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우리 아이 영어짱 만드는 세린엄마의 영어 그림책 공부법

글: 송지은

출판사: 아이트리
2009.03 초판 1쇄
가격: 11.500원


개인적으로 영어에 대한 큰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 편이 아니라 조기교육이나, 영어선행학습 같은 걸 하고 있지 않은 나로서는 이런 류의 가이드북이 꽤나 현명한 지도 같은 역할을 해 준다.

세세한 비법 같은 것 보다는 영어교육을 어떠한 방향성을 가지고 생각해 볼것인가 고민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영어동화책으로 영어를 익힌다.' 그것은 마치 동화책만 열심이 본다고 한글을 확 떼어버리는 것이 아니듯 영어 그림책이 영어공부의 천병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영어동화책, 영어책 읽기로 읽히고 생각하면서 익힌 영어는 엉어가 제 2외국어로 자리를 잡았을 때 학습으로서 접근한 영어보다 더 깊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을 통해 익힌 언어는 그 성량이 풍부하다는 게 내 생각인데 동화책 속에 등장한 표현이 즐거운이 되어 아이에게 다가간 언어는 필요에 의해 학습한 단어보다 힘이 쎄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물론, 시작은 그림책, 동화책, 영어 책이겠지만, 적당한 학습의 과정이 뛰 따라야 아이의 영어가 이른바 실력 향상이라는 길로 나아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함께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엄마로써 아이에게 가지는 여유로운 보살핌은 아이에게는 단순한 영어교육 이상의 토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와 내 아이의 상태와 비교해 보자면, 좀 갑갑한 면이 없지 않은데... 아이가 싫어할까봐 지례짐작으로 미워왔던 많은 것들이 결과물로 던져져 지금의 나의 아이는 뒤쳐저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아이가 읽는 책의 수준이나 파닉스로 대변되는 알파벳 인지도 등이 너무 떨어져 덜컥 겁이 나기도 했는데,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의 수준이 책 속에 등장하는 세린이의 다섯살보다 못한 영어인지도를 보여주니..이거 걱정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굉장히 어릴때부터 영어에 노출 시키지 않았었기 때문에 꽤나 영어울렁증이 있던 아이는 한글 완성기에 접어 들면서는 영어 거부감을 드러내 학습은 커녕 영어 동화책 한권 읽어주기가 겁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 책과는 별도로 혼자서 커리큘럼을 생각해서 정말 쉬운 영어동화책을 읽어주기를 약 2녀년 이젠 좋아해서 자꾸 읽어달라고 하진 않지만 영어동화책이라고 거부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 수준이 되었다.

여전히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하면 되겠지...정도까지 끌어올리는데 꽤 오랜 시간이 든 셈이다.


개인적으로, 영어를 그림책을 통해 접근해 주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영어를 잘하기 보다, 좋아해 주기를

목적의식보다 궁금해 해 주기를 

잘난척보다 즐겨 찾아주기를 바래서였다.  


잘하지 못하고 느리지만, 어떤 책인지 조금씩 궁금해 해 주어서 즐겁게 정말 유치한 유치부를 면년째 하고 있지만, 그 긴 시간 동안 곳곳에서 등장하는 불안감과 지금도 싸우고 있는게 사실이다. 영어공부에 대한 생각, 이런 책들고 참고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by kinolife 2013. 7. 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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