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 비룡소의 그림동화
글 : 이수지
그림 : 이수지
출판사 : 비룡소
출판일 : 2010년 07 초판 1쇄
가격 : 11,000

아직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글을 알고 이는 아이들에게 신선함과 즐거움을 전해줄 동화책
말 그대로 상상력이 아이들의 갖가지 감성들을 자극하기에 참 좋은 책이다. 엄마가 조금 솜씨가 있다면 책에 나오는 그림자놀이를 함께 해 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림책의 주인공들의 무늬를 오려서 밤에 후레쉬를 비쳐보면 어떨까...생각만 하고는 해보지는 못했지만, 분명 좋아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전작 <파도야 놀자>보다 더 좋았는데..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기에 더 좋은 소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작가의 연작들을 쭉 읖어보고 함께 감상을 나누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by kinolife 2011. 3. 2. 12:03

원제 : はくちょう 
시리즈 : 쪽빛 그림책 06
글 : 우치다 린타로(内田麟太郎)
그림 : 이세 히데코(伊勢英子)
출판사 : 청어람 미디어
출판일 : 2010년 03 초판 1쇄
가격 : 9,500


철학적인 책이라..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동화책 속에 담긴 감성 그대로 받아들여질지 모르겠다. 저자들의 프로필을 찾다보니, 책을 지은 이 보다는 그린이에 더 눈이 갔는데, 동화책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담아내는 정성스러움에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
 
꽤 이력이 있는 여성 작가인데 최근 들어 대표작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듯 하다. 찾아본 김에 작가 얼굴도 함 보고, 작가의 순박한 얼굴 속에 숨겨져 있는 잔잔한 감성들이 이 동화책 곳곳에 묻어 있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본 책은 '철새'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각각의 동물들이 어떻게 공존하고 생존하는지..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자연과 환경과의 호흡을 그리고 있는 책으로 생명, 환경, 공존 등과 같은 단어들로까지 의미확장이 가능한 철학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어른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흥미나 재미 보다는 깊은 성찰의 기회를 주는 책이라 듣게 되는 아이보다 읽히는 엄마에게 더 욕심 나게 다가왔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읽일 수 있인 듯 하다. 세살 먹은 우리 둘째 딸은 내용엔 관심이 없고...그저 "새다 새다"만 외치고..숫자 헤아리다 말고..7살 큰 딸은 다쳐서 홀로 남은 백조만 애타게 바라보고 안타까워 한다. 조금 더 내용에 근접하는 건 사고력이 성장하고 있는 큰 딸 쪽...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조금 더 다르게 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Ps. 일본의 표지를 보면 삽화가인 이세 히데코의 역작임이 더 강조된 이미지가 느껴진다. 담백한 것이 그림 한 장 한 장이 한 폭이 그림 하나임이 분명하니 그림의 우수성에는 이견이 없는 책이다.
by kinolife 2011. 2. 8. 12:54

닥종이 인형 : 백희나
글 : 이선영
그림 : 최지경
출판사 : 한솔수복
출판일 : 2006년 08 초판 1쇄
가격 : 8,800

<구름빵>의 저자 백희나 씨의 닥종이를 감상할 수 있는 책. 읽다보니 꽤 알차게 정리되어 있어서 괜찮다 하고 보니 가격도 꽤 싸게 팔고 있어서 구입해야지 하고 있다. 설날에 맞춰 읽기에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주제별로 딸아이랑 이야기를 하면서 나누는데 꽤 흥미롭게 반응을 하고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이 나오니 작 이야기 하느라 난리다.

