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4년, 일본, 118분,

감독 : 도이 노부히로(土井裕泰)
각본 : 오카다 요시카즈(岡田恵和)
원작 : 이치카와 타쿠지(市川たくじ)
 
출연 : 타케우치 유코(竹内結子)
         나카무라 시도(中村獅童)
         타케이 아카시(武井証)
         히라오카 유타(平岡祐太)  
         오오츠카 치히로(大塚ちひろ)
         나카무라 카츠오(中村嘉葎雄)
         이치카와 미카코(市川実日子)
         YOU  
         마츠오 스즈키(松尾スズキ)    
         코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미야마 카렌(美山加恋)
         아사리 요스케(浅利陽介)  
         코시미즈 카즈키(小清水一揮)  
 
음악 : 마츠타니 스구루(松谷卓)
주제곡 : "花"  By Orange Range


한국에서도 먹힐만한 일본 영화의 전형을 보여준 작품으로 국내에 알려진 일본 영화로서는 꽤  많이 알려진 영화가 아닐까 싶은 이 영화를  명성과는 달리 한참이나 늦게 보게 되었다.

수채화 같은 담백한 영화로 딱인..예전에 잠시 배운 일본어 선생님의 말씀대로라면  어학교재로 써도 좋을 만큼  쉽고 착한 언어들이 가득한 영화..바로 그 평가 그대로 착한 ..아니 착하기만 한 영화인 지도 모르겠다.

사랑을 가장 크게 빛나게 하는 것은 역시 사랑을 하는 사람들 안에 잠재 되어 있는 난관의 무게감에 따라 그 선명함에 차이가 있듯이. 이 영화는 병을 가지고 있는 남자와 그 보다 앞서 간 여자라는 지극히 영화적인 소재를 죽음과 잊지 못하는 사랑으로 대치시켜 그 사랑의 깊이를 극대화 시켜서 보여준다. 사랑과 병에 관한 순박한 소재에도 불과하고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것은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게 된 이유를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되는 전반부의 이야기 전개 구조를 후반부로 이어가면서 여자의 구조로 이어가 서로 자신이 많이 사랑하고 자신이 먼저 사랑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짝사랑이 길었다고 생각하는 동감에 대해 끌어내 준 점이 아닐까 생각 된다. 스스로 자신이 먼저 더 많이 사랑했음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은 이들 사랑의 진실성에 더욱 더 빠져 들게 되고 은근....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게끔 장치화 해 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멜로 드라마에서는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사실은 자기가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라는 표현이라거나 혹은 내가 정말 사랑한 사람이 알보고니 먼저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더라 식의 표현이 소녀, 나아가서 여자들에게 어떠한 묘약인지 궂이 표현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단순하게 사랑이야기만을 병치시키는 것 외에 죽었던 아내와 엄마가 비의 계절(장마철을 영화답게 표현한..)에 다시 한번 돌아온다는 설정을 통해 남자의 이야기를 여자의 이야기로 돌리는 깜짝 아이디어가 이 영화의 이야기 전개를 가능하게 한다. 국내에서 꽤 많이 흥행에 성공한 걸로 아는데...일본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런 순수하면서도 과감한 표현과 느리면서도 지고지순한 사랑 표현이 한국의 관객에게도 꽤 바라던 바를 긁어 준 요소 인 듯 하다.
비의 계절에 다시 만난 이 어설픈 가족은 각자의 자리에서 작지만 소박한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비켜서서 보여주기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상 생활에 대한 예찬 역시도 일본 영화 스럽고 영화의 무대가 된 집 역시도 일본의 자연과 잘 어우러진 일본의 한적한 일상생활을 아주 잘 보여주는 공간으로 비쳐진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남자의 생활, 여자의 생활, 아버지의 생활...그리고 함께 하는 생활들에 대한 수수한 표현은 영화 속의 이야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는 중요한 조연이다. 이런 따스한 환경과 함께 부담없는 연기를 보여주는 세  가족의 발란스도 비교적 무안하게 표현된다. 드라마를 보는 듯이 쉽게 읽히고 빨리 지나가게 되어서 지루한 감 없이 잘 보았지만, 그닥 신선하거나 새로운 없이 평이한 멜로드라마의 법칙 안에서 쉽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인상을 지우기는 쉽지 않다.

