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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신
출판사: 영진닷컴
2004.01 초판 1쇄
가격: 8.800원


사람은 돈을 모으는 재미에 살까..혹은 쓰는 재미에 살까..어찌 보면 그 둘의 재미 모두를 버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 쌔끈한 카피라이터의 글은 돈 쓰는 재미에 의미까지 담아보면 어떠할지 은근한 주문을 걸어오는 것 같다. 가계부를 쓰긴 하지만 별로 정리를 하고 있지 않으니..그 다음달에 반영이 안되고 변화가 없으니 매번 같은 달을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만이 든다. 나의 영주승은 어떤 역사를 써 가고 있을까 작은 상념들만이 스쳐 지나간다.. 정신집중 1시간이면 후다닥 읽을 수 있는 지출에 대한 개인적인 감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생각은
 춥고 조용한 데서 잠을 자면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기다릴 것이다
 세상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절대 깨어나지 않겠지

나는
 저쪽 흡연석의 사람들이 피우는 담배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과 음식보다 먼저 나온 물잔 속의 물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을 보며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하고...
 따뜻한 숲과 빵, 그리고 고기를 먹는다."

"혼자 살 때 보다
 지아랑 살면서 좋은 점은
 밥을 먹을 때
 젓가락으로
 두 장 깊게 된 깻잎의

아랫잎을 붙잡아 준다는 것이다.

나를 붙잡아 주는 지아와 함께"



by kinolife 2007. 5. 21.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