책 속에는 <설날><정월대보름><혼례><밭갈이><제기차기><단오><장승><풀><한가위><가을걷이><책씻이><털모자>로 나뉘어 이야기를 보여주고 닥종이 인형은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 준다. 토속적이어서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고 꽤 많은 주제들이 실생활에서 보아 온 것들이라 친근감이 높고 그 덕분에 아이는 더 신나하면서 읽었다. 이런 류의 책을 볼 때마다 서울에 있는 능, 궁 이런데 가줘야하는데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컴퓨터가 없고 핸드폰이 없는 그 옛 시절에 대한 이야기부터 상상해서 실제 아직도 현재에 현존해 있는 우리 문화의 이곳 저곳 까지 알고 있는 것을 해 보는 재미까지 함께 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비슷한 구성의 책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 책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은 닥종이로 그려진 미세한 우리의 풍경. 그 소재의 일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우리의 삶 그 안에 있는 우리의 문화에 대한 ㄸ 다른 기록을 담은 책이다.

by kinolife 2011. 2. 6. 15:10

글 : 원동은
그림 : 홍성찬
출판사 : 재미마주
출판일 : 2006년 08 초판 1쇄
가격 : 12,000

설을 맞아 아이와 함께 볼려고 빌렸는데 나름대로 내용에 깊이가 있어서 함께 읽지는 못했다.
학습적인 요소가 많고, 꽤 깊이 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 총 5권의 시리즈 물 중에 전통놀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꽤 익숙하거나 들어 본 놀이들도 있지만, 생전 처음 듣는 놀이들이 많이 있다.
 
놀이문화를 통해서도 우리 조상들이 얼마나 지혜 있었는지 알 수가 있고, 놀이가 단순한 시간 보내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신체의 다양한 부분을 쓰도록 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읽히는 연령대가 초등학교 전학년인 것이 이해가 되고, 책 속에 등장하는 놀이들을 실제 해 보거나 하기 힘든 것은 시연하는 기회가 있으면 보여주었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꽤 많은 내용을 장인정신 가득한 그림으로 담고 있어 진지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학습서로 느껴졌다. 우리 문화에 대한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기획 시리즈물로 정성이 책장 곳곳에 담겨 있다.

- 책 속에 등장하는 우리 놀이 -

<쥐불놀이><비석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참새잡이><윷놀이><공기놀이><실뜨기><화전놀이><그네뛰기><강강술래><놋다리 밟기><고누 놀이><장기><바둑><천렵하기><얼음 낚시><겨울 사냥><차전놀이><줄다리기><농악><소싸움><닭싸움><투호 놀이><격구><마상재><택견><줄타기><꼭두각시 놀음>

- 책 속에 등장하지 않는 우리 놀이 -
<가마놀이><가마싸움><가마타기><각시놀이><갈퀴차기><강릉 단오굿<강화 시선놀이><거룡놀이><거북놀이><경읽기놀이><고무줄 놀이>고사리 꺾기<고성 오광대놀이<고창굿><골매기굿><골패놀이><곱새치기><공차기><공치기><관등놀이><관원놀이><구슬치기><군사놀이><굴렁쇠 굴리기<그림자 놀이><그림자 밟기><기러기 놀이<기마전><기세배><기차놀이><길놀이><깃대세우기><까막잡기><깡통차기><깨끔발 놀이<꼬리잡기><꽃싸움><꽈리불기><나무쇠 싸움><낙화놀이>남대문놀이><낫치기><눈(眼)싸움><눈(雪)싸움><다리굿><다리놓기><다리밟기><다리시름><다시래기><달거리놀이><달집태우기><달팽이집놀이><닭잡기 놀이<대감놀이><대문열기><댕기풀이> <덕석말이><도깨비놀이><독장수놀이><돈치기><돌림버꾸><돌치기><동래 들놀이><등애따기><두꺼비 집짓기><두레싸움><들돌놀이><등놀이><등불켜기><등빼앗기><등싸움><디딜방아놀이><딱지치기><땅따먹기><뗏목놀이><띠배놀이><마당밝기굿><마작><만석중놀이<말꼬리잇기 놀이<말흉내놀이><망깨까기><매사냥><매지따는 놀이<맹감풀이><모심기놀이><목침빼앗기><못치기><무릎싸움><문놀이><문어다리놀이><물레놀이><물수제비뜨기><바람개비 돌리기<발씨름><발자욱놀이><발치기><방실놀이><방아깨비놀이><방울치기><백중놀이><뱃놀이><범굿><베짜기놀이><병신굿놀이><보리타작놀이><보물찾기><복놀이><봉사놀이<봉산탈춤><북청사자놀이><불꽃놀이><불넘기굿><삘기뽑기><사람찾기><사자놀이><산가지놀이><산대놀이><산신놀이><삼굿><삼치기><상수리치기><서산볏가릿대><서울대감놀이><성냥개비놀이><성밝기><세경놀이><소꿉장난><소놀이굿><소문놀이><손뼉치기><손잡아 당기기><송파 산대놀이<솥걸이><쇠머리대기><수건 돌리기<수박따기><순라잡이><술래잡기><숨바꼭질><승경도놀이><시조놀이><십자놀이><쌍륙><씨레씻기><썰매타기><앉은뱅이놀이><양양 패다리놓기<양주 별산대놀이<어깨동무><여우놀이><엿치기><영감놀이><영등굿><영산 단오굿><용마놀이><용배젓기><원놀이><이름대기><임금놀이><자치기><장대타기><장원놀이><장치기><조조잡기><주사위놀이><죽마타기><죽방울돌리기><줄넘기><지개발걷기><지게행상놀이><지신밟기><진놀이><진뺏기><집짓기><청어엮기><칠교놀이><타작놀이><탑돌이><토끼 뜀놀이><통차기><투전><팔랑개비놀이><팔씨름><팔자놀이><편싸움><포수놀이><풀각시><풀싸움><횃불싸움>   
by kinolife 2011. 2. 5. 18:13

