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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일본
영제 : Say hello to BLACK JACK

방송 : TBC

감 독 : 히라노 슌이치(平野俊一)
각 본 : 고토 노리코(後藤法子)
 
출 연 : 츠마부키 사토시(妻夫木聡)
          스즈키 쿄카(鈴木京香) 
          카토 코지(加藤浩二)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카가 타케시(鹿賀丈史)
          이와마츠 료(岩松了)
          코바야시 카오루(小林薫)
          이토 시로(伊東四朗)

음악 : 하세베 토오루(長谷部徹)

내가 이제까지 봐 온 일본드라마 그리 많진 않지만 그 중에서 궂이 최악을 고르라는 바로 이작품이 아닐까..개인적으로 의학 드라마 좋아하는 편인데..이 드라마처럼 비 전문적이면서 허술하게 보이는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블랙잭이라는 이름이 일본의 만화작가 데츠카 오사무의 작품에서 기원한 것인가 추측까지 하면서 기대했지만, 드라마는 이건 뭥미? 그러한 의구심을 단 회에도 저버리지 않게 들게 하는 작품이었다.

드라마는 총 11회 장편이지만, 3가지 주된 이야기로 나뉜다..어느 바보같은(정말 일본식으로 빠가야로!가 어울리는) 인턴 하나가 밤의 야근 알바 도중 환자를 버리고 도망나온 사건..이후 대학에서의 인턴 생활 중에서 자신의  환자에게 당신이 수술을 하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우리 병원은 의사 스케줄에 따르기 땜에 바로 수술 못한다고 꼬발라버리면서 생기는 사건..그리고 마지막은 조산아이면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아이의 합병증 치료를 거부하는 아이의 부모와 벌이는 신경전을 다루는 것 정도가 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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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 이야기 모두, 아 일본은 이렇게 의료계가 엉망이구나! 라고 하는 것을 알려주는 홍보용 드라마 같은 느낌을 강하게 들게 한다.  먼저, 첫번 째 이야기..우리나라랑 비교한다면 인턴은 집에도 못가고 내내 병원에서 입고 자고 먹고를 하다보니 더럽고 피곤하고 인간이 아닌 형태로 그려지고..실제로 의대 이야기를 보면 그게 현실이다. 사실 병의 깊고 얕음을 차치하고라도 사람의 몸을 만지는 사람에게서 한가함이란 어찌보면 배부른 소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의사라는 직업이 경외로운 것이 아닌가 싶은데..이 드라마에서는 거의 재때 퇴근도 하고, 친구랑 술도 자주 마시고 집에서 잠도 자고 여자랑 수다도 떨 시간이 있고 이렇게 밤에는 하루 일당 100만원 짜리 알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녹녹하구나 싶어서 조금 어이 없다는 생각까지 했다. 이 와중에서 진짜 충격적이었던 것은 일본에서는 의료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지 인턴 의사에게 응급 환자가 맡겨진다는 시스템을 보면서 이 드라마 호러 였는지 헛갈릴 정도였으니 정말 문화적인 충격이 컸다. 나름 사건의 해결을 위해 투입된 간호사가 의사를 대신해서 응급환자를 구한다니...이 부분에서는 코미디에 가깝기까지 하다.

그리고 만나는 두 번쨰 이야기 심장병 환자 인턴의사....병원의 기밀을 환자에게 그것도 그 병명이 심장병(놀라서 환자가 응급이 안된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인데 심장터질 소리를 흘리는 걸 보고는 이건 정의심도 아니고 순진한 것도 아니고 무슨 캐릭터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그냥 병원이나 의료계의 불합리한 부분-그것도 대부분 본인 스스로의 감성적인 부분에 취해서=-에 대해서 투덜대는데 집중하고..결국 마지막에 해결은 다른 의사가 한다는 설정이 말이 되는 것인지 연출가에게 물어보고 싶을 정도다. 환자가 병원이나 의사를 선택할 수 없는 것 같은 분위기도 이해가 되질 않고 과별 트랜스퍼가 어려워 보이면서 정보차단이 병원의 경쟁력처럼 비춰지는 부분은 일본의 의료계에 대한 불신조장이 아니고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이 드라마에서의 주인공은 고민은 하는데 거의 대부분 씨잘데기 없는 고민들이 많다. 그런 감성적인 부분에 참착할 시간이 있으면 좀 더 기술을 연마하는게 맞지 않나 하는 고민이 드는데 드라마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평온하다.

