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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
글:에쿠니 카오리                                                     감독:모리타 요시미츠(森田芳光)
    (江國香織)                                                          각본:모리타 요시미츠(森田芳光)
번역: 신유희                                                            출연:사사키 쿠라노스케 (佐々木蔵之介)
국내 출판:소담출판사                                                       츠카지 무가(塚地武雅)
출판년도:2007.02(한국)                                                     토키와 타카코(常盤貴子)
                                                                                    사와지리 에리카(沢尻エリカ)
                                                                            제작년도:2006년


2000년대 국내에서 일본 소설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는(하루끼, 바나나의 자리를 꿰찬 듯 보이는) 에쿠니 카오리의 신작 소설 [마미야 형제]가 작년 일본에서 영화화 되었다. 아찔한 로맨스도 화끈한 액션도..그렇다고 넘쳐나는 웃음도 없는 그저 그런 일상에 관한 애환과 예찬을 담고 있는 카오리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에 비해 잠깐 쉬어가는 페이지처럼 담백한 소설..그리고 그런 소설을 토대로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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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내용은 언제나 지금처럼 평이하게 늙고 싶은...그러나 욕망에는 수줍게 솔직한 두 형제의 일상에 대한 담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소설은 두 형제의 기본적인 성격과 취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개인적이며 소심하고 솔직한 두 주인공들의 주변과의 일상사를 마치 이들의 일기를 누군가가 읽어주는 듯이 표현하고 있다. 올해 2월 국내에 번역 출간되어 현재까지 꽤 많이 팔리고 있는 베스트셀러인가 보다.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나오는 이들의 취미를 어떤 집에 어떻게 녹여 놓았을까 하는 게(영화에서늬 세트) 꽤 궁금했는데 이상적으로 잘 그려진 것 같다. 특히 책이며 컬렉션이 많은 집안을 사설 도서관처럼 색다르게 꾸미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에 대한 호기심도 어느 정도 채워졌다. 원작이 특별히 어려운 어떠한 해석을 담고 있는 작품이 아니라 영화 역시도 특별한 재구성이나 새로운 해석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잘 구현해 내는데 목적을 둔 것처럼 보여진다. 기존에 조금 다양한 자기 색깔을 내던 모리타 요시미츠의 세련됨은 이들의 투박함에 많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감성에는 변화가 없지만 소설의 재현 이상의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근래 일본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오오시마 미치루의 음악만이 이 영화 전반에 깔리면서 이들 색깔을 더욱 더 두드러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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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도 마치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 그런 사람이 있다네..로 시작되는 이야기처럼 평이한 이야기들을 듣는 것처럼 아주 쉽게 읽히고 빨리 읽힌다. 어찌 보면 이렇게 별 것 없는 개인의 취향을 중심으로 두 사람만 묶어도 소설이 되고 이야기가 되네...라는 생각이 읽는 동안 내내 들면서 소설의 마지막 장까지 넘기게 된다. 영화 역시도 마찬가지다 잔잔함 그 자체에 빠져서 별 부담없이 보게 되는데 보다보면 아 그런 형제도 있겠군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변화없는 매일의 일상처럼 영화의 끝을 만나게 된다.

잔잔한 혹은 지루하기까지 한 별 내용을 담지 않은 영화 마미야 형제와 소설 마미야 형제는 소설과 영화 동시에 등장하는 대사 " 아무 일 없이 지금처럼 조용히 살자"에 다다라서야 맞아!! 조용히 별일 없이 평온하게 사는 것, 살아 가는 것. 살아 남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이 소설과 영화를 본 평이했던 시간이 그저 아깝게 보낸 킬링 타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큰 주제로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감동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삶을 만나서 지금이 삶에 숨어 있는 행복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일본의 잔잔함을 담은 영화 중에서도 가장 담백하면서도 어떤이에게는 지루할지도 모를 마미야 형제처럼...변함없이 조용히 살아 남아 변함없이 누군가와 함게 늙어가는 삶에 대한 애찬을 다시 한번 더 대뇌이고 외치지 않을 수 없다. 그 반복되고 별것없는 삶이 그게 바로 우리들 대부분의 인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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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의 글 -

