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9坪ハウス 小さな家で大きな暮らし 

부제 : 내가 꿈꾸는 작은 집

글: 하기와라 유리(萩原百合), 9평 하우스 오너 클럽 공저

출판사:다빈치

2012.05 초판 1쇄

가격: 18,000원


내 집을 지을 형편은 되지 않지만... 남의 집 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도서관에 들르게 되면 꽤나 건축관련 서가에서 서성인다. 전문가가 아니다보니 너무 전문적인 책은 아직 어렵고 이렇게 잡지보다는 조금 충실한 책을 찾아 읽는 것을 즐긴다. 이번주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이 [9평 하우스]는 축소지향의 일본의 건축문화를 잘 살펴 볼 수 있는 책이다.

작게 지었지만, 꽤 쓸만한 집.. 튼튼하고 자연 근처에서 가족이 함께 모이게 하는 집 ..어찌보면 집이라는 것의 원래 의미에 가장 맞는 건축철학이 아닌지 모르겠다. 필요한 만큼의 공간을 쓰임새 있게 활용해서 저렴하게 지은 집.. 모든 태어난 것들이 삶을 향유하는 공간으로서의 집..그 본래의 의미게 근접한 집짓기와 그 집의 면면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이 정도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너저분한 책들과 LP, CD 그리고 갖가지 장난감들과 함게 어울려 살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집은 힘들까? 책을 함께 보며,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둘이서 생각하는 집에도 꽤 큰 차이가 있었다. 난 일단 지하는 싫다고..남편은 자신의 지하공간이 필요하단다... 어쩔 수 없는 두더지 피라고 놀렸지만..그의 욕망이 그저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자.누군가는 죽기전에 자기의 집을 짓는 기쁨을 누리다 가는 사람이 있고, 그것 따위보다 더 큰 일이 있고, 그것이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집은 사람에 따라 가지가지 의미를 지니지만..역시 크기와 상관없이 가족의 의미가 더해져야만 온전한 의미의 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관심을 가져서 9평 하우스로 지칭되는 일본의 소형주택에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 일본의 9평하우스 오너 클럽과 관련이 있는 홈페이지 구경도 좋겠다.

https://boo-hoo-woo.com

by kinolife 2013. 2. 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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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마쓰오 바쇼 외
그림 : 가츠시카 오쿠사이 외
번역: 김향
출판사: 다빈치
2006.03 초판
가격: 18.000원

일본의 아주 짧은 시조 하이쿠와 에도시대의 그림을 믹스해서 그림과 시를 함께 보여주는 독특한 컨셉의 책.
유럽인들이 열망했다는 에도 시대의 그림도 감상 할 수 있고 짧운 시도 그 여운을 더 도드라지게 한다.
주로 아이쿠가 계절감각에 맞게 운을 띄우는 장점을 살려서 책도 계절로 그림을 분류해서 하이쿠와 함께 소개하는데 대부분의 에도 시절의 그림이 극화 같아서 이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실사화가 별로 없다.) 일본이 왜 재페니메이션이라고 불릴만큼 만화가 강세인지 역사적으로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한다. 그런 그들만의 색깔이 강한 그림은 남기기힘들고 마음에 와 닿는 몇몇 시를 적어본다. 우리나라에도 시조가 있고 한국화가 있지만 이 둘을 접목시킨 걸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좀 신선한 감이 드는 책이다. 이 이국적인 그림을 보고 유럽인들이 반하지 않았다면 그게 더 이상한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개성 넘치는 니뽄필을 문화적으로 예술적으로 문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다.

行く我にとどまる汝に秋二 つ
떠나는 내게 머무는 그대에게, 가을이 두 개 - 시키

二人見し雪は今年も降りけるか
둘이서 보았던 눈, 올해도 그렇게 내리었을까 - 바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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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nolife 2007. 4. 21. 08:05
부제 :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자 23인과의 대화
글: 루이스 월퍼트 (Lewis Wolpert)
     앨리슨 리차드(Allison Richard)
번역: 이숙연
감수: 신정섭
출판사: 다빈치
2001.09.10 1판 1쇄

근래엔 많이 죽은 감이 없지않아 있는 인터넷 서점 모닝 365가 잘 나갈 때 할인 이벤트라는 말에 덥석 사서 읽었던 책..

과학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거나 무관심하거나 다분이 따분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과학자도 사람이고 과학도 사람의 생활과 삶에 녹여진다는 걸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하지만 멀게 아니 높게 느껴지는 과학자는 내가 과학에 많이 무지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서식지'밖에 사는 과학자란 생물은 낯설어 보인다."

"아름다움은 자연계의 복잡함 속에서 있다고 생각 합니다. 아름다움은 눈 앞의 현실 속에, 단순함과 복잡함이 서로 싸우는 빠듯한 긴장 속에 있습니다."-로알드 호프만 박사

"논문에서 최초 열 개의 각주에서 빠져 있는 인물을 아는 것은 포함되어 있는 사람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경우가 있습니다."-로알드 호프만 박사

"실제로 말머리라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거의 대부부의 사람들은 발명가인데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머리를 쓰는 것은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하는 부분일 것입니다."-제임스 러브룩 박사

"그런데 자네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노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엘윈 사이몬즈 박사

"행운은 준비되어 있는 마음에 편을 든다."-루이 파스퇴르 박사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인 사람의 통찰력이라는 것도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니콜 드 두아랭 박사
by kinolife 2006. 10. 18.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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