원제: ろくべえ まってろよ
글 : 하이타니 겐지로(灰谷健次郞)
그림 : 초 신타(長新太)
출판사 : 양철북
출판일 : 2006년 03 초판 4쇄
가격 : 8,500

정말이지 초등학교 1학년들이 동질감을 느끼면서 볼 만한 귀여운 동화책이다.

웅덩이에 빠진(실제로 그림에는 깊게 패여져 있지만..충분히 이들이 해결 할 수 있는 높이가 아닐까 상상하며...) 동네 강아지를 구출하기 위한 동네 꼬마들의 활동을 그리고 있는데...동화책 속의 상황을 인식하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절박함이 주는 차이가 어른인 나로서는 흐뭇하면서도 착찹하게도 했다. 무관심하게 슥 보거나, 방법이 없다면서 살짝 조롱하는 듯한 어른들의 태도에서 낡고 관습화 된다는 것은 역시 노력하지 않으면 피할 수도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함께 안타까워 하고 걱정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은 어른 아이 할 것 것 없이 읽는 이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

이런 감정적인 동감 외에도 책을 읽는 아이들은 책 속의 아이들 처럼 그 절박함을 함께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로쿠베를 구해 낼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어가면서 책 속의 친구들이 어떻게 로쿠베를 구해 내는지를 읽다보면 비록, 내가 생각했던 방법이 아니라고 해도(난, 밧줄..혹은 구덩이에 물을 부어 뜨게 해서 등등을 생각했으니, 내 상상력도 이젠 다 된 것 같다.) 즐겁게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어떻게든 로쿠베는 구해지니까..결론은 정해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이 상상에 의해 충분히 열릴 수 있는 과정을 가진 책이다. 특히, 그 구출방법이 미인계라니...이마를 탁! 하고 칠 수 밖에..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말의 유머는 이 책의 또 다른 숨은 면모인지도 모르겠다..

동화책의 그림을 그린 동화작가 초 신타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정말 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의 천진난만한 그림은 누구나 동화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함께 준다.  일본 원서의 그림은 로쿠베의 방향이 반대쪽인데 국내판과 나란히 놓으니 서로 바라보고 있다. 로쿠베가 로쿠베를 바라본다. 책을 다 덥고 "로쿠베 굴에서 빠져 나오니까 좋으니?:라고 묻고 싶은 장난끼가 발동한다. 초 신타에의 그림에는 그런 동심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by kinolife 2011. 1. 27. 14:33

글 & 그림: 무돌
출판사 : 노란돼지
출판일 : 2010년 08 초판 1쇄
가격 : 9,800

집에다 옷을 입힌다. 맞다 그렇다. 그런데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간혹 절에 가곤 하지만 절의 단청이나 벽화 등을 보면서 그저 감탄만 했을 뿐, 그런 생각을 해 보지는 못했고, 우리 아파트의 외벽에 어떤 아파트인지를 알리기 위한 순수 정보제공의 목적으로 칠해진 칠이 우리 집의 옷이라는 걸 그렇게 깊게 생각해 보지 못했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문양인 단청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화책이다. 집에다 옷을 입힌다는 동화적인 상상력이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문양에 대한 정보로 자연히 이어지게 한다.

