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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한국, 120분
영어 제목 : Pounds Beauty

감 독 : 김용화
각 본 : 김용화, 노헤영
원 작 : 스즈키 유미코(鈴木由美子)

출 연 : 주진모, 김아중, 성동일, 김현숙
          임현식, 이한위, 서윤, 박노식
          명규, 정윤, 베니, 박휘순
          이수연, 이범수, 김용건, 이원종
          류승수, 김승수

음 악 : 이재학

작년 최고 히트 작 중에 하나인 <미녀는 괴로워>..만화를 읽은 지가 몇년이나 지나서 만화의 내용은 크게 생각이 나지 않지만, 뚱뚱한 여자가 미녀가 되고 난 이후 미녀로서의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몇몇 가지 장면들이 언뜻 스쳐 지나가는 작품. 국내에서 영화에서 리메이트 된 영화에서는 전신 성형의 이야기에 다시 국내 연예게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들의 생활 이면에다 이 이야기를 깔아서 원작과는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전신성형'
이라는 모티프만 가져 오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새로 짜여진 셈인데..보다 영화적인 흥미거리를 녹이기에는 좋은 선택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가 만화와는 달리 귀가 열려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지적인 변환이었다. 영화 개봉 이후, 영화도 대박이 나고 음악 역시도 초 대박이 났었으니 결과론 적으론 나이스! 그 자체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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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가수의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대역 가수 혜나는 자신의 노래를 가치 있게 인정해 주는 한 PD를 사모하고 있다. 물론 끊임없는 혼자만의 울림이기에 큰 기대를 품지 않고 혼자 좋아하는 거지만, 그런 그녀의 재능에 질투하는 가수 아미의 계략으로 인해서 한 PD가 자신의 재능이나 가치를 그저 경제적인 사용 이유 쯤으로 생각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은 죽음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전신성형 수술을 감행 한다. 막 수술을 마친 이후...울어도 자다가 방금 일어난 얼굴 마저도 여전히 이쁜 자신의 얼굴과 몸을 보고 전혀 믿겨 하지 않는 혜나..말 그대로 미녀로서의 행복한 생활이 시작된다. 얼굴 이쁘니 세상사 이렇게 편한가..그것에 대한 과장된 시선이 무척이나 재미 있지만 일면 씁쓸함도 느끼게 한다. 과장 되어 보이지만, 우리들이 접해서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 그대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버릴수도 무시할 수도 피해갈 수도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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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세가지 부류로 나누지...아주 미인..명품..평범한 여자 진품...그리고 니 같이 뚱뚱하고 못생긴 부류..반품..."이라고 말해 버리는 친구의 말 조차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정신병으로 아파하는 아버지를 위해서 열심히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꿈을 키워가는 여자에게 덕지 덕지 붙은 살은 진정한 갈림돌임에 틀림이 없다. 영화가 만화를 바탕으로 굉장히 과장하고 확대해서 표현하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뚱뚱하고 수술 후엔 너무 이뻐지는 이 설정을 그저 웃으면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슬슬 들기도 한다. 사실적인 표현을 버리고 과감하게 극 과장을 선택해서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 한 결과 많은 관객들에게 성형에 대한 관심을 높혔지만, 여성에게 있어 외모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은 다루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성형이라는 이슈 때문에 역할을 맡기를 부담스러워 했다는 여배우들을 뒤로 하고 본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김아중은 탑 배우로 부상했지만, 그녀의 연기나 발음은 내 눈엔 거슬리는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 전에 본 드라마의 역할이나 이 영화 속에서의 연기나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크다. 영화의 특성을 살려서 영화 내의 주제곡을 직접 불러 종합 엔터테이너로서의 가치를 보여 주긴 했지만, 배우로서의 가능성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세 했다. 코미디 영화의 역할에 맡게 변신하는 조연 배우들과 앙꼬로 출연한 배우들의 캐릭터는 영화 안에서 빤짝 반짝 빛난다. 영화보다 더 이슈가 되었던 음악의 가치는 경제적인 이슈...블론디의 노래를 다시 한국에 울려퍼지게 한 가치 등은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빈 말로 저런 몸매와 얼굴로 일주일만...여왕처럼 일주일만 살아봤음 한다는 농담을 영화로 그려내서 많은 여성들에게 대리 만족을 전해 준 영화..시작도 여기였고, 끝도 이 이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킬링 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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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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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미국, 108분

감 독 :  닐 라부티(Neil LaBute)

각 본 : 존 C. 리차드(John C. Richards)
          제임스 플레밍(James Flamberg)
원 안 : 존 C. 리차드(John C. Richards)

출 연 : 모간 프리먼(Morgan Freeman)
          르네 젤위거(Renee Zellweger)
          크리스 락(Chris Rock)
          그렉 키니어(Greg Kinnear)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크리스핀 글로버(Crispin Glover)
          앨리슨 제니(Allison Janney)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Pruitt Taylor Vince)   
          캐슬린 윌호이트(Kathleen Wilhoite)   
          해리엇 샌섬 해리스(Harriet Sansom Harris)   
          스티븐 길본(Steven Gilborn)   
          엘리자베스 밋첼(Elizabeth Mitchell)  
          수잔 반즈(Susan Barnes)   
          쉘리아 켈리(Sheila Kelley)   
          이승희
          티아 텍사다(Tia Texada)   
          레이드 매신토시(Laird Macintosh)   
          제니 가고(Jenny Gago)   
          매튜 코울즈(Matthew Cowles)   
          웨인 티펫(Wayne Tippet)   
          조지 월리스(George Wallace)   
          레슬리 우즈(Lesley Woods)   
          신시아 마텔스(Cynthia Martells)   
          알퐁소 프리먼(Alfonso Freeman)   

