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털보 과학관장이 들려주는 세상물정의 과학

글 : 이정모

출판사 : 바틀비

출판일 :2018년 01 초판 1쇄

가격 :15,000


글을 잘 쓰는 사람의 글을 보면, 아 부러워..타고난 재능이라는 이름으로 복불복의 상황에 마냥 손을 들어야 할까..

아니면, 많이 읽고 많이 쓴다면 글을 잘 쓰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도 되는 걸까..

오래간만에 글 잘 쓰는 사람에 대한 질투를 느낀 책을 읽었다.

책 잘 쓰는 매력적인 아저씨의 담백한 글은 과학을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해도 읽는데 전혀 상관이 없을 정도로 쉽고 잘 써 있어 즐겁게 읽을 수 있다.과학과 친해져도 될까 조심스럽게 두르려 보는 이들에게 권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 내용이 담긴 책으로 중학생들 과학동아리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고 읽기 쉽고 읽고나면 과학에 호기심을 가지게 하고 누구에게나 권해도 좋을 것 같은 책이란..그렇게 흔하지 않다.

이 책은 그런 책이다.


- 책 속의 글 - 


당장은.무용해 보여도 언젠가는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이 과학이다. 36p


놀이가 재밌는 까닭은 결국에는 실패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 실패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실패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48p


앞으로는 과학관도 '실패'를 경험하는 곳이어야 한다. 실패가 거듭되고 일상이 되면 그것은 놀이가 된다. 인공지능 시대에 놀이의 근육을 단련시키면서 이세돌의 품성을 품으려면 '실패'에 익숙해 져야 한다. 실패하기.위해서는 일단 해 봐야 한다. 과학관은 과학을 보는 곳이 아니라 과학을 직접 해보고 실패하는 곳이어야 한다. 49p


꽃들도 안다. 자잘한 꽃들은 당연히 뭉쳐서 흐드러지게 피어야 하며, 큰 꽃들은 홀로 피어야 한다. 시민 한명 한 명의 힘은 작다. 우리가 주인이 되는 길은 벚꽃처럼 서둘어 허드러지게 피는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우리가 흐드러질 때다. -52p


빛나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그러데 빛은 언제 날까? 에너지를 받을때인가 버릴 때인가. 에너지를 버릴때 빛이 난다. 태양에서 빛이  날 때는 태양의 질량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즉 태양에서 빛이 날 때는 더 많은 것을 가져서가 아니라 자기의 것을 버리기 때문이다. -57p


자연사는 말 그대로 자연의 역사다. 그런데 자연의 역사란 결국 멸종의 역사다. 사아져 버린 것들의 역사다. -66


'과학적'이라는 것은 최대한 간단하데 잘 설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탐욕"이며 갖추어야 할 최소한 것은 바로 '염치'다. 염치만 있으면 누구나 과학적으로 생각 할 수 있다.-83

by kinolife 2018. 5. 8.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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