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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Armisén Cold on the outsid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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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정말 좋은 생각들이 별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종종 있다. 

2020년의 봄학기는 바이러스 덕분에 가정학습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개학연기는 "와! 학교 안간다"로 시작해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보고싶다"는 분노로 이어질 정도로 아이들은 봄방학은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류와 만남을 뒤로 미루고 고립과 단절이 미덕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이 바이러스 시대에서 아이들의 등교 연기라는 경험을 통해 교육과 보육의 유기체가 가정과 학교 사회라는 점을 다시 알려주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학생이 있는 각 가정에 배달되고 있는 농산물 꾸러미가 전국적으로는 화제이지만, 상주는 화제 보다는 논란에 가까운 결과물을 내고 있다.  

3.4.5월 약 3달간 등교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배정되어 있던 급식예산을 지역농산물을 통해 농가도 돕고 가정에서 보육과 교육을 전담하고 있는 가정에 보탬이 되는 공적 서비스로 시작된 친환경 급식 꾸러미는 위기 상황에 두마리 토끼를 다 안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공적서비스다. 공급하는 자와 공급받는 자..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는 공적기관의 역할이 돋보이고 그 역량이 두드러질 수 있는 기회였다는 말이다. 그러나 상주의 급식 꾸러미 사업이 담긴 토끼장에는 토끼가 없었다. 단 한마리도...

나는 두 아이의 엄마다(중3, 초6). 당연히 상주에서 살고 있으니, 상주에서 재배된 농산물로 구성된 꾸러미를 어제 밤에 받았다. (5월 21일 밤) 꾸러미를 지급 받은 시기도 늦은 감이 있었지만, 받은 시기보다 받은 물품을 보고 실망이 아니라 분노했다. 물론 구성품과 하다못해 그 안에 삽지된 안내문까지도 완벽하게 분노를 불러오고 있는 꾸러미였다. 자세히 속내를 들여다보겠다. 

이른바 "학생 가정 농산물 꾸러미"라고 이름 붙여진 이 꾸러미에는 무농약 쌀 4Kg와 가지 3입, 오이 5입, 마늘과 찢어진 느타리총 5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늘 다양한 방법으로 장을 보는 주부니까..이 정도면 2만원 아래로 장을 볼 수 있다. 구성품의 갯수로 지칭되는 다양성은 물론 그 내용물도 지극히 황당한 수준이다. 쌀과 마늘을 제외하고 3가지의 야채는 친환경인지 확신할 수 없다. 아무런 생산지나 생산자 정보가 없는 느타리 버섯은 상주산이 맞는지 의심도 든다. 쌀은 상주가 주산지고 보관하고 먹을 수 있으니 일단 뒤로 미루고 야채들은 정말 문제다. 오이 가지 마늘은 제철야채가 아니다. 오이 가지는 하우스재배 농산물, 마늘은 저장마늘이라 오래 보관하고 먹기 어렵다. 즉, 야채 3종 모두 자연에 거슬러 재배되고 보관된 야채라는 점이다. 자연의 제철야채나 과일이 없다는 건 너무 아쉽다. 

상주에서 각 가정에 배송된 급식 꾸러미

가짓수나 양도 문제지만, 이 꾸러미를 받은 주부는 난망할 지경이다. 나도 초등 중등 동일하게 같은 꾸러미를 2박스를 받았다. 단기간에 오이 10입 가지 6입 마늘 600g을 어떻게 소화하라는 건지 되묻고 싶다. 두 아이가 초등학생인 집은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고등 중등 초등 학생이 있는 집은 어쩌라는 걸까? 라는 생각이 미치고나면, 5가지의 물품과 내용물이 가능하게 한 곳이 꾸러미의 안내 전단지에 적힌 경상북도, 경상북도도교육청, 상주시이고 결국 이 정도 수준의 공적서비스밖에 못하는 것이 바로 저희들입니다요...라고 고백하는 수준까지 다다른다는 걸 알게 된다. 가짓수를 알아보고 채우는 건 일이고 돈에 맞추려면 양을 늘릴 수 밖에 없었던..너무 눈에 보이는 일처리 방식에 한숨만 쉴 뿐이다. 