촬 영 : 장-이브 에스코피어(Jean-Yves Escoffier)
음 악 : 롤페 켄트(Rolfe Kent)
          프랭키 파인(Frankie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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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더 잘생기면 범죄예요..""당신은 드라마 속의 배우도 필요 없고, 의사도 필요 없어요. 남자도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당신 자신을 가졌으니까요..." 영화 속의 드라마와 영화 속의 실제와 더 나아가서는 영화 밖에서 실제의 삶을 사는 삶과도 혼동이 되어 진행이 되는 독특한 구조와 메세지를 전하는 블랙코미디.

초반 부에 벌어지는 살인사건이 아주 끔찍해서 순간 너무 놀랬는데, 그 사이에서 주고 받는 대사들이나 상황을 통해서 이 감독이 이렇게 사회적인 의식이 강하고 역사적인 메세지에 욕심을 내는 감독인지 이전에는 미쳐 몰랐던 것 같다.

촌 구석에 사는 베티는 우연히 남편의 살해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이 그 동안 애청해 오던 드라마의 주인공과 자신의 삶을 믹스시키는 정신 착란을 일으키게 된다. 급기야 살인 사건의 목격자로써, 살인자들은 그 범죄의 목격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신을 쫒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드라마 속의 의사 데이비드를 자신의 예전 약혼자로 착각하고 찾으러 나선다. 남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차를 끌고 뉴욕으로 향하는 그녀의 정신 착란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동정하는 사회와 그런 그녀의 여행을 꿈을 쫒아가는 여행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는 어찌 보면 진정한 건간성을 내부 작은 곳에 숨기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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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만나기 전 짧은 공부와 드라마의 탐독을 통해서 병원에서 긴급 환자의 목숨을 구해 주고 뉴욕에서의 생활을 하게 된 베티는 점점 더 현실과 드라마의 경게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면서 새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남편이 죽은 날의 깅거이 되살아 나고 범인들이 찾아오고..자신이 약혼자라고 믿었던 의사는 드라마속의 배우로 자신을 농락하고 있음을 ...마치 환상처럼 일부 서서리 조각이 맞추어 지면서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 대해서 직시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남편을 죽인 범인이 죽고(아들은 살해, 극 중에서 베티를 흠모했던 아버지는 자살) 베티는 남편의 죽음으로 인한 혼란을 어느 정도 정리해 나간다. 자신의 사건이 뉴스에 알려지면서 드라마의 작가 눈에 띈 베티는 자신이 꿈꾸던 드라마의 새로운 에피소드의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그 동안 애청 해 오던 드라마 안으로 들어가는 현실을 맞게 된다.

아들이 죽고 내가 죽는 것이 드라마 때문이라며...대뇌이는 모건 프리먼의 대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생활을 진짜 처럼 그려내는 드라마 속에서 얼마나 많은 혼동을 가지며 살고 있는지...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자체가 신이 만들어내고 있는 드라마처럼 느껴지지 않는지 반문하는 것 같다. 영화는 굉장히 허무 맹랑해 보이지만 꽤나 지적이며 매력적이고, 치밀하기까지 하다. 굉장히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배우들의 아낌없는 연기는 드라마의 진정성을 높인다. 드라마 속의 실제 주인공을 실제 인물 크기로 뽑아서 선물하는 동료들의 마음에 담긴 애정을..그리고 그렇게 하나의 작품에 빠져서 사는 이 열정의 시기 속에 사는 베티...그 안에서도 순수한 개성을 지닌 이 매력적인 인물과 드라마의 관계가 영화처럼 빛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드라마..충분히 즐길만 하며..우리들의 인생 역시 드라마의 하나이다. 이 즘에서 요즘의 내가 쓰고 있는 드라마는 어떤 장르일까..라는 생각도 함께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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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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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국, 103분
영어 제목 : A Good Day To Have An Affair