마지막으로 다운증후군 아기에 대한 주인공의 태도는 지극히 인간주의적 시각에만 묶여 있다. 이건 이해될 수도 있겠지만, 의사가 그 가족에게 다운증후군 아이의 양육까지 강요하면서(집에까지 찾아가서 빌기까지 하는) 의료행위를 한다는 건 실제 부모들에겐 잔인한 형벌을 심적으로 계속 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보는 내내 불편했다. 부모니까 무조건 받아들이면 좋겠지만, 그 누구도 성숙되지 못한 사회에서 그런 아이를 받아들이라고 그것도 그러지 않고서도 부모냐라고 하는 도덕적인 압박감을 준다는 것은 정말이지 잔인한 형벌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불완전한 존재를 생산해 낸 데 대한 책임을 형별로 받아들이라 그 근간이 되는 것은 모성, 부성이고 보면 이 형벌은 형벌 중에서도 최고로 잔인한 형벌이 아닐 수 없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 누구도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쉽게 말하거나 생각하기도 쉽지 않은게 현실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드라마 속이 의사 좀 때려 주고 싶은 정도로 치기 어리고 답답하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냥 징징거리기만 하고 주변에 의사나 사람들에게 칭얼거리기만 하는 이 빌빌이 의사를 11회까지 보고 있을라니 울화통이 터져서 미치는 줄 알았다. 결국 이 의사는 의사로서의 모습을 갖추는 것처럼 끝이 나기는 하는데...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전혀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 같다. 징징 거리고 조직 안에서 대들고 투덜대고 결국에 한다는 게 잘한다고 소문난(그것도 대부분 간호사에게 들은 걸 그대로 믿고 ...다른 대안은 전혀 아는게 없다.) 자기 조직 밖의 의사들을 찾아가서 징징거리는 게 다다. 그러니..징징거리고 화내고 혼자 운다고 의사가 되는건 아니지 않나? 아직도 이 드라마는 그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그러다 끝이 난 것 같아 찝찝함을 끝내 개운한 무엇으로 씻지 못하고 끝난 것 같다. 정말 잔인한것 같아 빨리 돌리기는 안했지만, 드라마를 틀어두고 사진 정리를 했을 정도로 단순하고 별 것 없는 드라마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작품이다.
by kinolife 2010. 2. 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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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일본 영화, 102분
영문제목 : Happy Flight

감 독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각 본 : 야구치 시노부(矢口史靖)
 
출 연 : 타나베 세이이치(田辺誠一)
          토키토 사부로(時任三郎)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타바타 토모코(田畑智子)
          테라지마 시노부(寺島しのぶ)

촬 영 : 키쿠무라 토쿠쇼(喜久村徳章)
음 악 : 믹키 요시노(ミッキー吉野)

