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はくちょう 
시리즈 : 쪽빛 그림책 06
글 : 우치다 린타로(内田麟太郎)
그림 : 이세 히데코(伊勢英子)
출판사 : 청어람 미디어
출판일 : 2010년 03 초판 1쇄
가격 : 9,500


철학적인 책이라..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동화책 속에 담긴 감성 그대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저자들의 프로필을 찾다보니, 책을 지은 이 보다는 그린이에 더 눈이 갔는데, 동화책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정성스러움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꽤 이력이 있는 여성 작가인데 최근 들어 대표작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듯 하다. 찾아본 김에 작가 얼굴도 함 보고, 작가의 순박한 얼굴 속에 숨겨져 있는 잔잔한 감성들이 이 동화책 곳곳에 묻어 있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본 책은 '철새'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각각의 동물들이 어떻게 공존하고 생존하는지..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자연과 환경과의 호흡을 그리고 있는 책으로 생명, 환경, 공존 등과 같은 단어들로까지 의미확장이 가능한 철학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흥미나 재미 보다는 깊은 성찰의 기회를 주는 책이라 듣게 되는 아이보다 읽히는 엄마에게 더 욕심 나게 다가왔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읽일 수 있인 듯 하다. 세살 먹은 우리 둘째 딸은 내용엔 관심이 없고...그저 "새다 새다"만 외치고..숫자 헤아리다 말고..7살 큰 딸은 다쳐서 홀로 남은 백조만 애타게 바라보고 안타까워 한다. 조금 더 내용에 근접하는 건 사고력이 성장하고 있는 큰 딸 쪽...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조금 더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Ps. 일본의 표지를 보면 삽화가인 이세 히데코의 역작임이 더 강조된 이미지가 느껴진다. 담백한 것이 그림 한 장 한 장이 한 폭이 그림 하나임이 분명하니 그림의 우수성에는 이견이 없는 책이다.
by kinolife 2011. 2. 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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