감 독 : 장문일
각 본 : 장문일
각 색 : 주찬옥

출 연 : 김혜수, 윤진서, 이종혁, 이민기, 박혁권, 황정민, 이라혜

음 악 : 방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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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무료한 여자의 일생에 반기를 직접적으로 들고서 만들어진 영화.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 상대편 대상을 구해서 각각 새로운 삶을 구가하는 두 명의 가정주부를 통해서 답답한 유부녀의 일상을 그려내고 있는 작품인데...이 영화 속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가 실제 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혼을 하고 시간이 좀 흐르고..혹은 아주 많이 흐르고 나면 배우자에 대한 흥미를 잃고 나아가서 현재의 결혼 생활이라는 것에 만족하기 힘들다는 일반적인 이유는 알겠는데, 문제는 이 영화속에 나오는 방법처럼 바람 피는 것 이외에 무료한 결혼 생활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소재가 '바람'이다 보니 그것과 연관되어 있는 사건들이 굉장히 많이 확대되고 과장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도 보통의 여성들이 결혼생활을 통해서 느끼는 빈 부분을 깊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띄지 않아서 조금 많이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바람을 피는 현장만 있고, 그것이 전해주는 여운이 부재한다는 것은 그런 것과 의미 상통한다. 바람을 피다가 알게된 여자가 지루한 일상에 촐매제가 될지 모르는 친구가 된다는 설정은 그 나마 영화적인 상상력에 관한 즐거운 설정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없는 부부관계, 배우자의 외도...그런 원인으로 인해 자신의 반쪽을 만들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인간에게 있어 결혼이라는 체제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과연 무엇일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더더욱 답답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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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고 치부되기에는 아직 너무 젊은 영화 속의 언니들...바람을 접은 이후 친구가 된 이 둘에게 음악회와 미술 전시회도 스스로에게 의미 보다는 시간을 함게 나누고 죽이는 것 외에 의미가 없다는 것은 또 다른 인생의 슬픈 모습이다. 어느 인생 무거운 사람에게 이런 장면들은 지극히 헛구역질 날 만큼 배 부른 허위의식 가득찬 인생의 외로움인지도 모르겠다. 삶이 힘들고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외로움이란 정말 큰 호사가 아니고 또 무엇일까...스스로 외롭지 않을 수 있는 인생의 묘수라는 것이 있을까...모든 것에 무딘 감정을 느끼도록 타고 난 장벽이 아니고서야 인생이 외롭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결혼을 한 사람이든 하지 않은 사람이든..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운 것이고 또 그만큼 고통스러운 것이다. 당당한 바람녀 김혜수와 수줍게 자신의 반쪽을 꿈꾸는 윤진서의 독특한 캐릭터만이 살아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그렇게 바람을 피다가 그게 별 의미가 없어지면..또 얼만큼 외로울까..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아직 남아 있다는 생각이 때론 아주 묵직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그래서 이 영화도 그저 즐겁지도 그렇다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닌 것이 마치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영화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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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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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 107분

감 독 : 김종진
각 본 : 이현철, 김종진
출 연 : 임창정, 박진희, 임현식
          이상훈, 김나운, 홍기훈
          김두용, 황효은, 박경순
          홍경연, 유선희, 류승범
          김수미, 백일섭, 김형자
          최성국, 감광규, 김현기

음 악 : 이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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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를 기점으로 우연한 기회에 가족들 남과 북으로 갈라 놓은 상황 설정..윗마을 아랫마을로 표현되는 이 같은 민족의 분할에 대한 시작에서 부터 시작되어서 국가의 현실 안에서 고통받는 가족을 소재로 꾸며낸 색다른 소재의 코미디 영화. 2007년도식 남북 문제에 관한 색다른 조망이라고 봐도 좋을 법한 영화지만, 영화 자체만으로는 그다지 흥미롭다는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굉징히 타이트 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루즈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으며, 분단 이후 50년이 넘은 역사가 역사가 아닌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비현실적인 영화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건 분단이나 휴전의 의미가 너무 고루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영화는 1950년 미군과 러시아 군을 도와서 38선을 세우는데 도와주고 난 이후 전혀 뜻하지 않게 남과 북으로 나뉜 어느 한 마을을 소재로 국가의 체제는 달라졌지만 피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가족의 한을 영화 속에 담아 두었다. 남과 북의 경계에 땅굴을 하나 파 두고 중요한 일이 있을 대 마다 만나온 가족과 마을 사람들....남한 쪽의 마을에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계속 부임해 오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얽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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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 동네로 부임 해 온 학교 선생님들이 이 마을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하나 둘씩 제거되고..새롭게 오기로 한 선생님 대신에...삼청 교육대에서 뜻하지 않게 탈영하게 된 임창정이 이 마을로 들어오게 되면서 새로운 이야기로 이어진다. 여러가지 소재와 내용들이 잘 짬뽕이 되고 궂이 정확한 한국 현대사의 시점을 맞추지 않고서 이슈화 시켜서 영화 속에 녹여 냈다. 농촌에서 아이를 가르키는 것이 선생님으로서의 가치라고 생각한 참 좋은 선생님 류승범은 마을의 지뢰를 밟고 몇일이나 묶여 지내고, 비슷한 시기에 후송 중 이 마을로 떨어진 임창정이 대신해서 이 마을에 선생님으로 정착한다. 학교 선생님이 대기 위해서 서울로 상경, 돈을 빼앗기면서 경찰서로 유입..삼청 교육대로 간다는 말에 스물 그 대열 안으로 들어가면서 학교 선생님이 위해서 가는 학교=삼청교육대레서 교육을 받는 창정..그리고 곧 이 마을로 수료하지 못한 교사로 학교 션생님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창정 역시 이 마을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이장님과 처제의 불륜으로 비화하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곳으로 흐른다. 이 정도 지점이 굉장히 재미 있는 부분이어야 하는데..코미디적인 요소로서의 즐거움을 느끼기엔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강했다. 영화 속의 코미디적인 요소라고 한다면 류승범이 혼자서 지뢰를 밟고 보여주는 연기들....예상대로 그 지뢰가 뻥인걸로 알려졋찌만,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적지 않은 웃음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남과 북의 차이와 다는 국가 체제 안에서 한 마을의 같은 생활이라고 하는 소재 역시도 시대감각을 뛰어 넘지 못한 한계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고, 그 만큼이나 코미디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아쉬움이 크다. 출연진의 명연기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아쉬움을 지니고 있으며 소재의 빛나는 재현이 안된 점이 무척 아타까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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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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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 : Shim's Famliy