이런 분노의 저변에는 타지역, 혹은 같은 경북에서 각 가정에 지급된 꾸러미의 비교와 맞닿으면 분노폭발지점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서 놀라울 지경이다. 다양한 농업서비스를 선도하는 전남의 과일까지 첨가된 꾸러미(트위터에 급식꾸러미라고 치면, 전국의 꾸러미를 눈으로 볼 수 있다. )나 딱 봐도 가격대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과자까지 있는 충남 괴산의 꾸러미는 먼미래 어느 선진 도시의 꿈같은 꾸러미로 보인다. 꾸러미 구성할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물량이 많고 상대적으로 농업인이 적은 서울이나 경기지역처럼 아예 쿠폰이나 상품권(10만원이다.)으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고 같은 경북의 예천처럼..한끼 제대로 해 먹을 수 있게 레시피랑 함께 지급하는 지자체도 있다.

내가 받은 질보다 양에 집중한 꾸러미는 우리들이 받는 행정서비스의 현재 주소와 같다고 생각한다. 지역 급식농가를 살리고 급식을 떠 안은 가정의 보육에 도움이 되겠다는 원 취지에 이 꾸러미가 어떻게 어느 부분에 부합하는지 따져묻지 않을 수 없다. 급식농가=농협..그 중에서도 5개 이내의 농가인가? 상주시내 초중고 모든 가정에서 가지와 오이를 이용한 반찬을 일주일 내 먹도록 안내하는 ..공짜니까 만족하라는 지시인가? 꾸러미를 받은 각 가정의 구성원들은 이 작은 꾸러미 하나로 위 3개 지자체의 행정능력과 철학을 갈음할 수 있다. 주어진 예산을 이렇게 어거지로 쓰는 곳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리고 공짜 아니지 않나...우리가 된 직간접세로 운영하면서 일부 농가에 이득을 몰아주고, 지역 학부모에게는 만족보다는 박탈감을 안기는게 행정서비스인가? 경북도, 경북도 교육청..특히 상주시는 행정서비스의 서비스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것이다. 

농업의 수도 상주에서 밀어내듯 내던져진 꾸러미 안에는 상주시가 그 어떤 농업철학도 인프라도 배려도 없다는 걸 말해주고 있고 그 어떤 교육, 보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감이 없었음을 고백하는 것임을 인지하고 행정서비스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상주시 시장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상주시가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여러부운!!!" "군수보다는 시장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부운!!"과 동이의어인 이 욕망을 목소리 높혀 외치기 전에 생각을 하라..이런 시 행정력으로 시민이 늘고 새로운 세대가 모여들기를 바랄 수 없지 않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지만, 이번 급식 꾸러미는 경북도교육청이나 상주시가 학부모나 농민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는 것 하나는 알 수 있게 한다. 정말이지 살다보면 정말 좋은 생각들이 별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때가 종종 있다. 이번 급식 꾸러미처럼... 

정말 가지오이같다. 

예천에서 지급된 급식 꾸러미... 제육볶음 레시피가 동봉되어 있다.
전북의 급식꾸러미.. 간식까지 알뜰히 챙기고 있다.
충북 괴산의 급식 꾸러미..친환경 농산물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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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목걸이 만들어 주고..리본 핀 만들어 주고...그러한 11월을 보내고 있다.
목걸이는 정언이랑 구슬을 함게 고르고 꾀고 하고...정언이도 크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 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아직 아이잖아 !!) 천을 이용한 리본핀...그리고 최근에 새로 알게 된 리본재료 사이트에서 조금 고가를 주고 구매한  새로운 느낌의 재료로 만들어 본 머리띠들...