아주 오래간 만에 본 아구치 시노부의 영화..그의 시나리오와 이야기가 점점 더 세분화되면서 탄탄해지는 느낌..그리고 영화의 교과서에 가깝게 충실해지고 있는 느낌을 받게 한 영화다. 그의 데뷔작을 처음 보았을 때의 상큼함은 찾기 어려웠지만, 즐기면서 영화볼 수 있도록 안정감 있는 비행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즐거웠던 건 일본의 아나 항공의 이면 저면을 볼 수 있는 전문적인 환경의 나열이었다. 아직까지 신혼여행을 포함해서 국외 국내 포함 40이 다 되어 가도록 3번의 왕복 비행, 1회의 편도 비행 밖에 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비행기에 탑승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데 영화는 그 비행을 위한 일면을 아주 쏙쏙들이 속 시원하게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다. 비행기 한 대를 띄우기 위해 발로 뛰는 여러 사람들을 보면서 역시 비행기 타기는 꽤 타기도 어렵지만..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태우기도 쉽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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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단순하게는 주인공인 신출내기 승무원 아츠코(아야세 하루카 분)의 일면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만은 주, 조연 배우들 다시 말하면, 영화속의 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뛰어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실제 비행기도 자동장치로 비행된다지만, 숙련된 파일롯이 없는 비행이란 역시 위험하고, 케이터링 서비스가 빠진 탑승이란 밥 먹고 커피를 안 마셔준것 처럼 조금 허전한 면이 있어 보인다. 영화는 마치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비행기 주변이 사람들의 동선을 따라서 아주 다이나믹한 이야기들을 풀어 낸다. 이야기의 축은 크게 여성 승무원의 세계, 기장으로써 테스트를 받는 파일롯의 세계. 그리고 이들을 태운 비행기 밖에서 뛰어다니는 사람들의 세계로 분화되어 함께 움직인다. 승무원이나 파일롯의 세계가 큰 양 날개라 한다면 비행기 밖에서 뛰는 이들이 몸통 그 자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기초이며 눈에 보이는 것들을 현실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뼈대가 바로 이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다. 영화는 그 요소들의 이면들 헤집으면서 아주 소소한 재미와 정보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 나열되어 시기 적절하게 배치된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이 영화의 집요한 일면을 보여 주는데, 여기서 야구치 시노부의 매력이 터져 나와준다. 감독의 세심함은 영화를 보다 안정적으로 보이게 하고 각 장면마다 필요한 감정을 양산하는 훌륭한 근거가 된다. 그의 작품들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영화 속의 인물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영화 속에 배치시키는 점이 이 영화 역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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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를 좀 보는 이들에겐 아주 익숙한 얼굴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데 이들을 쫒아가면서 보는 재미 역시도 쏠쏠하다. 등장인물이 꽤 많은데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서 영화보는게 편안하다. 적당한 긴장감과 행복한 비행에 맞게 잘 풀릴거라고 생각하고 보는 안정적인 코미디 영화라 시간도 술술 잘 지나간다. 영화 속의 스탭이나 배우들은 무척 바쁘게 뛰어 다니고 사건에 휘말리고 발을 동동거리지만, 보는 사람들은 그저 에피소드 일 뿐이다. 가발 아저씨나 자리로 화딱질 내는 아저씨 같은 장면은...뭐 인생사 그렇지 뭐! 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하는 장면이다. 이때 스물 흘러나오는 썩소가 바로 이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재미의 대표! 일면 작위적인 에피소드일지라도.비행장 주변에서 충분히 상상해 볼 수 있는 상식적인 장면이라데는 이견이 없다. 드라마 <백야행>에서 눈여겨 보았던 아야세 하루카의 코미디 어물쩡어물쩡 연기도 잘 어울리고 영화 곳곳에서 야구치 시노부의 재능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등장인물들이 전해주는 한판의 굿판처럼 영화는 이륙에서 착륙까지 아주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한 직업현장에서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 준다. 감독의 재능이 여러 면에서 담겨 있고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역시 좋다. 이야기하자면 무지하게 길어질만한 에피소들은 마치 방금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를 다녀 온 것 같은 착각을 줄 정도로 생생하고 짧은 비행처럼 피로감 없이 즐거움을 전해 준다. 여행을 위해서 비행기 앞에 오르고 내리고 하는 이들에게서 볼 수 있는 설레임을 담고 있는 이 영화가 주는 즐거움은 그 설레임이 무엇인지 경험해 본 이들에겐 영화를 통해서 사뭇 비슷한 설레임을 연상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비행장에 가 본지 오래 된 이들에겐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 가볼까.. 낯선 사람들의 얼굴을 좀 보고 즐겨볼까 하는 욕망을 남길지도 모르겠다. 난 조금 그랬다. 멀리 떠나보고잡네...라는 여운까지 전해 준 즐거운 코미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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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9. 10. 2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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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영타이틀 : 후지 TV 화요드라마
방 영 : 2003년 1월 07월 - 2003년 3월 10일

감 독 : 호시 마모루(星護)
          사토 유이치(佐藤祐市)
          미야케 요시시게([三宅喜重)
각 본 : 하시베 아츠코(橋部敦子)
출 연 : 쿠사나기 츠요시([草なぎ剛)
          야다 아키코(矢田亜希子)
          타니하라 쇼스케(谷原章介)
          아사노 카즈유키(浅野和之)
          토바 준(鳥羽潤)
          키쿠치 킨야([菊池均也)
          모리시타 아이코(森下愛子)
          코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오오스기 렌(大杉漣)
         
음 악 : 혼마 유스케(本間勇輔)
주제곡 : 世界に一つだけの花 by 스마프(SMAP)