2007년, 한국, 117분

감 독 : 정윤철
각 본 : 유갑열
          정윤철
출 연 : 천호진
          문희경
          김혜수
          유아인
          황보라
          정유미
          이기우
          임혁필
          박해일

음 악 : 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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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도 밥을 해주지 않은 적이 없는 엄마, 입술을 뾰루퉁 내밀어도 심부름을 곧잘하는 딸, 과묵하게 학교 잘 다니는 아들, 돈은 좀 못 벌어도 구김살 없는 여동생, 밤일엔 문제가 있어도 착하고 착실한 남편(학교 선생님...지극히 이런 내용에 어울리는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무언가 부족해 보이지만 머라고 딱 찍어서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덮어 버리기엔 조금 이상한 이 가족..수상하지 아니한家...

다시 자세히 뒤져 보니,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엄마와 학교 공부에 성실하지 못한 아들꽈 딸, 그나마 아들은 지금의 남편의 아들이 아닌것 같은 의혹도 있고,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들어앉아 있는 무협소설가 여동생은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인생 자체가 실패한 무협의 부랑자와 다르지 않고, 착실하다고 생각한 남편은 자기 딸벌인 여자애와 함께 여관방에 간 동영상이 인터넷에 알려져서 아이들에게도 욕먹고 무시당하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얼굴을 못 들 정도로 유명해 져 버린다. 엄마는 자신의 외로움을 위로해준 노래방 총각에게 마음이 흔들려 그 총각의 손에 이끌려 커피메이커 다단계에 빠져 들어 비싼 기계를 집으로 들여 온다. 한국의 평범해 보이는 우리들의 가족사 중에서 집안 어디를 뒤집어서 이 영화에서 말하는 정도의 문제가 없는 집이 있을까.

우리가 흔히 보고 알고 있는 착실한 아빠와 다소곳한 엄마 자신의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어른을 공경 할 줄 아는 아들과 딸들..그리고 시집 가기 전에 여자 혼자 살면 안된다고 형부 아래서 언니를 도와 집에서 함께 기거하는 이모까지...글세...있겠지만 그 수자만큼이나 이 영화 속의 인문들의 조합도 있다는 것엔 어른이 되는 순간 어느 정도는 가늠적 확율로 알 수가 있다. 징그러울 정도로 혈연관계로 뭉쳐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이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꼬기..약하기는 하지만 그저 한번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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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의 영화 대부분이 가난한 집이라 대부분 좁은 환경 안에서 서로의 존재 자체에 답답해 하는
..그러면서도 서로에 대한 존재감을 인정하지 않고 인식하지 못하는 가족의 형태에 대해 감독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만약 영화 속의 가족이 어느 준재벌의 집이라면 돈은 있지만 감정이 죽어버린 가족 쯤으로 표현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만, 가족은 함께 살고 있다는 것 자체에서 문제가 시작 되는 것 같다. 어느 하나가 잘 나가면 나머지가 기숙하는 것 같고,철저히 순수한 사랑도 아주 자주 간섭이나 부자비한 폭력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 그건 함께 부딪히고 함께 같으 솥의 밥을 먹고 같은 이불을 덮고 자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보기 싫어도 매일 보게 되고 그렇지 않다면 또 걱정 때문에 몸서리 치는 말 그대로 가족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런 가족 있어도 난리고 없어도 난리..그러나 어떤가..돈이 있든 없든 센스가 없어서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가족이지만..가족이 없다면 그거보다 더 허한 것이 있을까. 있을 때 그 소중함을 항상 느껴야 하는 것 그게 진짜 가족인 것 같다. <말아톤>의 장윤철 감독의 코미지 접근작...재미 보다는 감성이 더 다가오는 그의 연출력이 느껴지는 것 같다.

家족이 있어서 얼마나 든든하지 않은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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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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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91분, 미국

감 독 : 데이빗 미어킨(David Mirkin)

각 본 : 로빈 스키프(Robin Schiff)
원 작 : 로빈 스키프(Robin Schiff)

출 연 : 미라 소르비노(Mira Sorvino)   
          리사 쿠드로(Lisa Kudrow)   
          알란 커밍(Alan Cumming)   
          줄리아 캠벨(Julia Campbell)   
          잔느 가로팰로(Janeane Garofalo)   
          빈센트 벤트레스카(Vincent Ventresca)   
          캄린 맨하임(Camryn Manheim)   
          미아 코벳(Mia Cottet)   
          엘라인 헨드릭스(Elaine Hendrix)   
          크리스틴 바우어(Kristin Bauer)   
          제이콥 바가스(Jacob Vargas)   
          저스틴 서룩스(Justin Theroux)   
          닐 딕슨(Neil Dickson)   
          E.J. 캘러헌(E.J. Callahan)   
          캐시 롱(Kathy Long)   
          베스티 폴섬(Betsy Folsom)

