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제목 : 福井モデル

부제 : 행복동네 후쿠이 리포트

글 : 후지요시 마사하루 (藤吉雅春)

번역 : 오나영

출판사: 황소자리

2016.08 초판 1쇄

가격: 15.000원


지방이 여러가지 이유로 점점 작아지고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아시아의 나라들 공무원들이 읽어야 할 책. 작년 중순부터 상주시의 주민예산 참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지역의 개발과 협동을 통한 발전..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느끼면서 일본의 좋은 사례가 담긴 책이라는 생각에 사서 읽어보았다.


몇몇가지 눈에 띄는 정석이나 법칙 같은 것이 눈에 들어왔는데, 마을은 여러 세대가 어우러 질 때 의미가 있고 순화되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변화가 없는 마을에는 변화를 이끌 동력이 필요한데 여기서 예술가의 영역이 큰 힘이 있다는 점이었다. 흔히 작은 마을은 소통의 구조는 갖추고 있어도 소통의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힘은 외부에서 그곳과 다른 어떤 것에서 수혈 받는 것이 맞겠다..생각했다.


세대간이 어우러지고 거기에 예술의 향취가 스며들며...인간을 위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진다면, 마을은 그 어디도 부럽지 않은 세계가 만들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은 쉽게 읽히지만, 이 책의 후쿠이마을을 만드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작은 마을에 살면서 생활 속에서 쉽게 느씰 수 있는 것이었다.



- 책 속의 글 -


"전후 긴 번영을 경험한 일본인은 성장일로가 아닌 사회를 알지 못합니다. 시대에 크게 농락당한 경험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역사가 바로 삶 속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힘겨웠던 경험이야말로 미래를 만드는데 중요한 동력임을 저는 후쿠이 지역을 취재하면서 알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부터 다가올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한국 사람들이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일본에는 위대한 정치인이 과거의 번영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무언가를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남을까, 그것은 일본인보다 한국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위기를 먼저 느낀 지역에 한 발 앞선 사회적 힌트가 있지는 않을까. 그런까 지방은 '이미 끝났다'가 아니라 '먼저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방이야말로 2025년의 미래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넘펴 나고 있다."


"'행복'과 '희망'은 얼핏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행복한 사람은 지금 상태를 언제까지라도 이어가고 싶어 한다. 그에 비해 미래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믿을 수 있을 때 우리는 희망을 느낀다. 지금 생활이 힘들지만 노력하고 견디어낸다면 반드시 미래에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만 희망이 싹튼다. 행복에 '계속'이 필요하다면, 희망은 '변화'를 통해 만들어진다."


""지역ㅇ에 대한 정체성을 지닌 아이들을 키우는 데는 학교의 역할이 큽니다."라고 대답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돼지를 키우려면 지역 사람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농협, 수의사, 사료, 정육점. 실천교육을 위해서는 지역의 도움이 필수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지역 사람들이 함께 키운다'는 이야기가 만든어진다. 정체성이 형성된 아이는 어른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한편, 학교에서 하는 실천교육에는 어른 역시 즐겁게 참여한다. 그래서 마쓰키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학교는 지역을 육성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by kinolife 2017. 12. 13.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