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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신
출판사: 영진닷컴
2004.01 초판 1쇄
가격: 8.800원


사람은 돈을 모으는 재미에 살까..혹은 쓰는 재미에 살까..어찌 보면 그 둘의 재미 모두를 버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쌔끈한 카피라이터의 글은 돈 쓰는 재미에 의미까지 담아보면 어떠할지 은근한 주문을 걸어오는 것 같다. 가계부를 쓰긴 하지만 별로 정리를 하고 있지 않으니..그 다음달에 반영이 안되고 변화가 없으니 매번 같은 달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만이 든다. 나의 영주승은 어떤 역사를 써 가고 있을까 작은 상념들만이 스쳐 지나간다.. 정신집중 1시간이면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지출에 대한 개인적인 감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생각은
 춥고 조용한 데서 잠을 자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기다릴 것이다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절대 깨어나지 않겠지

나는
 저쪽 흡연석의 사람들이 피우는 담배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과 음식보다 먼저 나온 물잔 속의 물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을 보며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하고...
 따뜻한 숲과 빵, 그리고 고기를 먹는다."

"혼자 살 때 보다
 지아랑 살면서 좋은 점은
 밥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두 장 깊게 된 깻잎의

아랫잎을 붙잡아 준다는 것이다.

나를 붙잡아 주는 지아와 함께"



by kinolife 2007. 5. 21. 21:03


마이클 무어의 용기와 재치 혹은 챤스에 강한 인물이 되기 위한 노력 해 볼 필요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더울 더 강하게 들게 하는 책이다. 일부에서는 마이클 무어에 대한 양심적인 비난을 퍼 붓고 있다지만, 어찌됐든 용기는 용기고, 챤스는 챤스다. 그리고 이 책은 재미있다.

글: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
번역: 김현후
출판사: 나무와 숲
2002.05.29 초판 2쇄
가격: 9.500원

"평생 지워지지 않는 기록부란 이 세상에 없다!"


by kinolife 2006. 11. 12. 23:28
언젠가 초등학교 선생님을 남편으로 두고, 작은 월급으로 작게 쓰면서 마음으로 풍요롭게 사는 삶에 대해서 생각 해 본 적이 있다.
물론 아주 아주 젊었을 대 아니 어렸을 때 이야기 이지만..지금 애기의 엄마가 되고서는 농촌에서 한적하게 살기는 힘들어도 그들의 삶을 노력으로 조금씩 나눠 가지고 싶다는 욕심은 조금 생긴다.
노력으로..한적한 삶을 가져야 할 만큼..세상은 분주해졌다.
촌에서 어린 아이들을 가리키면서 소박하게 늙어가는 아저씨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글: 나태주
출판사: 동학사
2002.04.03 초판 2쇄

" 아이들은 모두 재주꾼들이다. 그 마음 속에 천국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까치밥-

하늘
심장이
상처나





새빨간 피
떨어뜨렸네

설화(雪花) 뒤집어 쓴
감나무 가지


대롱대롱
까치밥으로 남긴
홍시

찌르르
손끝
저리다.
by kinolife 2006. 10. 14. 21:58

이중섭에 관한 하고 많은 책 중에서 이 책을 읽게 된건 순전히 인터넷 쇼핑몰에서 때리는 떨이정책  때문이었다. 덕분에 서고에 한 권의 책은 늘었지만, 지금까지도 조금은 지루한 책이었다는 기억만이 맴돈다.