촬 영 : 레이날도 빌라로보스(Reynaldo Villalobos)
음 악 : 스티브 바텍(Steve Bartek)
주제곡 : "Time After Time" By Cyndi Lau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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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이른바, 20대 후반에서 30년대 초반에 되는 여성들이 동창회를 통해서 느끼는 감정들을 아주 기분 좋게 표현 해 낸 영화..근 10년 동안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삶을 살았지만, 무언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고 미래 역시도 불투명한 로미와 미셀의 10주년 고등학교 동창회 습격기..단순한 내용이지만, 두 여배우의 명연기와 깔끔한 시나리오가 안 봤음 후회했을 만한 작품이었을 뻔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로미와 미셀은 고향을 떠나와서 뉴욕에서 함께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 미셀는 집에서 혼자서 백조로 지내고 있고 로미는 카센터에서 접수원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날 직장에서 우연히 손님으로 찾아온 동창생 헤더를 만나서 10년만에 고향에서 동창회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을 느낀다. 집으로 돌아와 미셀과 함께 지난 고등학교 졸얼앨범을 펴 두고 그 시절을 회상하는 두 사람. 약 2주 남은 시간 동안 자신들이 변화해서 조금 많이 멋있게 동창회에 떡 하니 나타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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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안에 미셀은 직장을 구하고 로미는 남자 친구를 구한다는 작전명 아래 각자의 생활에 탄력을 줘 본다. 의상실에서 중고 쇼핑몰까지 자신의 이력서를 들고 이리 저리 알아보지만, 신통치 않은 미셀...로미 역시 Pub이나 곳곳에 얼굴을 들이 밀어 보지만 딱히 특별한 묘수가 있는것 같지는 않다. 급기야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동창생들에게 얼마나 우리가 멋있게 보일 수 있을까를 생각하던 로미와 미셀은 자신의 현재 모습을 숨겨서 마치 굉장히 성공을 한 것 처럼 보이는 것처럼 연기를 하자는 의견에 합의 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멋있게 보일까? 그래서 생각한 거짓말은 '포스트 잇'을 발명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알리는 것.. 나름대로 그럴싸한 시나리오를 들고 아주 화려한 차까지 빌린 로미와 미셀은 오래간 만에 10년전 학교에서 자신들을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친구들에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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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은 화려하지만 삐그덕 삐그덕 거리는 자동차를 타고 10년의 유행했던 노래를 따라 불러가면서 룰랄라 시동을 걸고 떠나보지만, 차도 가다 서다 하고, 카세트 테이프에 따라서 나오는 노래들도 뚝뚝 가사가 이어지지 않는다. 뉴욕에서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출발했지만 덜커덩 거리는 차나 잃어버린 가사 만큼이나 순탄치 않다. 그런 와중에 "내가 니 보다 더 이뻐"라고 하는 여성들의 발 싸움으로 인해 로미와 미셀은 서로 싸우고 등 돌리며 각각 동창회장 안으로 들어 간다. 이제까지 함께 준비한 거짓말을 따로 연기해서 일까 곧 자신들의 거짓말이 탄로 난걸 알고 고등학교 때도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이 여전이 때로 몰려 다니면서 자신을 괴롭힌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친구는 서로였음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동창회에서 성공한 척 보일지는 몰라도 세상에서 가장 친구랑 헤어진다는 건 결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임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이다.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 역시도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고..이제까지 숨겨왔던 뉴욕의 가짜 커리어 우먼이 아니라 그저 로미와 미셀 언제나 함께 있어서 빛이 나는 "로미와 미셀"로 돌아가서 함께 그들만의 시간을 만들어 낸다. 고등학교 동안 내내 미셀을 쫒아 다니던 쫒아다니던 어수룩하던 찌질이 샌디가 자신의 헬기를 타고 올 정도로 인생은 역전되면서 진정한 코미디 영화로서의 묘미를 폭발시킨다. 특히 10년만에 만난 동창생들 앞에서 로미와 미셀 샌디가 함께 추는 춤은 말 그대로 이 영화 최고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장면...우스워서 소리를 지르면서 보게 되지만, 그 안에 따스한 감정들이 스르륵 느껴지는 것 역시 숨길 수가 없다. 10년만에 만난 동창생 샌디에게 돈을 빌려 뉴옥에자신들의 디자인이 담긴 샵을 열고 함께 일을 하면서 나누는 대화 "너랑 있을 때가 제일 즐겁고..제일 재밌어", "나도"...현재까지 나온 여성들 우정에 관한 이 만큼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영화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음을 느끼게 해 주는 부분이다. 간단한 소재를 80년대의 명곡들로 녹여낸 즐거운 영화 그런 내용을 즐겁게 표현해 낸 미라 소르비노와 리사 쿠드로..누가 로미이고 누가 미셀이든 로미와 미셀 같은 인생의 동반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무조건 행복할 것 같다. 샌디가 가진 것 중 하나도 가지지 못했다 하더라고...그런 고등 학교 때의 로미와 미셀을 부러워 한 헤더처럼....영화는 그런 일상의 행복감으로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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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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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미국, 86분

감 독 : 마크 S. 워터스(Mark S. Waters)

각 본 : 데이비드 키드(David Kidd)
원 안 : 존 J. 스트로스(John J. Strauss)
          에드 덱터(Ed Decter)
          론 브런치(Ron Burch)

