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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형태 : TV 다큐멘터리
방송사 : MBC
나레이션 : 박기량
음악 : 고병준, 최경식
촬영 : 박화진
         백승우
         김수만

연출 : 최삼규

방영일시를 정확히 기억 할 순 없지만, 다큐멘터리 중간에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장면이 등장하는 걸 보면 2002년~2003년에 방영된 작품으로 예상이 된다.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지역에서 벌어지는 야생동물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다룬 본 작품은 기존에 수도 없이 반복되어 보여지는 동물의 왕국 안에서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생과 사의 철학적 논의를 찾아 깊게 파고 든다.

1편 [초원의 승부사들] 에서는 개과 중에서 유일하게 집단 생활을 하는 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백수의 왕자 사자에게도 살아남기 위한 피나는 생존의 위협을 뚫어야 하는 고초가 있음을 심도 깊게 다루고 있다. 30% 밖에 안되는 사냥성공률, 자신의 아비가 아닌 수컷 사자에게 죽임을 당하는 어린 사자들..한 마리의 사자가 대응할 수 있는 하이에나의 숫자가 4마리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은 실로 사자에겐 가혹한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먹이감이 부족해서 굶어 죽어야 하는 사자의 숫자는 서글픈 생과 사의 드라마를 전해주는 잣대 같다. 치타나 표범 같은 맹수들의 사냥법과 살아남기 위한 질주에 관한 내용이 눈요기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2편 [위대한 이동]은 해마다 건기를 피해서 양질을 풀을 찾아 떠나는 150만 마리의 누우 떼를 따라서 이 긴 역사적인 이동 안에서 벌어지는 생과 사의 과정이 처절하게 그려진다. 맹수나 물 안의 악어 혹은 지쳐서 무리에서 떨어져서 물을 건너 익사하면서 큰 무리의 이동을 통해 생존의 역사를 써 나가는 이 긴 소떼가 시나리오 없는 영화를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3편 [200일의 기록]은 본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Staff의 노고들 또한 드라마틱하게 담고 있다. 우리가 보았던 하나의 장면 조차도 담기 위해 건조한 날씨와, 더위, 파리떄와 굶주림...그리고 그리움과 외로운 기다림을 겪어 내는 모습을 통해 다큐멘터리 촬영지에서의 힘난 과정을 또 다른 감동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보다 길게 보다 치밀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이 촬영과정을 보고 나면..지금 이만큼도 충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프리카 만큼이나 멀게 느껴지는 초원이 같은 지구 안에서 또 다른 생존의 역사를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다큐멘터리는 동물의 왕에게도 죽음의 순간과 위협이 있고, 죽음을 내포하면서도 먼 길을 떠나는 초식 동물의 본능에도 역시 그 원인 분석보다 감동적인 역사가 있어 왔음을 깊은 감동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한편의 드라마와 번외편에 해당되는 작품을 순식간에 호흡없이 내리 봐버리고는 살아간다는 것.살아 있다는 것 자체게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다시 한번 더 드는 생각이지만, 사자, 표범, 치타와 같은 맹수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 그들의 거룩한 생존의 방식만큼이나 그들의 비쥬얼이 황홀하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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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8. 7.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