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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영타이틀 : NTV 수요드라마
방 영 : 2007.10.10 - 2007.12.19

연 출 : 나구모 세이이치(南雲聖一)
각 본 : 요시다 토모코(吉田智子)
원 작 : 안노 모요코(安野モヨコ)

출 연 : 칸노 미호(菅野美穂)
          하야미 모코미치(速水もこみち)
          히라야마 아야(平山あや) 
          아라카와 요시요시(荒川良々) 
          요시자와 히사시(吉沢悠)  
         
음 악 : 모리 히데하루(森英治)
          시다 히로히데(志田博英)

주제곡 : '浮世CROSSING' by 우버월드

진정, 일을 프로로 하는 여성직업군에 대한 미화극이라고 봐도 좋을..여성노동력 예찬 드라마...
주인공 마츠카타는 주간지 편집기자로 일하고 있는 전문여성. 입사 7년차에 편집 기자 중에서는 최고라고 할만한 감각과 프로 정신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기대주 중 한 명이다. 사건이 발생하면 여느 남자 기자들 못지 않게 열심히 뛰는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기사를 만들어내는 포인트 역시 감각적이다. 주요한 헤드라인 기사는 언제나 그녀의 손을 거쳐서 탄생하는 것 처엄 무척이나 비현실적으로 미화 되어 있다. 새벽부타 밤 늦게까지 낫토 김말이를 먹으면서 일에 매진하는 그녀의 드라마 속 모습은 많은 워킹 우먼들이 부러워 할만한 전문성과 패기를 지니고 있어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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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언제나 사랑하는 애인보다 일에 더 매진하는 관계로 서로 사랑하면서도 연애에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아니 그럴 수 밖에 없도록 설정 되어 있다는 것. 물론 이 부분에서 워킹 우먼을 바라보는 일본의 남성들이 지닌 보수적인 성향을 엿 볼 수 있는데...왜 여자는 결혼을 해도 일을 하면 안되는지 혹은 불확실한 시간에 쫒기면서 빡빡한 회사 생활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 없는지..사랑한다고 하는 남자에게서도 그런 이해를 구하는 건 그리 쉬워 보이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보다 상대방의 능력에 자격지심과 질투를 느끼는 남성들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함께 살면서 서로 희생하겠다는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이는 것에는 적잖이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일면 우리 나라보다 더 심한건가 라는 의심이 살짝이 들기도 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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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선택해서 지금의 자신을 더 사랑하고자 하는 여자 주인공의 자립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한다. 괴롭지만 더욱 더 열심히 일하고 힘들지만 더욱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참는 워킹우먼.."왜 이런 상황에서도 글이 써지는가 말이다"라는 대사는 연애보다 더 일을 마쳤을 떄의 기쁨이 크다는 지금의 현재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다이나믹하고 활기찬 작업현장과 스피디하면서 긴장감을 주는 일..그리고 그 일을 함께 하는 동료들과 믿고 의지 해주는 상사들..자신이 지닌 가치와 일의 재미를 충분히 누리고 있기에..남자 하나가 그 전부와 바꾸기엔 역부족인 셈이다. 보다 전문직으로 넘어 갈 수록 이런 현상은 더욱 더 커지는 듯 한데, 자신의 미래를 한 남자에게 맡긴다는 발생 자체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여성에게는 진부한 이야기 인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는 열심히 일하는 여성을 심하게 과장해서 일하는 여성에 대한 현실적임 문제들을 피해간다는 아쉬움도 크고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을 노출하는 부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일 안에만 주인공을 가두어 둔 드라마라는 생각을 많이 갖게 한다. 일과 사랑..일과 가족, 일과 미래 등, 일하는 여성들이 흔히 느낄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보다 포괄적으로 다루었으면 어땠을까?조금 산만했을까 하는 생각을 스치면서 해 본다. 각 에피소드마다 잡지 한권이 만들어지기 위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은 무척이나 드라마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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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8. 3. 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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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NTV
방영타이틀 : 24시간 TV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
방 영 : 2007.08.18

감 독 : 아메미야 노조미(雨宮望)
각 본 : 요시다 토모코(吉田智子)
원 작 : 야마자키 토시코(山崎敏子)

출 연 :  타키자와 히데아키(滝沢秀明) 
           후카다 쿄코(深田恭子)  
           타케이 아카시(武井証)  
           사사키 마오(佐々木麻緒)  
           스즈키 안즈(鈴木杏樹)  
           키무라 유이치(木村祐一)  
           토다 케이코(戸田恵子)  
           카츠무라 마사노부(勝村政信)  
           이즈미야 시게루(泉谷しげる)  
           나츠야기 이사오(夏八木勲)  
           나카지마 히로코(中島ひろ子)  
           시라카와 미나미(白川みなみ)

음 악 : 하케타 타카후미(羽毛田丈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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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17살 철부지 엄마 아빠와 함께 보다 어른스럽게 큰 나오의 병적 일기를 담은 담백한 드라마. 일본의 대표적인 아역배우가 아닌가 싶은 타케이 아카시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부모 역으로 나온 타키자와 히데아키와 후카다 쿄코의 안정적인 연기도 드라마에 문안한 진행을 돕는다. "오줌이 빨개"라는 몸의 이상증후를 시작으로 730일 동안 병마와 싸우다 간 첫아들과의 시간을 통해서 보다 어른스럽게 성장하는 부모의 이야기 이다. 드라마 속의 죽은 아이는 무서울 정도로 의젓하지만, 병은 그런 의젓함을 비웃듯 고통 뒤에 긴 수면만을 남긴다. 이 과정에서 사람으로써 아버지로써, 가족으로써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아이를 둔 엄마로써 가슴이 아플 수 밖에 없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오는 퇴근길 지하철에서 살짝 울음을 감추기가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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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 된 것이고, 드라마 속의 진실성은 있는 현실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수긍하고 낙마하면서 성장해 가는 드라마 속의 인물들을 통해 삶에 대한 의미 제시를 보다 진하게 한다는 데 있다. 그런 진실성은 드라마를 보는 이들에게 현재의 보는이의 삶에 대한 가치를 보다 크게 한다는 데서 이련 류의 드라마는 의미가 있다.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짧은 드라마 이지만, 영화처럼 간결하고 깔끔한 구성 덕에 보는 동안 별로 불편하거나 지루한 점은 없었다. 소재의 한계에 의해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있으나 그 역시 삶이 아름다운 만큼 용서가 된다. 드마마 속엥서 죽어가는 꼬아 마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벌레들이 자신의 외피를 벗고 다시 태어나고  또 고통스러운 탄생과는 달리 짧게 생을 마감한다는 것은 진정 드라마 속의 비유 속 우화가 아닐 수 없다. 내세를 믿거나 믿지 않거나 죽지 않고서는 사실적으로 확인 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의미는 믿는 자에게 주어진다고 봤을 때 이 짧은 인생에서 그 부활에 대한 믿음만이 큰 의미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름이 어려워서 몇일이 지난 이후는 생각이 안 나지만, 나비가 가지고 있는 저 화려함이 더더욱 드라마 속의 주인공을 안타깝게 그려지는 것은 역시 지능적인 드라마 속의 장치가 아닐 수 없다. 죽어가는 아이가 좋아하고 바라는 것이 지극히 소박하고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기에 더욱 더 아프게 다가온다. 눈물 찔끔.. 잠시 삶에 대한 속도감을 늦추고 현재를 돌아봄직도 하게 여운을 주는 드라마.

by kinolife 2007. 10. 10.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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