출 연 : 모니카 포터(Monica Potter)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Freddie Prinze Jr)
          차이나 쵸(China Chow) 
          샬롬 하로우(Shalom Harlow)
          이바나 밀리세빅(Ivana Milicevic) 
          사라 오헤어(Sarah O'Hare) 
          토미코 프레이저(Tomiko Fraser) 
          제이 브라조(Jay Brazeau) 
          스탠리 드산티스(Stanley DeSantis) 
          노마 맥밀란(Norma MacMillan) 
          베소 셔크코프(Bethoe Shirkoff) 
          티모시 올리펀트(Timothy Olyphant) 
          테오도르 토마스(Theodore Thomas) 
          알렉스 도덕(Alex Doduk) 
          질 다움(Jill Daum)
촬 영 : 마크 플러머(Mark Plummer)

음 악 : 랜디 에델먼(Randy Edelman)
          스티브 포카로(Steve Porcaro)
          게리 존스(Gary Jones)
          해피 워터스(Happy Wal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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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의 배신을 딛고 새로 얻은 아파트...새로운 아파트에서 함께 동고하게 된 친구들은 모두 패션 모델들...늘씬 늘씬한 몸에 비해 어처구니 없는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다들 개성 만점에 따스한 가슴을 가지고 있다.(전형적인 영화적 캐릭터다.) 새로 얻을 아파트를 찾아 가던 중 육중한 개 한마리의 덥침을 당하게 된 아만다는 그 개를 끌고 오는 남자에게 자연스럽게 반하게 된다. 그의 이릉믄 모르지만,  자신이 얻은 아파트의 바로 맞은 편에 살고 있는 남자이면서 여러 매력이 넘치는 남자..궁금증은 더해 가지만 쉽게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아파트 앞을 지나면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그와 가까와 질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 길 건너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그의 일면들을 훔쳐 보면서 어떤 사람인지 알아갈려고 한다. 문제는 그럼 탐색전 중에 그가 어떤 여자를 죽이는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과연 그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알고 있던 사람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친구들과 함께 그에 대한 뒷조사를 시작한다. 과연 사겨도 될만한 사람인지..여자를 살해한 살인마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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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 종사하는 그의 직업과 그녀의 친구들과 함께 시작된 뒷조사는 그가 위험한 남자인지 모르겠지만, 매력이 넘치는 남자라는 것 아만다와 이웃집 남자 짐은 가까워 진다. 하지만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 수록 이 남자의 위험성이 점점 더 커지고..결국은 FBI로 러시아의 갱단에 합류해서 잠복 근무 하는 남자인 걸 알게 된다. 러시아 악당들과의 작전 소탕과 패션쇼와 어울리면서 한바탕 코미디적 쇼가 펄쳐지고..패션 모델들의 대담함과 궁여지책으로 벌어진 악당 소탕작전은 우야부야 잘 마무리 된다. 사건은 마무리 되었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사실을 서로가 확인 했다고 생각한 아만다 옆에 짐은 없다. 사건은 마무리 됐지만 사랑은 이루어 지지 않을까...하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 그런 결말은 있을 수 없는 법.. 덩치 큰 개를 데리고 다시 아만다의 근처로 돌아온 짐..이 둘의 사랑은 완성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히치콕의 이창의 구조를 바탕으로 구리한 로맨틱 스토리와 어색한 여자들의 우정을 뒤 섞여 놓은 이 어설픈 코미디는 급박한 전개나 매력적인 내용은 없어도 꽤 빠르게 전개되는 내용 덕에 후다닥 볼 수 있는 잇점이 있는 영화다.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 아만다는 어설픈 줄리아 로버츠로 보면 딱이겠고, 남자 주인공 역시 헐리우드에서 자주 보던 얼굴 같이 친숙하다. 4인 4색의 모델 친구들만이 개성이 넘치고.. 영화 속의 사건들 역시 조금은 진부한 인상이 강하게 남는 영화다. 그저 그런 헐리우드 B급 킬링 무비의 전형인 작품이다.
by kinolife 2007. 11.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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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02년, 97분

감 독 :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각 본 : 피터 스테인펠드(Peter Steinfeld)
          해롤드 래미스(Harold Ramis)
          피터 톨란(Peter Tolan)
원 작 : 케네스 로너건(Kenneth Lonergan)
          피터 톨란(Peter Tolan)
촬 영 : 엘렌 쿠라스(Ellen Kuras)
 
출 연 : 로버트 드니로(Robert DeNiro)
          빌리 크리스탈(Billy Crystal)
          리사 쿠드로(Lisa Kudrow)
          조 비터렐리(Joe Viterelli)
          캐시 모리어티(Cathy Moriarty)
          조이 디아즈(Joey Diaz)
          제롬 르페이지(Jerome LePage)
          조셉 보노(Joseph Bono)
          브라이언 로갈스키(Brian Rogalski)
          토마스 로사레스 주니어
          (Thomas Rosales Jr.)
          패트릭 마컨(Patrick Marcune)    
          존 F. 구딩(John F. Gooding)    
          헨리 모랄레스-발렛(Henry Morales-Ballet)
                
음 악 : 데이빗 홈즈(David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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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은 연기진들이 그대로 포진된 두번 째 정신과 의사와 마피와의 우정기...전편에 비해서 의사는 보다 더 깊숙히 환자가 겪고 있는 마피아의 세계로 들어간다. 1편이 이 둘의 만남 자체에 신선함을 전해 줬다면 이미 공인된 이들의 관계를 조금 더 코믹한 요소로 가미해서 보여 줄려고 한 부분이 많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우리 소블 박사는 마피아와의 이 껄끄러운 만남을 피해 갈만한 특별한 묘안이 없고 잊어버릴만 하면 어렴없이 그나 그의 부하가 자신의 일상 속으로 불쑥 들어 온다.

