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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6분, Color
감 독 : 하라 타카히토(原隆仁)
각 본 : 야마구치 쇼타(山口正太)
          카와사키 이즈미(川崎いづみ)
음 악 : 오오타니 코우(大谷幸)

출 연 : 와타바 아츠로(渡部篤郎)
          하라 사치에(原沙知絵)
          오오토모 코헤이(大友康平)
          와타나메 호리코(渡辺えり子)
          이시바시 렌지(石橋蓮司)
          린카(梨花)
          이시하라 요시즈미(石原良純)  
          후지오카 히로시(藤岡弘)  
          이타야 유카(板谷由夏)  
          사토 야스에(さとうやすえ)  
          타나카 치요(田中千代)  
          마츠시게 유타카(松重豊)  
          무라타 미츠루(村田充)  
          츠다 칸지(津田寛治)  
          사토 타마오(さとう珠緒)  
          코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타야마 료세이(田山涼成)  
          무사카 나오마사(六平直政)  
          호타루 유키지로(螢雪次郎)  
          아리조노 요시키(有薗芳記)  
          키노시타 호우카(木下ほうか)  
          마사나 보쿠조(正名僕蔵)  
          이케우치 히로유키(池内博之)  
          시노하라 토모에(篠原ともえ)

선친의 빚으로 문제 많은 병원을 물려받은 병원 원장은 우연히 들른 유흥업소에서 총상을 입은 업소 매니저를 수술한다. 때마침 오랜 동안 선친의 빚 때문에 폭력집단으로부터 병원을 넘기라는 압박에 쫒겨오던 원장은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시술했던 유흥업소 매니져에게 병원경영에 대한 권한을 넘긴다. 병원운영에 대한 권한을 이양받은 전직 유흥업소 매니져는 병원 운영에 유흥업소의 운영 방식을 접목 시킨다. 간호사를 지명하거나 지명을 많이 하고 팁을 많이 받는 간호사는 그 달의 TOP이 된다. 모든 환자는 병원의 손님(왕)이며, 다양한 서비스로 의료 서비스 요금은 물론 서비스료까지 톡톡히 챙기면서 쓰러져 가는 병원을 새롭게 일으켜 새운다는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는 코미디 영화. 호스테스 못지 않은 간호사의 서비스로 인해 아픈 사람은 병을 기분 좋게 낳고 병원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갖는다. 경영악화로 병원을 떠나던 의사와 간호사들도 하나 둘 씩 이 병원으로 모여들고 병원은 한 마디로 잘 나가는 병원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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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코믹한 소재 속에는 의료도 서비스의 한 형태로써 새롭게 변신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황당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의사들, 간호사들의 태도에 대한 반증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있어서 신선한 데가 있다. 영화 초입의 자신의 피곤한 일상에 지쳐서 판에 박힌 증상을 되풀이하던 의사도 환자의 입장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가 아니라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의사로서 역할을 하는 모습 등은 의사나 기존의 간호사에 대한 새로운 캐릭터 설정으로 봐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마치 간호사가 호스테스 처럼 의사가 호스트처럼 행동해, 서비스료가 중심이 된 의료 시술을 한다는 점이 그런 사고 변환의 한 형태로 보이긴 좀 파격적이다는 것. 그러나 이런 코믹한 부분이 영화의 재미를 보여주는데, 특히 겁을 내는 환자와 함께 MRI 실험대를 들어가는 늘씬한 간호사의 서비스는 코믹하면서도 실제 환자의 입장에서 고민을 들어주는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징성이 크다. 환자를 위한 병원..실제 모든 병원이 환자를 최고의 고객임에도 자신이 고쳐 주어야 하는 어떤 것. 실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댓가를 지불 받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환자의 병을 고쳐주는 어떤 존재로 스스로 인식하는 의사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코미디식 뒤틀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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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마음의 안정의 취하면서..치료하는 곳, 좀 더 노력하면 다시 아파서 병원에 오실 수 있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병원...그리고 어느 손님이나 돈줄로 인정되는 꿈 같은 병원은 비록 영화 속에서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아주 작은 자기 몸의 이상에도 마음이 동요된다는 점에서 아픈 사람이나 치료하는 사람이나 웃음 뒤에 숨은 환자와 치료자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더 꼽씹어 볼만 한 것이다. 황당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영화의 모든 면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점...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대단하지 않은 드라마를 담고 있는 영화, 큰 스케일이 없는 영화, 지극히 황당한 인물들과 조용히 자기의 자리를 지키는 등장인물들...이런 것들이 잘 조화 되어서 황당함 속에 충분히 나름의 맛을 담고 있는데..그간 일본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간간히 보아왔던 조연들의 얼굴을 반갑게 볼 수 있었다는 점도 영화를 재미 있게 해 주었다. 언제나 병원에서의 인사란 영화의 제목처럼  "어서오세요 환자님."...병원을 나갈 때는 "다신 오지 마세요 환자님"이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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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 30.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