미술을 좋아하는 딸 아이에게 외국 화가의 그림은 보여줬어도 우리 그림에 대해서는 조금 소홀이 했었는데 이 화려하고 예쁜 무늬들을 꽤 화려하면서도 이쁘게 보는 딸아이가 참 이뻐 보이게 한 책이다. 어렸을 때 가 본 절에서 이런 무늬 본 적이 있다고도 하고, 유치원에서 이런 문양을 색칠 해 보기도 했다니..낯설지 않아 하는 딸이 당연한 것 같다.

이 책의 이야기는 지루하고 낙이 없어하는 임금님이 새집에 들어가는 들뜬 마음과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건축미술을 엿보게 하는데, 화공이나 목공 이런 단어들을 생경하지만 궁금해 하는 걸 보면 한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했다.(너무 엄마의 학습 마인드인가 !!) 새 집에 예쁘게 옷을 입는 과정을 통해 기분이 좋아진 임금님이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사는 집이 깨끗하고 이쁘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무슨 일을 해도 잘 되는 거 같아?라는 일상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질문까지 던져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책 내용이나 소재가 주는 재미도 있지만, 알록달록 그 무늬 자체가 주는 즐거움은 무시 할 수가 없다. 딸 아이의 첫 말이 예쁜 책이다 였으니..우리 단청이 예쁜건 확실한 가 보다. 점점 커 가면 이 동화책 속의 선명하고 화려한 색보다 실제 절이나 옛집에 그려져 있는 은은하고 시감이 묻어서 바래버린 우리들의 자연스러운 색이 주는 깊이도 느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심을 끌기엔 충분한 매력을 지닌 책이고 특히 색깔이 관심이 충만해 있는 시기의 아이라면 눈과 마음 모두가 배 부르게 할 책이다.

by kinolife 2011. 1. 26. 13:13

글 : 홍선주
감수 : 김소현
출판사 : 책 읽는 곰
출판일 : 2009년 11 초판 1쇄
가격 : 9,500

유머 속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정보가 녹아있는 아이들 책을 보면, 캬..감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제목을 보고 단순히 할머니와 그 할머니들 만의 의상을 보는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 인간의 원류까지 올라가는 발상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없다. 인간의 역사 안에 숨은 의복의 역사를 어찌 가볍게 볼 수 있으랴..현재 7살, 꿈이 공주인 우리 큰딸에게도 이런 책은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소재가 아닐까 기대가 된다.

책은 할머니 방으로 몰래 숨어든 꼬마 아가씨가 그 할머니의 옷을 신기해 하고 있을 찰나 그 할머니의 할머니가 또 그 할머니의 할머니가 의복에 대한 간단한 멘트를 하면서 끼어는 방식으로 시대를 거슬러 의복사를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책을 다 읽고 거꾸로 그림을 보면 우리의 옷들이 어떻게 변화를 겪었는지 알 수 있다는 이야기. 책  뒷면에 마련된 추가 정보는 그 깊이를 더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우리의 의복사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이 가능하게 하는 책이다.


by kinolife 2011. 1. 25. 06:49

글 : 김장성
그림 : 이승현
출판사 : 사계절
출판일 : 2007년 03 초판 1쇄
가격 : 10,500

한 편의 짧은 단편 영화를 보는 듯한 실감나는 표현이 돋보이는 동화책으로 아이들도 숨을 꼴딱 넘기면서 볼 만한 책이다.