결혼해서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영위하고 싶지만, 감옥에서 견디다 못한 비티는 가식적인 연기를 통해서 정신병자로 둥갑해서 자신의 집에서 보호 감찰을 받게 된다. 원하지 않는 마피아와의 동거 생활을 둘 째 치더라도 FBI의 상습적인 협박 역시도 정신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가하는 사실. 부인의 잔소리와 경계는 이야기 할 바도 없고..수시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비티와 그에 대해서 사사건건 의견을 다는 주변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비티의 정신을 위한 치료가 아니라 자신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을 정도로 일상 생활이 흔들리는 고통을 겪는 소블 박사...문제는 이 정신적인 고통이 결국엔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사태를 불러 온다. 마피아의 세계에 깊숙히 노출되면서 준 마피아로서의 생활을 하게 된 것. 당혹 스럽구나..소블 박사...

정신과 의사의 마피아 체험기.. 정도로 표현 될 수 있는 <애널라이즈> 시리즈 두번 째 본편은 1편의 심화 학습 정도로 ..보다 정교해 지고..자잔한 재미도 더 많이 첨가 시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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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들의 일상적인 삶의 방식이나 표현법이 더욱 더 자세히 그려지고 일반인과의 생활이 어떻게 문제시 되어서 표현되는지도 잘 보이며, 그들의 심리 상태나 습성들이 더 잘 그려져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궂이 1편 보다 더 잘 만들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건 1편에서 준 신선함이 그 만큼 부족해서 인지 이미 익숙해진 상황에 대해 편하게 받아 들이기 때문인지 정확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더 웃기고 더 재밌게 봤지만, 궂이 더 뛰어난 것 같지 않은 느낌..두 편다 볼 만하다는 건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난다면 1편과 2편을 꼭 함께 봐 볼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다.


큰 욕심 없이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고, 헐리우드 영화 속에 숨겨진 코믹한 캐릭터가 곳곳에 숨어 있어서 그 맛을 즐기는 기쁨도 작지 않다. 소블박사가 마피아의 회의에서 보여주는 즉흥 연기는 빌리 크리스탈 만의 매력이 폭발하는 장면이다. 해롤드 라미스의 이런 비범해 보이지만 별것 없을 수 있는 평범한 코미디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다. 즐거운 킬링 타임용 영화.. 큰 기대 보다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영화라서 부담없음에 대한 만큼의 즐거움을 충분히 즐겨 볼 만 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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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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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미국, 90분

감 독 : 로드먼 플렌더(Rodman Flender)
각 본 : 론 밀바버(Ron Milbauer)

촬영 : 크리스토퍼 벨파(Christopher Baffa)

출 연 : 데본 사와(Devon Sawa)   
          세스 그린(Seth Green)   
          엘든 헨슨(Elden Henson)   
          제시카 알바(Jessica Alba)   
          스티브 반 워머(Steve Van Wormer)
          프레드 윌러드(Fred Willard)   

음 악 : 그레엄 레벨(Graeme Rev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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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이 가장 큰 죄..그 어떤 유명한 철학가들이 했을 법한 이 철학적 의미를 호러식 코미디로 버무려 낸 독특한 B급 영화. 우연히 늘어져 자고 일어난 주인공은 집 안의 정막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게으른 일상을 이어간다. 늦잠을 자고 대마쵸를 피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그저 그런 시간 죽이기 인생을 계속 한다. 시간이 흘러서 엄마와 아빠가 집에 안 계신걸 알게 되고..집 안 곳곳에 묻어 있는 살인의 흔적에 놀라게 된다. 집으로 놀러온 친구들과 대화를 하던 중 엄마 아빠를 죽인 살인마가 자신..더 정확히는 자신의 "손"임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두 친구들을 역시 귀신으로 만들고 나 다음이다. 아루 하침에 이게 무슨 일인가 해도 현실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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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쉼 없이 움직여 보면 이 황당한 일을 멈출 수 있을까 하여 노력해 보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어 보인다. 옆집에 사는 여자 친구에게도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릴지도 고민이 막심이다. 참다 못한 주인공이 선택한 방법은 악령에 씌인 자신의 손을 잘라 내는 것. 하지만 이 잘린 손에 붙은 악령은 자신의 팔에 붙어 있을 때와 큰 차이 없이 활개를 치며 사람들을 위협한다. 내 안에 있던 존재가 내 밖으로 나가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것이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가면파티에 가지만, 파티피플에다가 여자 친구까지 위협해 오고...영화의 근간이 되는 게으른 손에 대한 처단 치고는 인생이 너무 한꺼번에 변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맞게 된다.