여기 수줍다 못해서 조금 많이 소심한 고등학교 생물선생은 대학 진학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전공 학문을 가르키는데 집중핞다. 성적이 높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수업보다는 책 위에 수학과 영허 책을 넎어 두고 자습을 하는지도 모르고....아이들의 눈치를 보아 가며서 수업을 하는 그저 기계같은 학교 수업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특별히 어떻게 바꾸거나 할 필요도 용기도 내지를 못하는 찌질이 제 3가 담당 선생이다.. 그런 그에게 이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스스로 주어진 건 자신의 남은 인생이 1여년 정도 남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 이 우유부단한 생물 선생은 자신의 별 의욕없는 삶을 한번 더 되돌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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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주인공의 죽음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시작점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걸로 드라마의 주된 목적을 드러낸다. 우리나라처럼 무언가 잘 진행되다가 임펙트로서 주인공을 죽이는 경우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줘서 조금은 놀란 부분이 있었지만, 드라마를 계속해서 보다 보니 드라마가 전해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더더욱 분명해 지는 듯 했다.

이 역할이 비교적 개인적인 사색과 고통을 참아내고 삶을 마무리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연기가 무척이나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역할을 맡은 쿠사나기 츠요시의 연기는 무척이나 놀랍다. 이렇게까지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을 못했는데, 전형적인 루저 얼굴에 거기다 죽음까지 짊어진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드라마 속의 생물 선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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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죽음을 알게 된 생물 선생은 여러모로 태도가 바뀌게 된다. 일단, 자신의 수업에 혁신을 일으킨다. 대학 입학 시험이나 거기에 따른 성적 향상에는 아무 의미가 없을 줄 모르겠지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여러가지 지식들을 가르킨다는 긍지를 아이들에게 주입..강요한다. 처음에는 "재가 왜 저래?" 하는 눈으로 보던 아이들은 선생의 열정에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아울러 같은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여선생님께도 그동안 말 못했던 마음을 표현하는데...이 여선생 역시도 그의 진심을 남은 시간 동안 만이라도 나누고 싶어 한다. 자신의 남은 일생을 기록하고 싶은 주인공이 구입한 무비 카메라에는 자신에게 쓰는 인생 마감의 일기가 처절하게 펼쳐 진다. 개인적인 의미 담기부터 솔직한 감정까지...결국은 울음이 터져버리고 그릇을 집어 던지고 화를 내기도 하는 자기 모습이지만..그런 몸부림 속에서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런 절망이 남아 있는 삶에 더더욱 불을 댕기는 줄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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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그러한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춰서 감정 변화를 꾸준히 따라가면서 집요하게 보여준다. 죽음을 앞에 두고 생기게 된 용기는 그런 그의 일상을 지금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두고 학교의 선생님과 아이들도 그 열정에 스스르 스며든다. 왜 죽음을 알기 전에는 그러지 못했을까..물론 대부분의 병에 걸리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그런 것이고 그들의 삶이 또 그러한 것이라고 봤을 때 이 변화는 너무나 당영한 누구나에게나 있는  모습이라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능동적인 생물 수업과 함께 시작한 합창은 대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함께 무언가를 해 낸다는 것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함께 주게 되고 그저 같은 반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 만이 아니고 동급생이 지니는 감정적인 교환까지 이루어지게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학교 생활를 경험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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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중요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노래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던 아이들은 그런 선생의 저돌성이 죽음을 얼마 남기지 않은 선생의 열정이라는 걸 알고 적지 않게 충격에 휩싸인다. 하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사실이고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이 사실은 살아 남은 이들에게도 적지 않게 여운을 남긴다. 죽음 앞에서 때론 당당해 보이지만 이건 허풍에 불과하며, 사실은 두렵고 또 억울하며 피해가고 싶은 일임을....드라마는 너무나도 솔직하게 보여준다.

