대의 함장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 한 듯 므흣한 미소를 날린다. 과거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자신의 실제 생활에도 실현이 된 것을 100% 즐기는 것. 드라마와 실제 인생을 오가면서 인생의 주도자 그룹의 함장이 되고 싶은 제이슨은 이 상항에 살짝 흥분하면서 빠져든다.

드라마 속의 상황이 실제로 들어났다는 것은 곧 자신의 은하방위대 부대원들에게도 알려지고 대원들은 전혀 예상치 않은 실제 우주 속의 전투에 투입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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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레포트를 통해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주의 한 공간으로 날아간 이 덜떨어진 은하 방위대..드라마 속의 철 지난 대사를 외우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며, 서로를 미워하고 단결력도 없는 이 띨띨한 은하 방위대원들은 조금씩 현실과 드라마를 오버랩 시키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시작한다. 위기 속에서 단단해 지는 인간의 특성을 보여주듯이 영화 속의 이 지진한 조합들은 서서히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듯 리얼한 우주 전쟁 속으로 빠져든다. 황당한 내용은 실제로 지구 속의 팬들과 교신하고 드라마 속의 대본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B무비적인 재치를 여지없이 보여주는데...이 저급해 보이는 웃음의 소스는 꽤 찌릿한 즐거움을 전해 주기도 한다.

황당한 이야기..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세트, 코믹한 주인공의 분장과 얼굴..그리고 진지해 보이지 않는 캐릭터 들이 어울려 진 이 영화의 매력은 이 단순하면서도 장난스러운 표현들이 얼마나 잘 어울려 즐겁게 하는지 잘 보여준다. B 무비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드라마의 진행은 전혀 허술하지 않다. 기본은 탄탄하게 그 안에서 저질로 유치하게 놀아난 영화의 매력은 SF 코미디라는 장르 속에서 꽤 훌륭하게 빛 난다. 별 것 없을 걸로 보고 영화를 봤는데..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았던 작품이다.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도 가볍게 보고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스타워즈 보다 이런 류의 영화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B 무비의 매력에 다시 한번 더 동감하게 해 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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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꽤 좋은 배우들이다. 스타성은 차지하고라도 연기는 단연 A 급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배우들...







by kinolife 2009. 1. 17.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