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이가 들면서 달라지는 식성 중 하나는...
고기보다 해산물이 좋아진다는 거다.
크면서 가장 많이 먹은 식품군이 채소였지만, 청년기엔 그 고기맛에 흠뻑 취했던 시기를 지나 해산물을 즐기는 중년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시댁에 갔다가 시아버님의 단골집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찐 게(막다보니 사진을 못 찍었다는...)와 사이드 메뉴인 소라와 꼬막무침...어느 것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신선함이 최고의 매력인 이 세가지 메뉴를 먹으면서 전날 과음으로 술을 곁들이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꼬막무침은 그 비결이 뭘까 싶을 정도로 맛났는데..아이들에에게 그렇게 조리 해 줄 수 있는 엄마가였으면 내가 더 멋질틴데...라는 생각을 했다. 시아버님 말씀대로..이 식당의 사장님의 솜씨라는 것에 감탄하는 건....요리의 맛..그 안에 숨은 마음과 속도의 접합점을 그 요리로 경험하기 때문일 거란 생각을 했다. 시시한 양식 회 보다 더 좋은 음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이 식당의 요리...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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