죽음을 1년 정도 남긴 선생님과 1년 동안 열심히 해서 대학에를 가야되는 아이들과 그 목적과 느낌은 다르겠지만, 이들에게 있어 닥친 1년 이란 평생을 두고 가장 의미 있는 1년임을 생각한다면 이 놀라운 병치가 정말 지능적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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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그 누구와 함께 할 수 없기에 더욱 외롭고 두려운 것임을 드라마는 너무 솔직하게 보여줘서 보는 동안 내내 죽음에 대한 생각을 피해갈 수 없었으며, 혹시 남아잇는 나의 일생 어느 한 곳이라도 헛되이 보내는 부분이 있을까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달짝지근한 소재가 아닌 휴먼 드라마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사실..우울한 현실에 대한 너무나도 솔직한 예상들이 드라마에 아주 큰 힘을 실어주면서 보는 내내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게 한다. 시청률 경쟁에 허덕이는 우리나라의 현실로 봤을 때 이런 소재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일본의 제작 환경이 무척이나 경이롭게 생각이 된다. 진지할 대로 진지한 드라마의 제작환경이 너무나 생경해서 놀랍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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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보다는 감동..아니 우울한 소재 임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는 재미까지 있다. 주연, 조연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들도 훌륭하고 눈물을 에이는 음악도 무척이나 구슬프다. 마치 드라마를 보는 동안 함께 지내는 누군가가 겪는 일 인것 처럼 생생하기 까지 하다. 죽음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의 숙명이다. 단지 그걸 미리 알고 있는 사람과 언제일지 전혀 모르는 대부분 사람들의 생활과 비교해 영화 속의 특수적인 상황 속의 사람과 드라마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전달될 메세지는 너무나 분명하고 그 분명함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임에도 식상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이 죽는 걸 모르는 것이 아니라 그 죽음을 어떠한 의미로 전해 줄 것인가에 있어서 이 드라마의 가치는 높아진다. 본지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이 드라마 속에 숨겨진 삶의 열기가 아직도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손에 꼽을 만한 수작 드라마다.

- 드라마 속 명대사 -

쭉 읽으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읽지 못한 책 이야기
이책 주인은 이걸 읽을 시간이 없었던 걸까?
아마 틀릴겁니다
읽으려 하지 않았다. 그것 뿐입니다
그걸 느끼지 않는 한 오년이 지나도 십년이 지나도
이 책 주인은 이책을  읽을 일은 없겠죠
그러니까 일년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해봅시다
이 일년간 할수 있는 건 해봅시다.

아카이 선생님의 꿈은
유치원 운동회에서 아이와 같이
달리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빨리 그 꿈을 이뤘으면 좋겠네요
아들이 태어나면
같이 캐치볼을 하던지
프라모델를 만들던지 하겠네요
여름방학 탐구학습도 도와주거나
예를들어 곤충관찰...
아! 아이가 어른이 되면 같이 술마시는 것도 좋겠네요
손자가 생길 쯤에는 역시 부부 둘이서 여행이네요
아까 두분은 사라짱 요짱이라고 부르는 것 같던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셔도
지금처럼 이름을 부르는
사이좋은 부부가 되셨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어느 쪽이 먼저 떠나는 일이 있겠지요
그 때에 후회하지 않게 많은 사랑으로...
줄 수 있을 만큼 줄수 있는 사랑으로...
서로를 생각하고 사랑해 주세요



제가 알기로는
애정이 깊을수록 그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람일수록
홀로 남겨졌을때 또다시 즐거운 인생을 살아갑니다.



- 주제곡 가사 -
SMAP -『世界に一つだけの花』세상에서 하나 뿐인 꽃

花屋の店先に竝んだ
꽃가게 앞에 놓인

いろんな花を見ていた
가지가지 꽃을 보고있네

ひとそれぞれ好みはあるけど
사람마다 좋아하는 꽃은 있겠지만

どれもみんなきれいだね
모두 다 예쁘네

この中で誰が一番だなんて
이 속에서 누가 제일 예쁜지

爭うこともしないで=
다투지도 않고

バケツの中誇らしげに
바구니속에서 자랑스러운듯이

しゃんと胸を張っている
꼿꼿이 가슴을 펴고 있네

それなのに僕ら人間は
그런데 우리들 인간은

どうしてこうも比べたがる
왜 이렇게 서로 비교를 하는걸까

一人一人違うのにその中で
한명 한명 다 다른데도 그 속에서

一番になりたがる
일등이 되고 싶어하는걸까

そうさ. 僕らは世界に一つだけの花
그래 우리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꽃

一人一人違う種を持つ
한명 한명 다른 씨앗을 가지고 있어

その花をさかせることだけに
그 꽃을 피우는 일에만

一生懸命になればいい
전념하게 되면 되는거야

小さい花や大きな花
작은 꽃과 커다란 꽃

一つとして同じものはないから
무엇 하나 같은건 없으니

NO.1にならなくてもいい
넘버원이 되지 않아도 돼

もともと特別な
원래부터 특별한 Only one



by kinolife 2007. 12. 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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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영타이틀 : TBS 목요 9시
방 영 : 2006.01.12 - 2006.03.23