토속적이면서도 찰진 그림체가 씨름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과 맞물려 꽤 흥미롭게 책장이 넘어가는 책이다. 그림과 함께 민요 방식으로 읍조리듯이 풀어지는 말들도(글의 율동성이 글이 아니라 말로 느껴지게 한다.) 설날이나 명절 때 가끔 TV에서 나오는 씨름 경기를 본 적이 있는 것도 이젠 엄마의 기억에만 남아 있는 점점 더 과거로 묻혀가는 전통 문화 중 하나인 씨름을 이렇게 표현하다니..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설에는 씨름을 TV에서 하면 한번 보여주어야 겠다. 궂이 경기 방식이나 이런걸 일일이 세세하게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씨름에 대해서 알고 TV에 나오는 강호동 아저씨가 이 경기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사람이라는 것 정도는 알면 좋겠는데..우리 딸아이..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  그러고보니..남자들의 명정 경기 쯤으로 생각했던 지루한 경기가 우리 전통문화였음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





by kinolife 2011. 1. 24. 05:10


글 : 한혜선
그림 : 한미경
출판사 : 거인
출판일 : 2009년 07 초판 1쇄
가격 : 12,000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이 정도로 전통문화를 잘 알려줄 수 있는 책도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은 알찬 내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총 10가지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깨알 같은 정보로 담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장 담그기><소싸움><군항제><수문장 교대의식><인사동 거리><전통혼례><탈><궁중연회><정월대보름><고싸움> 등 10가지의 주제가 어떤것은 생경하고 어떤것은 생활과 밀접해서 친근해 보여도 현대 생활에서는 실제로 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묘미는 책 안에서 어떻게든 찾아보아야 하는데 지은이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책을 읽는 아이들이 구경을 하듯이 책도 구성해 두었다. 그 방식으로 숨은 그림 찾기를 선택했는데, 배낭을 맨 아저씨가 총 10개의 우리 문화를 구경하는 모습을 찾게 해서 일관성을 두고 각 챕터마다 다양한 숨은 그림찾기를 숨겨두어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여 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전반부는 나 혼자 읽다가 7살짜리 아이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 몰라 저어했었는데, 후반부는 함께 읽었는데 꽤 흥미로워 했다. 일부는 경험도 해 보았는데 기억이 없다는 걸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으니 잔상도 작았던 것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청도 소싸움, 진해 군항제, 안동 하회탈 축제 등은 직접 경험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중에서도 서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인사동 거리와 수문장 교대의식..그리고 전통혼례 등은 짬짬히 가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각각의 우리 전통문화 뒤에 숨어 있는 옛 이야기들은 조금 시시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이 일언 풍습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오랜동안 품고 반복하면서 발전시켜왔다는 것을 크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함께 했다.

참조할 사이트는 혹시 미래를 위해 적어 둔다

*청도 쏘사움 축제 : http://www.청도소싸움.kr/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 http://museum.navy.ac.kr/
*한국문화재보호재단 :  http://www.chf.or.kr/chf/
*안동하회마을 탈 박물관 : http://www.maskmuseum.com/
*국립국악원 : http://www.gugak.go.kr/
*대동 고싸움놀이 어울마당 : http://gossaum.org/
by kinolife 2011. 1. 24. 04:34








글, 그림 : 이혜리
출판사 : 보림
출판일 : 2009년 06 초판 1쇄
가격 : 10,800

크하하하
이렇게 유쾌할 수가..

꼭 동화책에 나오는 동물들의 이름이 뭔지 알려주거나 지식을 넣으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면서 책 속의 주인공과 함께 달리는 것을 느껴볼 만한 책이사. 책을 읽고 보통 얻고자 하는 의미나 감성은 책을 막 읽고 난 싱싱한 느낌보다 크지 않다. 막 책장을 다 너기고 헐떡거린 그 느낌 그걸로도 족한 책이다.

글자가 없는 책이니 연령대 상관없이 보여줄만한 책이고, 조금 큰 아이라면 이렇게 신나게 달리고 나면 기분이 어떤지 이야기 해보고 함께 달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유쾌함, 싱싱함, 건강함이 묻어나는 씩씩한 그림책이다.



by kinolife 2011. 1. 2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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