"아무것도 모르면서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좋아하게 되는 건 아닐까, 아무것도 모르는데 마음이 끌리기 때문에, 좀 더 알고 싶어져서 다가가려는 게 아닐까"

- 영화 속의 글 -

믿기지 않아 우리 집에 여자가 오다니...엄마가 두명 있다고 생각하면 되는거야
by kinolife 2007. 5. 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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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6.03.03 - 2006.03.03
각 본 : 타츠이 유카리(龍居由佳里)
감 독 : 타지마 다이스케(田島大輔)
원 작 : 노구치 미카([野口美香)

주제곡 : "誕生" by 나카지마 미유키(中島みゆき)

출 연 : 히로스에 료코(広末涼子)
          마츠시다 유키(松下由樹)
          후쿠다 사키(福田沙紀)
          쇼후쿠테이 츠루베(笑福亭鶴瓶)
          나리미야 히로키(成宮寛貴)
          니시오 마리(西尾まり)
          야시마 노리토(八嶋智人)

후지 TV의 금요드라마...각종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이 단편 시간대에서 방영된 이 드라마는 실화를 바탕으로 둔 이야기..같은 제목으로 책도 나온 걸 보니..상당히 일본에서 이슈화가 된 이야기 인 듯 싶다. 고아원에서 데려가 카운 딸에 데해 지극정성인 엄마와 그런 엄마를 부담스러워 하던 딸이 서로를 이해하고 진짜 엄마와 딸의 관계가 되어과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엄마 역을 맡은 마츠시다 유키의 연기가 아주 돋보이는데, 극성스러운 엄마의 연기로 딱이다.

드라마가 실제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실제의 이야기가 아주 중요할 텐데..드라마에 나오는 엄마처럼 집요하게 생긴 엄마와 순진한 딸 그리고 조용한 아빠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중간에 사진으로 보여져서 이 이야기의 진실성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드라마 속에서의 엄마가 보여주는 지극한 사랑도..사실 타인인 딸이 보여주는 차가운 응대에 대한 상처 모두도 실제 낳아준 엄마 못지 않는 강도를 보여준다. 보톧의 평범한 엄마들이 보여주는 관심과 사랑보다도 더 지극정성이며..유별나다. 마키가 처음 집으로 왔을 때 해바라기가 피어 있어서 좋다는 말에..항상 집 주변에 해배라기를 가꾸고..해바리가 피지 않는 날엔 각종 해바라기 그림을 집 밖에 걸어두고(해바라기가 그려진 이불을 베란데에 걸어둔다. ^^) 해서 항상 해배라기가 피어 있는 집이라는 아이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엄마...이런 부분은 친엄마가 아니라서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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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키가 엄마의 지극한 사랑이 귀찮을 정도의 집착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길들여지고 기라뎌진 엄마의 사랑이라는걸 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런 면에서 사랑은 주는 사람은 몰라도 받는 사람이 크게 느낄 때 그 크기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어찌보면 쉽게 짜증낼 수 있고 또 쉽게 잊을 수 있는게 실제 엄마라는 존재가 아닐까..항상 옆에 있어서 있는 동안은 소중한 것을 모르다가 떨여지거나 부재시 더더욱 도드라지는 사랑. 인생에 있어서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선물이 바로 그 엄마일거라는 생각을 가져 본다. 드라마는 성인이 되어 집을 나와 살던 마키가 엄마의 사랑에 눈 뜨고..엄마의 임종을 지켜보면서(자신의 유산을 고아 딸에게 남겨준 엄마는 가장 소박하고 고집스러운 부분이 있는 진짜 엄마인지도 모르겠다.) 다시 엄마가 있던 집으로 돌아와 의붓 아빠랑 같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짧은 드라마 속에 마츠시다 유키의 카리스마와 히로스예 료꼬의 잔잔함이 깃든 드라마..그래서 재미보단 작은 감동이 있는 드라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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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1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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