연 출 : 나스다 준(那須田淳)
          이시이 야스하루(石井康晴)
          히라카와 유이치로(平川雄一朗)
 
각 본 : 모리시타 요시코(森下佳子)
원 작 : 히가시노 케이고(東野圭吾)
 
출 연 : 야마다 타카유키(山田孝之)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郎) 
          타나카 코타로(田中幸太朗)
          코이데 케이스케(小出恵介)  
          타나카 케이(田中圭) 
          야치구사 카오루(八千草薫)
          니시다 나오미(西田尚美)
          오쿠누키 카오루(奥貫薫)
          오오츠카 치히로(大塚ちひろ)
          시오야 슌(塩谷瞬)
          히라타 미츠루(平田満)  
          아소 유미(麻生祐未)
          요 키미코(余貴美子)
          타케다 테츠야(武田鉄矢) 
          카시와바라 타카시(柏原崇)
          이즈미사와 유키(泉澤祐希) 
          후쿠다 마유코(福田麻由子) 
          마토바 코지(的場浩司) 
          니시야마 마유코(西山繭子) 
          무카이 오사무(向井理)
 
음 악 : 코노 신(河野伸)
주제곡 : 影 by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

시작 부분의 우울함을 참아내며 보기가 힘이 들었지만..다 보고 났을 땐 너무 슬픈..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 일본 특유의 제작 환경을 엿볼 수 있는 부분에다 굉장히 비중있는 연기를 문안하게 해 내는 어린 배우드르이 연기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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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이 되던 어느 날..우연히 도서관에서 알게 된 유키호를 사랑하게 된 료지는 그녀에게 자신의 장기인 종이 오리기를 선물하고 유키호가 좋아하는 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으면서 서로 친해 진다. 서로에게 첫사랑인 이 둘에게는 단순한 첫사랑은 넘어서는 운명의 선을 함께 넘으면서 우울하고 힘든 소년소녀기, 청년기를 함께 나누게 된다.

료지가 항상 친구들과 함께 놀던 짓다 만 페 건물을 우연히  아버지와 유키호가 함께 들어가는 걸 본 료지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환풍구를 통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황풍구의 구멍을 통해서 료지가 본 관경은 자신의 아버지가 유키호의 누드 사진을 찍는 장면..료지는 순간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신의 가위로 아버지를 찌르고 만다. 살인 사건의 현장에서 함께 하게 된유키호와 료지는 자신도 여러 번 죽이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료지의 가위를 뺴앗는 유키호 덕분에 죄를 등에 업고 집으로 돌아 간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아들..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를 강간한 아버지 사이에서 갈등하는 료지와 달리 유키호는 자신의 가난한 삶, 기댈 것 없는 인생을 향해 돌진하듯...자신의 어머니를 가스 사고로 위장해서 죽이고..자신은 채 죽지 못하고 살아 남는다. 반의 자살의 의미도 가지고 있는 이 죽음으로 인해 유키호는 강간 피해자에서 어머니를 죽인 딸..대외적으로는 친구의 아버지를 죽인 어머니를 둔 가해자의 딸로 남게 된다. 이 둘은 서로의 남은 인생을 위해서 서로 보지 말고 살자며 긴 이별을 고하면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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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호는 다른 양 어머니에게 입양되어 살게 되고..료지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정분이 났던 마츠우라와 함께 범죄의 소굴에 빠지게 된다. 어느 덧 긴 시간이 흘렀지만 이들의 죄는 몇몇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 특히 자신들을 괴롭혀 왔던 사사가키의 시선을 떠나서는 존재 할 수 없었다. 우연이 청소년기에 다시 만나게 된 료지와 유키호는 자신의 작은 행복-이른바 자신의 죄를 씻고자 아주 작은 일에서 부터 큰 일 까지 죄를 덮기 위한 죄를 만들면서 서로 동조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드라마는 사랑받지 못한 애초의 인생에 시작된 죄가 죄를 지은 인생들에게 어떤 고통과 여죄를 남기는지 슬프로고도 자세히 보여준다. 사랑하지만 함께 하지 못하고.. 죽였지만 고백하지 못하며...강간 해야 하지만 이유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이들의 행동은 현재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미쳐 알아보지 못하고 내 딧는 발걸음 발걸음 처럼 위태하고 위험 스럽다. 주변의 사람에 대해서도 사랑 보다는 의심이 먼저이며 자신을 알게 될까봐 두려운 삶에 내려진 판결은 자살과 외로운 인생이다. 강한 하나는 그 모든 죄를 안고서 살아 남았고, 다른 하나는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버지를 찔렀던 가위로 자신의 배를 찌른다. 인생은 선택이다. 이들이 과연 그 이전에 어떤 선택을 통해서 행복해 질 수 있었을까. 사사가키의 말처럼..그때 사건이 일어났을 때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것일까..혹은 이들을 쫒지 않고 공소 시효까지 모른척 하는 것이 옳았을까..드라마를 끝까지 보고 난 지금은 어찌 보면 힘들게 산 료지의 말처럼..언젠가는 태양아래 걷고 싶었던 작은 소년에게 살인과 범죄는 너무 무거운 짐이었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일 수밖에 없었던 소년의 고통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료지 역을 맡았던 야마다 타카유키의 명연기는 놀라울 정도고 함께 한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 역시도 빠지지 않는다.

