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안주영 그림 : 황영진

출판사: 리젬
2011.11 초판 1쇄
가격: 12.000원


밥 말리..라는 이름은 너무나 유명하고 많이 듣다보니 익숙하다. 그러나 그 익숙함은 음악도 그의 인생도 그저 반복되어진 정보로 한정되어 많이 아는 것 처럼 과장 이해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이름 중 하나일것이다. 특히 내게는 더욱 그렇다.

청소년 용으로 발간된 리젬의 전기 시리즈 중 하나인 이 책은 읽기에는 쉬우나 내용이 흡인력이 없고 아! 라고 할만한 내용이 없어서 이 책이 그런건지 밥 말리의 인생이 그랬던 건지 잘 모를 정도로 무미건조했다.

사실 반복되어 나오는 밥 말리를 둘러싼 정치적인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 더욱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책의 소비 대상을 고려할 때 배경지식을 나열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 큰 딸아이가 읽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내용인데 막상 딸 아이는 밥 말리는 물론이거니와 전기에는 관심이 없으니 이 책을 소개했다가는 다른 전기도 마다할까 우려가 된다. 기회가 된다면 그의 음악이나 같이 한번 들어보아야 겠다.


밥 말리의 음악을 겉으로 알고 있는 것 만큼 그의 인생을 딱 그만큼만 알게 해 준 책이 아니었나..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지금의 나의 심리적인 상태로 보았을 때 딱 이 정도였기에 책장을 다 덮을 수 있었을것이라는 씁쓸함이 공존하는 책이다.


- 책 속의 글 -

"음악으로 혁명을 일으킬 수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깨우치고 미래에 대해 듣게 할 수는 있다."



by kinolife 2015. 12. 1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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