비의 계절에 다시 온 엄마와 옛 사랑..그리고 다시 홀로 남아서 살아가고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에 대한 이 평안한 영화가 지친 이들에게는 적잖이휴식이 될 만하다. 따뜻한 한끼의 밥처럼 소중한게 없듯이 자신의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만큼 가치 있는 타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by kinolife 2007. 9. 27. 03:39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작 :NTV
방영 타이틀 : NTV 수요 드라마
방 영 : 2006.01.05 - 2006.09.05
각 본 : 미즈하시 후미에(水橋文美江)
감 독 : 사토 토야(佐藤東弥)
          나구모 세이이치(南雲聖一)
원작 : 오오시이 에이지(大石 英司)의
          [神はサイコロを振らない]

출 연 : 코바야시 사토미(小林聡美)
          토모사카 리에(ともさかりえ)
          야마모토 타로(山本太郎)
          타케다 신지(武田真治)
          키시베 잇토쿠(岸部一徳)
          오오스기 렌(大杉漣)
          마스 타케시(升毅)
          나루미 리코(成海璃子)
          이치카와 미와코(市川実和子)
          오미 토시노리(尾美としのり)
          나카무라 토모야(中村友也)
          코시미즈 카즈키(小清水一揮)
          사사키 마오(佐々木麻緒)
          묘세이 마유미(明星真由美)
                                                                                        카타기리 진([片桐仁)
                                                                                        마루야마 토모미(丸山智己)
                                                                                        야자와 신(矢沢心)
                                                                                        벤가르(ベンガル)
                                                                                        오오카와 에이코(大川栄子)
                                                                                        이시바시 유우(石橋祐)
                                                                                        타카하시 케이코(高橋惠子)
                                                                                        토오야마 쿄오코(遠山景織子)
                                                                                        츠루미 신고(鶴見辰吾)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라마의 플롯이나 이야기의 뼈대는 말이 안된다고 말할수도 있겠으나 보는 동안 빠져들고, 동화되고..작은 감동까지 얻을 수 있다면 이야기의 뼈대가 황당무게해도 좋지 않을까...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바로 이 드라마이다. 별 정보 없이..별 기대없이 보면서도 헛 이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엇 이렇게 흥미롭게..라는 생각을 가지며 짧은 시간 동안 수루룩 봐 버린 드라마가 이기도 하다.

우연히 항해 중인 비행기 한 대가 블랙홀과 같이 과학적이지만, 과학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사건 발생 시기엔 비행기의 실종으로 탑승객 모두 사망으로 기사화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래된 기사처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버리는데..사건 발생 10년 후 다시 현세계에 비행기가 비상 창륙하면서 자신들이 사라졌던 시기보다 10년이 흘러버린 같은 공간 속으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이다.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하고 있지만,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는데..문제는 그런 사실성을 바탕에 두고, 사실근거를 확인하는 것 보다..주인공들이 격는 심리변화를 통해 현재의 생활..드라마를 보는 모든이의 생활을 되집어 볼 수 있게 한다는 데서 이 드라마의 묘미가 숨어 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아인슈타인의 명언이라고 한다.) 불변하지 않는 과학의 진리를 뛰어넘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잃어버린 것들..그리고 곧 또 다시 잃어버려야 하는 것들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확고부동한 절대 힘의 신만큼이나 확실한 과학이 있을 수 있을까...과학이 절대 진리를 깔고 있다면...신만큼 절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이에게 그걸 뛰어 넘는 지식(과학)이 있겠는가...절대힘을 지닌 신이 주사위라는 부정확한 기대를 품는 일은 없겠지...드라마 속의 주인공들에게 이미 정해진 답을 말해주는 이 제목은 정말이지 적절하고 고급스럽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정의 시간으로 사라진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의 각기의 삶을 다시 정리해가는 에피소드는 각자의 상황이-개인적인 역사-가 각 개인에게는 전부임을 그 소중한 일상에 대한 회고들로 알뜰하게 채워진다. 누군가에겐 받지 못한 고백의 아쉬움이..누군가에겐 자신의 교사 인생을 정리하는 시간이, 또 누구에게는 엄마와의 화해가..누군가에겐 가족에게 고맙다는 말을 미처 하지 못한 후회로 남는다. 가까운 누군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하지만, 차마 그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그 망설이는 시간이 얼마나 큰 후회가 될 수도 있는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준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한번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버린 사람들이 다시 현재의 시간으로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드라마의 이야기처럼...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살 수도 없다. 신이 주사위를 던지지 않은 것 처럼 불변하는 많은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 드릴것인지...각자에게 다르게 해답 지워질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드마라의 매력은 진부해보이는 몇몇 장면까지 멋있게 커버링한다. 아래 드라마 속의 대사도 굉장히 매력적인데..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우리 속담 처럼 드라마 속의 10년이면 한 개인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시간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10년의 세월에 대한 연작 담화를같은 아래 대사 중에 내가 몇 항목에 Yes라고 답할 수 있을까? 인생에 대한 잔잔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가 주는 요약질문지 같다...잔잔함을 전해주는 명언....이 드라마를 기억하게 하는 아주 가치있는 Tip이다.