훌륭한 작품이지만 우울하고...험 볼떄 없는 드라마지만 보는 동안 고통스럽다. 초반에 그만 볼까 라는 유혹을 여러번 느낄 정도로 나락으로만 빠져 드는 이 드라마에 대한 매력은 그래도 볼 수 밖에 없고..다 보고 나서도 어느누구도 미워할 수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드라마 속의 살아 숨쉬는 크고 작은 캐릭터 들의 매력에 이끌리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편을 보고 있다. 죄에 대한 생각을 그리고 현재의 죄(사회적인 의미로서의 죄) 없는 삶에 대한 축복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눈물을 숨길 필요 없이 빠져 들면 그 만인 작품이다. 오래간 만에 맛 본 탄탄한 구성력을 지닌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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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10. 1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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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TBS
방영 타이틀 : 스페셜 드라마
방 영 : 2006.01.02 - 2007.01.03
각 본 : 오오모리 미카(大森美香)
원 작 : 타키자와 반킨(曲沢馬琴)
감 독 : 도이 노부히로(土井裕泰)
 
출 연 : 타키자와 히데아키(滝沢秀明)
          사토 류타([佐藤隆太)
          오자와 유키요시(小澤征悦)
          오시오 마나부(押尾学)
          쇼에이(照英)
          야마다 유(山田優)
          카츠지 료(勝地涼)
          야마시타 쇼온(山下翔央)
          나카마 유키에(仲間由紀恵)
          와타베 아츠로(渡部篤郎)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나가츠카 쿄조(長塚京三)
          야마시타 신지(山下真司)
          오쿠무라 코엔(奥村公延)
          칸노 미호(菅野美穂)  
          오오스기 렌(大杉漣)
          타케다 테츠야(武田鉄矢)
          쿄모토 마사키(京本政樹)
          진나이 타카노리(陣内孝則)   
          사노 시로(佐野史郎)  
          사사키 쿠라노스케(佐々木蔵之介)
                                                                                               토모사카 리에(ともさかりえ)
                                                                                               카네다 아키오(金田明夫)  
                                                                                               사카구치 타쿠(坂口拓)
                                                                                               야마구치 마키야(山口馬木也)
                                                                                               이시구로 히데오(石黒英雄)
                                                                                              코히나타 후미요(小日向文世)
                                                                                               이즈미 핀코(泉ピン子)
                                                                                               타나베 세이이치(田辺誠一)
                                                                                               와타나베 잇케이(渡辺いっけい)
                                                                                               스기모토 텟타(杉本哲太)
                                                                                               미우라 리에코(三浦理恵子)
                                                                                               쿠로카와 토모카(黒川智花)
                                                                                               사카모토 후유미(坂本冬美)
                                                                                               오오쿠라 코지(大倉孝二)   
                                                                                               니탄다 마사즈미(二反田雅澄)
                                                                                               히다 야스히토(緋田康人)  
                                                                                               한카이 카즈아키(半海一晃)
                                                                                               사토 마사히로(佐藤正宏)
                                                                                               미나카와 사루토키(皆川猿時)  
                                                                                               코무로 유타(小室優太)

주제곡 : "Brave Soul" by S.E.N.S.