글: 이중섭
번역: 박재삼
출판사: 다빈치
2000.10.09 1판 1쇄

"사람들은 아고리(이중섭의 필명으로 턱이 길다고 부인 붙여주었다.)가 내 아내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여길지도 모르지만, 아고리는 당신과 같은 사랑스런 아내와 오직 하나로 일치해서 서로 사랑하고 둘이 한 덩어리가 되어 참 인간이 되고, 차례 차례로 훌륭한 일을 하는 것이 염원이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아내를, 진심으로 모든 걸 바쳐 사랑할 수 업는 사람은 결코 훌륭한 일을 할 수 없소. 독신으로 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고리는 그런 타입의 화공은 아니오. 자신을 올바르게 보고 있소. 예술은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의 표헌이오. 참된 애정에 충만함으로 비로소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오. 마음의 거울이 맑아야 우주의 모든 것이 올바르게 마음에 비치는 것 아니겠소? 다른 사람은 무엇을 사랑해도 상관이 없소. 힘껏 사랑하고 한 없이 사랑하면 되오. 나는 한없이 사랑해야 할, 현재 무한히 사랑하는 남덕(이중섭의 부인)의 사랑스런 모든 것을 하늘이 점지해 주셨소. 다만 더욱 더 깊고, 두텁고, 열헐하게, 무한히 소중한 남덕만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열애하고, 두 사람의 맑은 마음에 비친 인생의 모든 것을 참으로 새롭게 제작, 표현하면 되는 것이오."


by kinolife 2006. 10. 9. 00:17


과거 이름도 알 수 없는 잡지사에 근무 할 때는 별거 아닌데 기자입네라고 하면 음반회사, 출판사 모두 대우가 좋았단 것 같다. 물론 과대하게 광고를 하고 출판물을 많이 파는 출판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는 자신의 책을 알아봐준 기자, 비록 사이비 기자라곤 하나 거기에 탐복한 것일지 모르겠다.
당시 신간 소식에서 늙어가는 것에 대한 몇몇 가지 챽을 모았었는데 이 책이 포함되어 있었다. 당시 책을 받고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나이드는 것, 아름답게 늙는것에 대해 미련없이 죽는것에 대해 관심이 많다.

글: 앙드레 모루아(Andre Maurois)
번역: 정소성
출판사: 나무생각
2002.09.12 초판 1쇄

- 책 속의 글 -

"노화에 따르는 제일 나쁜 것은 육체가 쇠약해 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무관심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기술이란무엇인가에 희망을 유지하는 기술일 것으로 짐작이 간다.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전에, 우선 우리들은 늙는다는 사실 그대로를 자연의 모습으로 묘사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같이 성장하고 같이 투쟁해온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나이를 먹고 죽어가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인생이지."


by kinolife 2006. 9. 27. 00:03


글만큼이나 그림이 아름다운 책이다. 하루만에 후다닥 읽기에도 좋은 책...사색이 가미된 가벼운 에세이다.

글: 마하엘 크뤼거 (Michael Kruger)
그림: 크빈트 부흐홀츠(Quint Buchholz)
번역: 조원규
출판사: (주)민음사
2002.02.04 초판 1쇄
가격: 10.000원
★★★

"신음하는 잠이 이방 저방 돌아나닐 때, 명정(明淨)한 밤은 낯선 달빛으로 속삭여 온다. 이제는 잿빛 하늘에 배를 띄울 시간, 사람의 온기, 울쩍 멀리 떠나서"

"문제는 오로지 거리(距離)일 뿐, 실제로 달은 우리가 교회에서 생각한 것과 똑같이 생긴 물체였다. 높이 오르니 아찔했을 뿐더러, 밤이라서 시야도 맑지 않았다. 말하자면 우리가 하고픈 것에 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보잘 것 없는 경우랄까, 이런 사정은 누구도 달만큼 잘 알지 못했으리라"

"나는 우울한 사람인가. 기분을 풀어보려는 시도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넌 왜 웃지 않는거야?" 남들이 물으면 나의 대답은 "값싼 희망을 품고 싶지 않아." 불면증인 나는 밤마다 산책을 나간다. 동물들의 숨소리, 어두운 그늘의 속삭임을 나는 듣는다. 언젠가 한 번은......아니 무엇을 보았는지 구태여 말하고 싶지 않다."

"휘몰아치는 해풍을 뚫고 날며 성내어 일어서 보라. 마치 바다를 붇돋워주는 듯한 저 갈매기 쫓아 보노라면 눈먼 우연이 지배한다고는 믿을 수가 없는 듯 하다. '외롭고 황량한 바다'라 해도 세계라는 거대한 기계의 운행, 그 한 부분인 것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을 꿈 꾸었다. 왕이 없는 궁전과 목적이 없는 방법들,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을... 꿈에서 깨었을 때, 나는 한 없이 혼자였다."


by kinolife 2006. 8. 1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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