일종의 퇴마사로 볼 수 있는 아줌마의 도움으로 자신의 악령의 근간이 된 손은 처단되지만, 주인공은 손 잃은 청년으로 다시 새로운 일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된다. 게으름을 함게 나두던 친한 두 친구와 부모님을 잃은 잔인한 이 현실이 악령을 벗고는 되살아나길 바랬지만, 영화는 조금 가혹할 정도의 현실을 주인공에게 남기게 된다. 게으름에 대한 잔인한 처단을 부담없는 슬래셔 무비무 버무려 낸 독특한 이 영화 속에서 아직 상큼한 소녀의 모습을 지닌 제시카 알바를 만난 건 어쩌면 영화 속에 숨어 있는 보너스 인지도 모르겠다. 아주 빠른 전개 덕분에 짧은 런닝 타임 역시..또 다른 보너스.. 게으름을 가득 지닌 어느 오후 흐느적거리면서 보기엔 아주 좋은 전형적인 킬링 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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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1. 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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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미국, 103분

감독 : 허버트 로스(Herbert Ross)
각본 : 짐 캐쉬(Jim Cash)
         잭 엡스 주니어(Jack Epps Jr.)
         A.J. 카로더스(A.J. Carothers)

출연 : 마이클 J. 폭스(Michael J. Fox)
         헬렌 슬레이터(Helen Slater)  
         리차드 조던(Richard Jordan)  
         마가렛 휘튼(Margaret Whitton)  
         프레드 그윈(Fred Gwynne)  
         크리스토퍼 머네이
          (Christopher Murney)  
         존 팬코우(John Pankow)  
         게리 바만(Gerry Bamman)  
         엘리자베스 프란즈(Elizabeth Franz)  
         드류 스나이더(Drew Snyder)  
         크리스토퍼 듀랑(Christopher Durang) 

촬영 : 카를로 디 팔마(Carlo Di Palma)
음악 :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

정확하게 몇년 만에 다시 보는 건지... 한 10녀년만에 다시 보는 영화 인 듯 하다. 고등학교 때 봤으니까 그나마도 이 영화에 대한 아스라한 추억 정도만 있었던 것 같다. 여자를 꼬서셔 마이클 J 폭스가 자신의 능력을 다시 보이는 기회를 얻는 영화였지 이 정도가 기억이 났는데...영화를 다시 자세히 들여다 보니, 뉴욕의 금융가라고 일컫는 건물 안의 비인간적이 면모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현실과 어찌나 그렇게 잘 맞는지 모르겠지만 한 젊은 농촌의 총각이 도시에서 성공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잘 그려낸 추억의 영화 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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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대학에서 배운 걸 선보이기에는 이 뉴욕이라는 도시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곳..혹은 꿈만 지닌 상태에서 여전히 늙어버릴 것 같은 속도의 도시. 사장님이자 삼촌, 사모님이자 숙모님이 뉴욕의 아주 큰 회사를 가지고 있지만, 가능하면 혼자 힘으로 먼가를 이루어 내고 싶다. 그래야만 사실 이 영화의 큰 의미가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그의 신화적인 성공은 영화의 필수적인 조연이다. 이렇게 큰 조직일수록 비리가 많고 또 그 만큼  구멍 난 곳이 많이 있음을 찾아보는 것 또한 영화가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코미디적인 요소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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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왕복 티켓을 끝어서 가면 어떻겠니"라는 초로의 부모님을 떠나서 홀로 낯선 뉴욕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쥐까 찍찍 거리고 옆 방의 강력한 섹스 분위기를 이겨낼 수 없을 정도의 낡은 집에서의 생활이지만, 폭스는 나쁘지 않다. 아직 젊으니까..그리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어차피 믿을 수 밖에 없는 존재니까.. 말 그래도 튼튼한 몸이 최고의 재산이 자본주의 평범한 산업 역군이니까 말이다.옆 방의 신음 소리에 맞추어서 지휘자 흉내는 내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

삼촌을 통해서 배정받은 일은 건물 안의 큰 사무실 곳곳에 우편물을 배달하는 사내 집배원..곳곳에 우편을 나르면서 미래 자신의 자리가 어디일까 꿈꾸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러던 그가 우연히 빈 공간의 중역 자리에서 받는 전화 한 통을 통해서 같은 건물 안에서 우편 배달부와 중역의 이중생활이 시작이 된다. 자신이 중역만큼이나 능력이 있다고 스스로 믿는 데서 시작된 이 황당한 거짓말은 실제 회사가 M & A의 위기에서 기치를 발휘하게 되고, 인수 합병이라는 자본주의의 경제 논리를 스스로 뒤집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면서 사랑하는 여자와의 사랑도 이루고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도 단숨에 이루게 된다. 문제는 그 성공의 근저에 숙모님과의 끈끈한 만남이 기초가 되었다는 부분은 이 영화가 코미디임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보고 만다. 어차피 폭스는 영화 안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고. 이미 그 성공의 비밀은 비밀이 아닌 것이다. 20년이 지난 낡은 필름 안에서 단순한 구성에도 좋다고 즐겨 보았던 즐거운 헐리우드 키드의 시절만이 아스라히 떠 오른다. 추억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긴 힘들지만, 개인 적으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크린 안의 건강한 마이클 J 폭스의 모습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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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3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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