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Indignez-Vous!

글: 스테판 에셀(Stephane Hessel)
출판사: 돌베개
2011.06 초판 2쇄
가격: 6.000원

 

작년 출간 당시 화제였던 책을 일을 그만두고 나서야 들었다.

뭐 그 때 책장을 넘겼어도 후루룩 읽었을 것 같긴 하지만....

 95세에 근접하는 노작가.살아 있는 투쟁의 전설이 전해주는 명언은 "너가 살아 있다면, 살아 있다는 증거를 보여라! 그것은 정의롭지 않은 일이 너에게 혹은 네 주변에서 일어나면 침묵하지 말고 너의 살아 있음! 존재의 증명을 표헌하라!"라는 것...지금의 우리 삶에 대해 머리에 징을 박는 간단명료한 메세지가 아닌가!

 

올 년말 대선을 앞두고 괴로우면 투표.할만 많다면 투표로 표현하면 될 뿐이다. 뇌를 비우고 옳고 그르고 따지지 말고 자신의 삶과 정치를 대비해서투표하라! 이렇게 현실적으로 체화 해 본다. 개인적인 사족으로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꽤 흥미로웠다. 자신의 어머니의 결혼 이후의 삼각관계 (이상하게 불륜이라고 막 치부할 수 없는 궁금증이 있다.)를 프랑소와 트뤼포가 영화 <쥘과 짐>의 모티브로 했다는 건 정말?이라고 할 정도로 흥미로웠다. 역시 책은 꾸준히 읽어야 해 흑흐...

 

짧아서가 아니라 메세지가 선명해서 잘 읽게 되었던 책.. 근래 저자의 신간이 새로 나온 것 같던데...찾아 봐야겠다.

 

 

-책 속의 글-

"오늘날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이러한 원칙과 가치들이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사회가 자랑스러운 사회일 수 있도록 그 원칙과 가치들을 다 같이 가져가는 것이 우리가 할일이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최악의 태도는 무관심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 밖에...'이런 식으로 말하는 태도다.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들은 인간을 이루는 기본 요소 하나를 잃어버리는 게 된다. 분노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 결과인 '참여'의 기회를 영영 잃어버는 것이다."

 

"폭력은 희망에 등을 돌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폭력보다는 희망을 택해야 한다. 우리는 그 길을 따르는 방법을배워야 한다. 압제와 피압제자 양측이, 압제를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의 길을 찾아야만 한다. 그래야만 더 이상 테러리즘의 폭력이 없게 된다. 증오가 너무 많이 쌓이도록 놓아두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이런 분들의 메세지는 이미 이념 대립과 정복 만능의 전체주의 시대를 지난 오늘의 세계에서 정말로 타당한 내용이다. 현대의 여러 사회들이 서로 이해하고 끊임없이 인내한다면 충분히 갈등을 극복 할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의 메세지인 것이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인권을 발판으로 삼아야 하며,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 만큼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by kinolife 2012. 11. 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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