머리띠는 팔 생각도 있어서 까페에 올려봤는데..아줌씨들 별로 관심이 없네..쪽지 하나 없었어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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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창화 2011.11.23 23:19  Addr Edit/Del Reply

    머리핀 잘쓰고 있다.. 딸내미 좋아한다..
    둘째 딸 놨다고 말했나.. 이번엔 내닮았다. ㅎㅎ

  2. 이창화 2013.03.10 22:59  Addr Edit/Del Reply

    댓글이 많이 늦었다마는 난 좀 낫거든.. 어릴때 여자애 같다고 놀림 많이 받았거든...
    우리딸.. 이쁘거든...



지난 여름 이후로 계속해서 받아서 먹고 있는 우리집 유기농 야채 및 채소들..
이 박스는 받은날은 과일 특집이 있었던 날로 일주일 동안 꽤 다양한 과일들을 식후에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주 1회 내지 격주 1회씩 유기농 야채 및 과일을 받아먹을 수 있는 한살림.흙살림, 언니네....등등 꽤 많은 곳이 있는데 실제 구입가격 보다 조금 비싼 맛이 있지만, 야채를 사기 위해 마트를 가고, 차를 끌고 과소비를 하고 그런 생활 패턴을 비껴 간다는 데 있어서 꽤 유익하다. 더군다나 우리처럼 차도 없는 부부에겐 시간과 무엇을 살까 하는 고민을 들어준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것 같다. 이 과일 시리즈 이후에도 꾸준히 야채들을 받아먹고 있는데...월 1회 정도 마트에 들려 빠진 것들을 채워 먹으면 되니..생활이 편해지고 작은 것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편리함을 얻게 되었다.

무상급식이 농촌의 안정적인 수입원이 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런 소비도 그런 것과 같은 불안정한 소비를 어느 정도의 균형잡힌 형태로 고착화 (생산량과 소비량의 균등화) 시킬 수 있는 데 기여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더 나아가 옥상에 텃밭을 제대로 가꾸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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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창화 2011.11.23 23:23  Addr Edit/Del Reply

    생협가입해라. 생협 iCOOP생협 자연드림..
    내가 그기 다니잖아..

출판사를 하게 되면..스테디셀러를...이라는 구호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몇몇 출판사가 있다.
문학과 지성사 문학동네 문예출판사 열린책들 웅진.....그리고 민음사...

