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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첫 작품과 둘쨰 작품


출산을 이제 겨우 2주 정도 남겨둔 요즈음..무더운 날씨에 무거운 몸을 스스로 끌고 다니는 것도 무척이나 고역이지만, 무엇보다도..제일 마음이 답답한 건 한 아이의 엄마와 두 아이의 엄마가 가지는 무게감이란 어떤 것일까 라고 하는 생각에 미칠 때이다.

한번의 기 출산 경험은 그 고통의 순례를 다 알고 있기에 더욱 더 끔찍하게 두려운 기억을 건드리는 부분이 있으며, 그 사이 3년이란 시간동안 더 늙어버린 나의 몸은 그런 두려움에 더욱 더 깊은 인식을 시키기에 충분할 만큼의 누진고통을 전해 준다. 앉았다 일어날 때 아랫부분이 당기는 것은 둘째 치고 누워서 잠을 잘 때 몸을 비틀 때도 꽤나 몸이 바친다. 더운 날씨에 출산을 해야 한다는 두려움도 있으며, 하고 있는 일에 딱 아다리..혹시나 지장이 생길까 하는 걱정도 꽤 많이 된다. 대한 민국의 어느 누구가 출산 당일의 문제에 대해서 이해를 하지 못하랴 하면서도...내가 그런 누의 한 부분이 되고 싶지 않다는 이상한 결벽은 내가 가진 능력과 또 다른 양심적인 부담감으로 날 짓누르는 것을 느낀다. 아이 하나를 낳아서 3년이 다 되도록 키우면서 몸이 힘들고 마음이 걱정되고 했던 것들이 조금씩 기억이 날 때면 또 다시 두려움을 느끼게 되고...첫 아이 만큼 잘 할 수 있을까 더 마음을 쓸 수 있을까 라고 하는 스스로의 의문 역시도 무척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남는다.

첫 아이를 키우면서 아주 많은 조력자가 되어준 아이 아빠도 출산 이후엔 더욱 더 바빠질 터라 기대기도 어려 울 듯 하고..혼자서 하던 일에 두 아이까지 맡아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니...아주 많이 무서운 기운이 든다. 정말..한 아이를 키우는 것과 두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무게 차이로 나에게 다가올까..올태면 와봐라..하면서도 꽤 많이 걱정이 된다. 역시 그럴때면 드는 생각...아이는 돈이 아니라 마음이 우선이다라는 것인데... 내 마음이 어디까지 아이에게 닿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시험대가 하루 하루를 넘기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두려움과 기대를 반반 등을 맞대고서....
by kinolife 2008. 7. 8.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