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한윤형,최태섭,김정근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2011.04 초판 1쇄

가격: 각권 13.500원


책에 대한 정보..없었다. 근래 소설이 잘 읽혀지지 않아 잡았던 책

솔직히게 생각을 정리해보면, 제목에 반 넘어 간 것 같다. 제목만큼이나 책의 표지에 씌어진 문구에 속아왔던 나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책을 다 읽고난 소감은 맞는 말이지 그래 현실이 그러니까..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다시 보니 좀 쓰리네...내가 겼어 왔던 길이고 앞으로 우리 애들도 열정인 듯 자신을 속이며 끝이 없는 노동이 굴레로 걸어가야겠지 연봉 1억이면 800만원짜리 머슴 연봉이 1000이면 80만원짜리 노예라는 말을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 아니 다르게 말해서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일부의 사람이 된다면 그 삶은 어떨까 여러가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노동환경은 자본가의 욕심이 커질수록 개선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자본주의는 더욱 타락할 일만 남았다. 노동자의 목숨이 재화로 계산된지 오래고 인간의 생명에 대한 경시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동 관련해서 벌어지는 투쟁이나 논쟁은 이념까지 덧씌어져 있어서 그 정당한 댓가를 평가받기란 진정 어렵다.


계속 답답하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답답하고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거나 사회적인 해법이 짠 하고 나타날 기미도 없고 어떤 선구자가 나타나 우리를 꾸짖고 사회를 재편하고 함께 사는 모두가 각성해 동료애를 발휘할 여지도 없어 보인다.

답답함을 뒤로 하고 책을 읽다가 무심결레 줄친 문구들만 정리해 본다. 

다 알거면서 왜 이런 책을 읽었데...나도 참..


- 책 속의 글 -


"어떤 이의 목숨까지 앗아간 수십 일간의 대장정은 결국 이렇게 한 줄의 '경력과 교환된다."


"열정은 넘치지 않아야 하고, 도전은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젊음은 무모하지 않아야 한다.

오늘날 열정의 대상으로 허락되는 것은 더 이상 세계나, 사회, 혹은 타인이 아니다. 오직 나 자신뿐이다."


"왜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이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일까"


"이제는 광기에도 목적지가 필요하다."


"열정은 제도화 되었다. 체제는 열정의 분출을 요구하는 다양한 장치들을 만들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열정을 '유사 도덕'으로 만들어 내는 일에 성공을 거두었다"


"'노동자'라는 단어는 일종의 불명예가 되었다. 이 사회의 노동자 수는 결코 줄지 않았지만, 자신이 노동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오늘날 모든 사람들은 속물적인 속성으로만 존재할 수 있다."


"별들은 어디선가 나타난다. 그리고 자본을 위해 반짝거리다 창공에서 곧 사라진다.  우리는 이런 반짝임을 가능하게 하는 수많은 이들의 '열정'을 '자발성'의 이름으로 예찬하고, 그 착취를 방조한다.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별들의 살해자이다."


"노예제가 노예를 굶기지는 않았다는 것과 비슷하죠. 자유인이 되면 굶어 죽을 수 있는 '자유'가 생기니까요. 영화 노조가 생기면서 표준 계약서를 쓰게 되자 체감하는 상황이 더 안 좋아졌어요."


"'가장 성공한 다단계 회사'는 공산주의 계획 경제 체제와 닮아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는 우리 시대에 이르러 열정을 해방시키는 데 성공했다. 노동과 열정의 조합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시대, 바야흐로 '열정의 노동'의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by kinolife 2014. 10. 1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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