역시나 화려한 캐스팅이 평이한 내용의 늪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한 평이한 드라마. 시대 판타지 극이이지만 보는 동안 지루함 덕분에 많이 힘들었다. 화려한 캐스팅 만큼이나 시대극으로 변한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 인상적이어으나(특히 칸노 미호) 드라마 자체의 매력은 애써 찾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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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이 있는 것을 보아, 일본 내에서는 꽤나 인지도가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기대를 가지기도 했으나, 악과 선의 대결..그리고 전설과의 혼합구조가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사실 이런 류의 이야기라면 연작 시리즈물로 그려저서 좀 더 디테일한 재미를 주어야 할 것 같은데, 예를 들어서 사토미의 8개의 구슬을 찾는 과정이 무척이나 우연적이며 일사천리로 이루어져 극적 긴장감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적의 술수 역시도 무척이나 단순하고 일회적인 것이 많아 전체적으로 극의 단조로움을 방조한다. 좀 더 치밀한 복수극과 잔꾀들..그리고 그걸 헤쳐가는 의로운 집단들의 의지와 노력들이 좀 더 치밀하게 그려졌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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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특수효과들 역시도 이런 한계점 덕분에 빛을 바란다.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조연급 배우들과 신예 스타들의 얼굴을 골고루 볼 수 있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드라마...상당히 긴 스토리를 2부작 총 4시간여에 모으는 바람에 잔재미들이 많이 준것 같은 인상이 강한 시대극...근본적으로 일본의 시대극이 조금 재미 없게 느껴 지기도 한다.


by kinolife 2007. 5. 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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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 : 후지 TV
방 영 : 2004년 2월 11일
감 독 : -
각 본 : -
출 연 : 아야세 하루카(綾瀬はるか)
          사토 메구미(佐藤めぐみ)
          우에노 나츠히(上野なつひ)
          모리모토 마사키(森本正輝)
          나카마루 신쇼(中丸新将)
          오사나이 미나코(長内美那子)
          미즈카와 아사미(水川あさみ)
          사와지리 에리카(沢尻エリカ)
          이와하시 미치코(岩橋道子)

여고생이 나오는 잔잔한 드라마..거기다 일본식 전통 의상을 입고 일본의 전통 활을 하는 이야기라니 일단 드라마가 담고 있는 그림이 너무 좋아서 눈이 간다. 특히 무대가 되는 곳이 일본의 보통 동경이 아니라 지방이라 일본의 고즈넉한 풍경들을 곁눈질 하기에 좋은 드라마이다. 활을 당기는 건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그것은 무릇 활시위를 당겼다 놓는 행위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만남은 헤어짐을 위한 전단계라는 것을 이 드라마는 반복해서 들려주고 있다. 활을 당기는 것 처럼 사람을 만났다가 활을 놓듯이 사람과 헤어지는 비유는 무척이나 고풍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짧은 여고시절의 우정을 다룬 이 짧은 드라마는 예민하고 순수한 소녀들의 우정과 아픔을 활시위를 당길 때의 긴장감으로 풀어내고 있다. 여리고 쉽게 상처받고...그래서 떠나는 게 오히려 익숙한 이 시기의 여자 아이에 대한 짦은 에세이 같은 드라마이다. 드라마 속의 두 주인공의 캐릭터도 나쁘지 않고..배우들도 매력적이며, 이들의 관계도..그리고 이 나이때의 고민과 방황도 무척이다 그립게 하는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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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속 명대사 -

당기는건 만남으로서 헤어지는건 화살이 날아가는 순간
소리는 잊고서 몸을 힘주어 늘리는 것만 생각해
지금까지 계속 모여져 있던게 밖으로 날라가는거야
그래, 그 힘을 모아두는거야
한없이

당기는건 만남이라는 의미
만난건 반드시 헤어져
그러니까 날리는건 자연스런 힘에 맡기는거에요



by kinolife 2007. 1. 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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