- 드라마 속 대사 -

10년 전, 사랑하던 그 사람을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하고 있습니까?
10년 전 당신의 소중한 친구였던 사람은 지금, 당신 곁에 있습니까?
10년 전의 꿈을 당신은 기억하고 있습니까?
10년 전의 정열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까?
10년 전 연인이었던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10년 전에 최선을 다하던 일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까?

"매일같이 시간이 흐르는 것은 오히려 기쁜 일이다
그 후로 10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저런 일, 이런 일 그런 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은...근사할 정도로 편한 일이다."

"인간 만사 그렇고 그런 것
현실은 소설보다 꼬여있다"

"18세에서 28세의 10년과
28세에서 38세의 10년은 다른 거야"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지
네게 바친다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우리들 인간은 신의 진리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조용히 살 수 있어서 좋았어"
"나는 분한데
얏치의 10년에 내가 없었던 것이 분해
옆에서 여기저기 마구 끌고 다니고 싶었는데
28살에서 38살까지의 시간을 함께 지내고 싶었어
난 억울하니까 얏치가 남겨진 시간을 풍요롭게 해주고 싶어"
"남겨진 시간은 애가 아니라 너잖아"
"아니야. 얏치의 시간이야
나하고 테츠가 없어지면 얏치는 어차피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갈테니
그 때까지는 내가 옆에서
얏치에게 남겨진 시간을 최고로 멋진 시간으로 만들어 줄 거야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둘도 없이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 줄거야"

"자기 인생이 잘 안 풀린다고 시대의 탓으로 돌리지 마"

"솔직히 살고 싶다고 말했어. 10년 전 너의 꿈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멈춰버린 시계바늘을 움직이는 것은
신이 아니다
나는 2006년을 살고 있다
그 사람은 1996년의 나를 보고 있다
지금의 내가 아닌 10년 전의 나를 좋아하고 있는거다
그 사람의 시계 바늘은 아직 움직이고 있지 않다"

"아인슈타인 어록에 이런 말을 했다
어떤 우연한 만남을 엮어 두려는 불행한 시도를 "결혼"이라고
아인슈타인도..."

"예를 들면 100가지 가능했던 일이10가지가 됐다고 해도
그 10가지가 자신이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난 그게 가치 없는 일이라고는 생각안해
그건 포기한 게 아니라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된 거지...
자신을 알아 간다는 것은...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는 거야"

'이성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큰 기쁨이자 필수 불가결한 것이오
그러나 그게 인생의 중심이 되어선 안되오
사람은 길을 잃어버리겠지"

"진실은...진실을 말하자면
난 10년이라는 공백을 메우는 것은
담담히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10년이라는 공백을 메우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며
사람의 마음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10년 후의 널 사랑할 수 있게 돼서 좋았어"

"그래도 난 믿고 있다
터무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냥 지나치는 게 아니라
똑바로 마주하면 무언가 변한다는 것을
402편이 10년 후의 세상에 찾아왔던 그 열흘간이 나를 변화 시켰듯이...
우리와는 다른 역사 다른 인생을 걷는 또 다른 세계
제 4의 세계가 있을지도....
틀림없이 어떤 변화가 있으리라 믿고 있다."
by kinolife 2007. 5. 8. 06:09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