사실 위에서 언급한 이 정도면 문학, 문예 등을 좋아하는 웬만한 이들의 웬만한 책들은 거의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출판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런 민움사에서 올 봄, 북클럽이라는 제도를 도입해서 자사 책을 홍보도 하고 싸게도팔고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가끔 저가 강좌 같은 것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래는 가입비 3만원을 내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찍어서 올린다.
문학전집 중에서 5권을 무작위로 고를 수 있고, 굵직한 문학 노트와(이거 정말 굿 굿 !!이다) 작은 가방...그리고 텀블러가 포함된 셋트다.  저 노트를 독서노트로 활용한다면... 공원, 벤치 등에서 책읽기에 필요한 것은 돗자리 정도 제외하고 다 있는 셈이 아닐까...난 가능하면 비싸고 영화 워작인 5권의 책을 골랐다.  이런 기획을 하고 반응을 보고 포장을 하고 그런 일들을 하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 민음사 북클럽...나도 가입 하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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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가 준 자투리 천을 이용해서 만들어 본 싸개 단추..싸개 단추를 만들기 위한 기계들도 파는데..고가와 저가 다양하게 있지만, 단추의 사이즈 별로 몰딩을 각각 따로 다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게 느껴진다. 물론 딱히 그렇게 많이 만들어서 쓸 일이 없다는 게 기계 사는데 주저하게 한다. 싸개 단추도 천개 단위로 사는게 가격이 수지 타산이 맞아지니까 북아트 할 때, 리본 핀 만들 때 종종 쓰임새 있는 걸 볼 때 그냥 단추만 사서 손으로 꾹꾹 눌러 이렇게 즉시 만들어서 쓰는게 좋다.  요렇게 만드는데 단추 가격만 3천원 안 드니까..조금 뛰어 나오고 삐뚤뺴둘 해도 그게 홈메이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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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첩을 뒤적뒤적이다.발견한 사진.. 몇년 째 후원하고 있는 나눔문화의 년초 행사에 참석했다가 받은 커피와 쌀.. 올해는 두 딸 아이 이름으로도 계좌를 터서 증액을 한 해라 참석에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 홀로 축하해준 윤도현 보러 온 이웃 여고 아이들의 찢어지는 함성소리에는 웃음이 나왔고..우리식 맛있는 밥에 즐겁게 식사를 했다. 우리 두 딸들도 얼마나 좋아하던지..아이들이 5살만 더 먹어도 나눔에 대한 의미는 또 다르게 다가오겠지..작은 실천으로 가르킬 수 있다면 100권의 책보고 의미 있는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이미 사진 속의 커피향이 날아가고 저 쌀로 지은 밥을 먹고 부른 배도 꺼져버렸지만, 오래된 사진 한 장이 2011년의 시작이 어떠했는지 알려준다. 우리의 2011년은 이런 모습이었네..할만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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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릴 떄 꽤 그림 그리기를 꽤 좋아했었는데, 7살이 된 우리 딸이 봄이 되더니 그림이 확 눈에 틘다.
화가가 되겠다는 딸에게 그것도 좋겠다는 말을 해 줬다..덭붙여서 그게 안되더라도 그림은 평생 즐겁게 그릴 수 있다는 말도 함께 해 줬다. 나도 제대로 못 배워본 그림이긴 한데..취미로 그림 그리기..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된다.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못하지만, 호퍼 그림은 아니더라도...바스키아나 훈데르트 바서의 그림들은 모사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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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 만들기..너무 재미있지만, 이젠 만들 시간이 없다. 그나마 짬짬히 나던 시간들이 정언이 유아원이 서초로 정해지면서 완전 없어져 버렸다. 하루 등하원에 3시간을 써 버린다. 이건 뭐 운동이 되는 것도 아니고..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마저 규칙적이지 않다. 더군다나 월요일 수요일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하는 문화교실 수업이 있어서 무조건 근처 까페에서 일을 해야한다. 이제 겨우 한 달 정도 지났는데..아직도 몸에 완전히 익지 못했다. 예전에 만들었던, 리본 사진들을 보니...그래 이거 만드는 데 시간이 몇날 몇일이 드는 것도 아닌데... 재료를 꺼내고 생각하고 할 여유가 없다.

우리 딸내미 조금 더 크면 엄마가 만든건 안 한다고 할지도...이렇게 시간이 가네... 리본 리본...그냥 옛날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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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전을 다녀온지 벌써 2주가 훌쩍 지나버렸나.. 더 되었나..요즘은 하도 정신없이 살다보니 삶에 대한 감각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약속을 오후 2시로 하다보니 시간이 별로 없어서 같이 간 친구랑 허둥지둥대가 막판에 왜 이 출판사를 지금에서야 봤지 이러면서 질러버리고 머 막 계획없이 구매하고 그런 중에서도 나름 만족하고 그랬던 것 같다. 책은 사고 싶은 것이 많은데....읽을 시간이 없다. 아이들 뒤 꽁무니 쫒아다니다 보면 이내 하루가 가 버린다.  책만 보면 혹은 사고 싶은 책이 떠 오르거나 리스트 정리하다가 욕구가 치밀어 오르면 역시 아직은 내 시간이 적네...라고 하는 현실에 부딪혀 곧 실망해 버리고 만다. 디카로 사진도 좀 찍고.이래저래 돌아다니기도 하고 머 그러고 싶은데 아직은 정말이지 그림의 떡!....이 책들은 언제 읽을 수 있을 꼬.....환갑 전에는 읽고 싶은데...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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